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2:1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이방지역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일곱 교회만을 소아시아에서 택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요한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리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 있는 거룩에 애쓸 수 있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때에 있을 일들도 전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마지막에 있을 피의 제사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 택함 받은 교회들은 아버지의 거룩하신 말씀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오직 그리스도만을 위해 끝까지 충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에 대한 상징을 주신 후 마지막 때의 계시를 주시기 전에 상징을 한 가지 더 주셨다. 그러므로 그것이 바로 일곱 교회의 환상이다. 교회는 이 일곱 교회의 환상을 주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잘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그 마음을 끝까지 잘 기억하며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앞으로의 교회들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이미 아셨다. 그리고 교회시대의 택함 받은 교회들이 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처럼 그리스도께만 온 마음을 다할 것도 아셨다. 택함 받은 교회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고자 그들의 모든 힘을 다할 것도 아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앞으로 모든 교회시대 동안 일곱 종류의 교회들이 생겨날 것도 아셨다. 그리고 그 교회들 가운데 많은 교회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과는 달리 마음을 다하지 못할 것도 이미 아셨다. 그러므로 책망을 많은 교회가 받을 것도 아셨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교회들이 책망 받는 그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셨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들의 환상을 통해 그 책망을 미리 보여주셨던 것이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처럼 모든 교회들이 칭찬받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들의 환상을 통해 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보여주셨다. 또한 각 시대의 교회들이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보여주셨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회시대의 모든 교회들의 모습을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깨달은 자는 교회가 피해야 될 일들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만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마음을 돌이켜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교회들이 받을 칭찬과 책망을 하나씩 차례대로 보이기 시작하신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에베소교회의 환상을 보여주신다. 2:1을 보자.

 

그리스도께서는 초대교회 당시 소아시아에서 일곱 교회를 택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요한의 계시를 보내주셨다. 그 중에 처음 서신을 받은 교회가 바로 에베소교회였다.

 

당시 에베소교회는 오직 그리스도께만 마음을 다해 충성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 거룩의 일에 애쓰며 충성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택함 받은 교회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이룰 것을 아신다고 했다. 반면 그리스도께 충성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있을 것도 아신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 에베소교회의 환상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당시 택함 받은 그 에베소교회에 대한 칭찬이다. 또한 교회시대에 그 에베소교회와 같이 마음을 드리는 모든 택함 받은 교회들에 대한 칭찬이다. 그러므로 이 에베소교회의 칭찬은 에베소 교회시대부터 마지막 라오디게아 교회시대까지 그리스도께 충성하는 모든 교회들에 대한 칭찬이 되는 것이다.

 

둘째 당시 에베소교회와 같이 마음을 드리지 못하던 교회들에 대한 책망이다. 또한 그 에베소교회와 같이 마음을 드리지 못하는 교회시대의 모든 교회들에 대한 책망이다. 그러므로 이 책망의 환상은 에베소 교회시대부터 마지막 라오디게아 교회시대까지 그리스도께 충성치 못하는 모든 교회들에 대한 책망이다.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이 일곱 교회의 환상을 거룩하신 영을 통해 주셨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어떻게 환상을 주시는지 다음과 같이 깨달을 수 있다.

 

사람은 육신으로 인하여 시간과 공간에 매여있다. 또한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며 참으로 적은 부분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신이 1초 전에 하려고 했던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는내가 조금 전에 뭐 하려고 했지?’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반면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이 세상을 한눈으로 보고 계신다.

 

그러므로 아무리 오래된 태초의 모든 일들도 정확히 알고 계신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다 알고 계시며 한 눈으로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또한 앞으로 있을 일들과 그 순서들도 이미 다 알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이미 지난 일들을 정확히 보여주신다. 그리고 현재 셋째하늘과 둘째하늘과 이 첫째하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보여주신다. 또한 앞으로 있을 일들도 환상을 통해 미리 보여주신다. 그러므로 말씀에 기록된 환상은 과거일수도 있고 현재일수도 있고 미래의 일 일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에베소교회의 환상은 현재와 앞으로의 환상이었다. 즉 에베소교회는 그리스도께 충성하며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충성에 대해 칭찬하셨으니 현재의 일에 대한 환상이었다.

