한 악한 자가 교만해져서 스스로를 왕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악하게 다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악한 자와 마음이 같은 자는 자기의 욕심과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늘 불의하고 악한 말과 행위를 했다. 그러므로 그 나라에 거하는 사람들은 늘 불의한 일을 당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 불의한 나라의 위에는 의롭고 깨끗한 나라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의로운 왕은 그 불의한 나라에 거하는 백성들을 보고 불쌍히 여겼다. 이에 글을 써서 자기의 종에게 주어 그 불의한 나라로 보냈다. 또한 그 글을 비출 수 있는 조그만 빛도 함께 주었다. 즉 그 불의하고 악한 나라로부터 의롭고 깨끗한 나라로 올 수 있는 법을 알려주었던 것이다. 그 종은 이제 왕이 기록한 글을 가지고 그 불의한 나라로 가서 사람들에게 그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의롭고 깨끗한 나라로 갈 수 있는 그 글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악한 왕이 이러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악하니 사람들이 의롭고 깨끗한 나라로 가는 것을 원치 않았으니 자기의 악한 종들에게 어두움을 주면서 그 의로운 왕이 보낸 글들의 위에다 덮으라고 시켰다. 그러므로 의로운 왕의 글을 가져온 종이 어떤 사람에게 그 글을 보여줄 때 그 악한 왕의 종은 그 사람이 글을 보지 못하도록 즉시 어둠으로 덮었다. 그러니 그 사람은 글을 읽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의롭고 깨끗한 나라로 가기 원하는 마음을 가졌다. 또한 그곳으로 가기 위해 자신도 의롭고 깨끗하게 되길 원했다. 그러므로 의로운 왕의 종은 즉시 자신이 왕에게 받은 그 조그만 빛을 비추어주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 글을 보면서 자기를 의롭고 깨끗하게 하며 그 위에 있는 나라로 한걸음씩 걸어갈 수 있었다. 한편 왕의 글을 가져온 종은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그 동일한 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악한 왕의 종은 역시 그 사람이 글을 보지 못하도록 즉시 어둠으로 덮었다. 하지만 그는 그 마음이 없었다. 오히려 그 불의하고 악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았다. 그러므로 의로운 왕에게 빛을 받은 그 종도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의로운 왕이 나무에 밝은 등불을 붙여서 그 불의한 나라로 직접 내려왔다. 이때 그 마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다 그 왕에게 나와 왕을 따라갔으며 왕은 자신이 기록해 보낸 글들을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 주었다. 그러므로 그 왕의 나무가 비추는 밝은 빛으로 나오는 자들은 왕의 글을 깊이 깨달아가며 자신을 더욱더 의롭고 깨끗하게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불의하고 악한 나라를 벗어나 자신이 소망하는 나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참 빛은 그리스도시오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진리의 말씀이 빛이다. 그리고 진리라는 것은 아버지께서 자신의 말씀을 아들을 통하여 이미 이루신 것이요 지금도 이루고 계시는 것이다. 또한 아버지께서 장차 말씀에 순종해 거룩을 이룬 그 자녀들과 백성들과 함께 거하신다는 말씀이 진리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위하여 진리를 자신의 종을 통해 보내주셨다. 그리고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켜 자신의 십자가로 나오는 자들에게는 거룩하신 영을 통해 그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종들에게도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대로 이미 이루어두셨다. 또한 말씀으로 약속하신 대로 역시 그 진리를 통하여 오늘도 생명을 원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은 다음과 같이 구원해주신다.
아버지께서는 이 세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허락하신다. 즉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아들에게 주신 그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신다. 그러므로 한 영혼이 진리를 그 짧은 인생 동안 한번 두 번 세 번은 듣는다. 물론 더 많이 듣는 영혼들도 있으나 그 진리를 한 영혼이 세 번은 기본적으로 듣게 하신다.
이때 불의하고 악한 이 세상가운데서 육과 세상의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 진리를 피하는 자는 어둠에 거하게 된다. 그리고 거듭남이 있어도 그 죄로 덮여있는 영혼은 거듭남 이상의 더 밝은 빛을 얻지 못한다. 즉 이 세상에 마음을 둔 자들은 그 밝은 진리를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아도 그 빛이 어두움으로 변하여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은 자신을 깨끗케 하기를 원하니 진리의 가장 처음에 있는 말씀으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는다. 그리고 거듭난 그가 계속해 그 마음을 가지고 진리를 붙들면 항상 진리가운데로 이끌림을 얻는다. 그리하여 그가 진리로 거룩에 이르며 거룩에 이르니 그 빛나는 육체의 생명을 얻어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그 밝은 빛을 비추고 다니며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거하는 것이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