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내 태양과 달과 별이 뜨지 않는 한 나라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사람들은 손과 발로 더듬거리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의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을 볼 수 없다고 여겨서인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원하는 욕심을 품었다. 또한 거짓말과 욕설과 미움과 수군거림과 분쟁과 비방을 참 많이 했다. 보이지 않으니 자신의 남편과 아내가 아닌 자들과 음란의 죄악을 참으로 기쁘고 자유롭게 범했다.
하지만 매우 이상한 것은 그 나라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더럽고 죄악된 것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여겼다. 오히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그 나라로 몰려들었으며 그 나라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살고 있는 나라를 떠나길 원했다. 그러나 그는 그 나라를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혼자서 찾지 못했다. 게다가 늘 흑암으로 뒤덮여 있으니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나라를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그 간절한 마음을 늘 품고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나타나 밝고 깨끗한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자기에게 등불을 비추어 주겠다고 했다. 이에 그는 오직 먹을 것만 챙긴 후 다른 모든 것들은 버려두고 자신의 가족들을 이끌고 즉시 길을 나섰다.
그는 그 사람이 자신의 발 앞에 비추어주는 등불을 따라 조심조심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들도 역시 등불을 따라 조심조심 걸었다. 그리고 그는 그 등불을 따라가며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그 밝고 깨끗한 나라에 들어가려면 먼저 나 자신을 깨끗케 해야겠지!” 그러면서 그는 그 등불같이 자신을 깨끗하고 밝게 가꾸었다. “얼마나 이 길을 걸어야 밝고 깨끗한 나라가 나올까?” 그러면서 마음의 소망을 오직 그 나라에만 두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등불을 보고 찾아와 함께 가자고 하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그는 이런 마음의 생각들을 하며 평생 동안 그 등불만을 따라 걸었다. 그러다 어느덧 그에게는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다.
그러나 등불을 비추던 사람은 그 죽음의 순간에 그에게 말하길 바로 앞에 그 밝고 깨끗한 나라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당신은 이 길을 걷는 동안 자신을 깨끗하게 했으니 죽음 후에는 깨끗한 몸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 있는 그 밝고 깨끗한 나라를 보여주었다.
그는 죽은 후 평생 등불을 비추어준 그 사람의 말대로 깨끗한 몸을 얻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그 밝고 깨끗한 나라에서 영원토록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밝고 깨끗한 나라를 바로 자신이 비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서는 등불을 내신 분이시오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하신 영을 통하여 그 등불을 비추어주시는 분과 같다. 그리고 등불은 진리이니 마음의 눈이 성한 자는 누구나 그것을 볼 수 있다. 즉 아버지께서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는 자에게는 그가 누구든 그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을 의롭고 깨끗케 하기 원하는 자는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으로부터 아버지의 셋째하늘로 나있는 그 십자가의 길을 따라 이 세상에서 벗어난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진리에 순종하며 자신의 안에 있는 어둠을 밝히며 즉 거룩을 이루며 그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