 

동시에 그리스도께서는 그 환상을 통해 앞으로 모든 교회시대의 교회들이 받을 책망도 보여주셨다. 그러므로 에베소교회의 환상은 초대교회의 현재의 환상이요 앞으로 있을 일의 환상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에베소교회의 환상을 시작하시며 자신의 두 가지 모습을 보이셨다. 첫째 자신의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둘째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 환상을 보여주신 의미는 다음과 같다.

 

별들은 어두운 밤하늘에 떠서 반짝반짝 빛을 낸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께로 순종하는 종들도 아버지께 받은 빛이 있다. 그리고 그 영광스런 빛으로 타락한 종들과 어둠의 세력들을 물리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붙들고 계신 그 일곱 별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곱 종을 뜻한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교회에게도 일곱 종들을 주신다. 그러므로 자신이 받은 처음 사랑을 잊지 않고 아버지께만 마음을 두는 자는 셋째하늘에 그 일곱 별을 얻는다. 또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는 자도 그 일곱 별을 얻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인 교회가 이것을 깨닫기 원하셨다. 또한 믿음으로 그것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해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기 원하셨다. 그러므로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들고 택하신 교회의 사이를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셋째하늘에서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종들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그 종들이 선물을 가지고 내려와 아버지의 권위로 일을 행한다. 그리하여 연약한 사람도 그 선물을 통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그 선물로 아버지께 충성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원수도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원수는 사람이 그 선물로 아버지께 충성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을 통해 오히려 아버지를 가리는 것이다. 또한 그 선물을 통해 오히려 사람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교만한 그가 돌이키길 기다리신다. 그러나 그가 끝까지 돌이키지 않을 때는 그에게서 종과 선물을 거두신다.

 

이때 원수는 오히려 자신의 종과 선물을 그에게 준다. 그러므로 그는 그 선물을 가지고 자신이 높아진다. 또한 원수의 선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없으니 은사자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원수는 아버지께로 선물 받은 자를 넘어뜨린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는 그가 누구든 어떤 선물을 받았든 원수에게로 넘어가게 되어있다.

 

이처럼 아버지께로 은사를 얻고 원수에게로 넘어간 자들이 이 마지막 때에 수없이 많다. 그들이 어떻게 자기의 뜻을 이루고 있는지 네 영혼의 예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첫째 한 영혼이 아버지께로 말씀의 선물을 받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가 하는 말과 설교를 듣고 따랐다. 하지만 그 영혼은 선물을 통해 교만해져서 이마에 뿔이 달린 소처럼 되어버렸다.

 

소는 머리를 들고는 자기의 먹을 것을 찾거나 자기의 주변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소가 머리를 들고 있을 때에는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뿔 달린 소가 머리를 숙이면 주위의 가까운 곳을 빠르게 쳐다본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에 있는 것들을 찌르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온 힘을 다해 달려간다. 그러므로 소가 머리를 숙일 때는 참으로 위험하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사람들 앞에서는 머리를 들고 늘 자기의 위치를 살폈다. 하지만 자신만이 가장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찔렀던 것이다.

 

그는 또한 무엇이든지 자기의 뜻을 따라 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이 말씀과 동등하게 서있다고 하며 많은 영혼들을 자기에게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옳은 길이요 또한 영광의 길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 영혼이 없어지면 그를 따르던 모든 자들은 어디로 갈지를 모르게 된다. 그리고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께로 가지 못하고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지금도 그를 따르고 있다.

 

둘째 한 영혼이 아버지께로 흑암을 쫓아내는 선물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해 귀신들을 많이 쫓아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며 예수의 역사라고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과 행위는 그것이 늘 자신의 능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영혼은 정작 자신은 원수의 시험을 이기지 못했다. 자신이 모든 세상의 영광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머리를 끝까지 하늘로 향해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지금도 그를 따르고 있다.

 

셋째 마음이 조용하고 그의 육에도 열이 있는 영혼이 있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께서 그 영혼을 택하시어 그 치유의 선물을 허락하셨다. 하지만 그가 교만해지니 아버지께서는 짧게 3년 후에 그것을 거두셨다.

 

이에 그 영혼은 선물이 나타나지 않자 높은 산으로 올라가 기도를 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가 교만함을 놓지 못하니 아무런 답도 주시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그때부터 원수에게 넘어가 원수의 힘으로 그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선물이 원수에게로 온 것이니 그 일을 행하며 아버지를 나타내지 않았다. 오직 자신만을 더욱더 나타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지금도 그를 따르고 있다.

 

넷째 마음이 신실한 두 영혼이 있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영혼을 구하는 선물을 주셨다. 하지만 한 영혼 두 영혼 세 영혼을 구하더니 그들의 신실한 마음이 변했다. 그러므로 네 번째부터는 아버지와 아들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말을 더 의지했다.

 

이에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마음이 떠난 것을 아시고 그 은사를 거두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끝까지 의지했다. 또한 세상의 두루 다니는 말들을 가지고 그 일을 행했다. 그러면서 꿈은 내가 가장 큰 상급을 얻겠노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이 사람을 구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하며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자신의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러므로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지금도 그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자들이 받을 심판을 이미 알려주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섰을 때 자신들이 열심히 행한 일들을 말한다. 원수에게 받은 선물로 자신의 명예와 자신의 뜻을 이룬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를 아신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 일을 열심히 행했는지도 아신다. 또한 자신의 집을 거룩하게 짓지 않은 그들에게서 거룩함이 없음도 보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는 도무지 모른다고 하신다. 오히려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하시며 자신에게서 떠나가라고 하신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일을 행한 그들은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이 네 영혼의 예를 보며 자신을 돌이키게 되어있다. 그리고 돌이키길 원하는 자는 자신에게서 아버지의 선물이 떠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거룩하신 영의 선물이 떠난 것을 두 가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첫째 아무개는 아버지께로 육신의 병을 낫게 하는 은사를 받았다. 그러므로 그는 많은 환자들을 병상에서 일으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그는 말씀을 의지하지 않았다. 또한 그를 따르는 자들도 역시 말씀을 의지하지 않았다. 이에 아버지께서는 그에게서 그 선물을 거두셨다.

 

이때 어느 한 환자가 그를 찾아와 죽을병이 걸렸으니 낫게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병이 나으면 그를 따르겠다고 말한다. 이에 그 아무개는 손을 얹고 기도를 했다. 하지만 은사가 없으니 병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바로 그 순간에 거룩하신 영의 선물이 떠났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혼은 하룻밤을 지새우고 이틀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삼일 밤도 지새워 기도를 했다. 그러므로 돌이키지 않는 그의 마음을 알고 원수가 그 병을 낫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되니 그 영혼은 그때부터는 말씀을 따르지 않고 오직 그 은사만을 좇아가게 된다. 또한 그를 따르는 자들도 말씀을 따르지 않게 된다. 은사를 행하는 그 사람과 병이 낫는 그 표적만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둘째 아무개는 권면의 선물을 받았다. 그러므로 그는 오직 다른 자들의 영혼만을 권면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의 권면을 받고 올바르게 섰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들이 오직 말씀만을 의지하여 서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그 권면의 선물을 거두셨다.

 

이때 아무개는 자신의 권면이 이전과 다른 것을 깨달았다. 즉 자신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오직 영혼만을 위한 권면이 아님을 알았다. 또한 자신의 말을 받은 자들이 말씀에 올바르게 서지도 못했다. 그러므로 그때에 그는 자신에게서 선물이 떠났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를 따르던 자들은 말씀을 의지하지 않고 그 아무개의 입에서 나오는 말만을 의지했다. 그가 오른쪽으로 가자고 하면 오른쪽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자고 하면 왼쪽으로 갔던 것이다.

 

이때 원수는 많은 자들이 오직 그의 말만 듣는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원수는 그의 혀를 통해 우리가 함께 피를 흘리자고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동시에 다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므로 헛된 피를 흘린 그들은 오직 원수에게만 기쁨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께로 선물을 받은 자는 자신에게서 그것이 떠났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선물을 행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두신다. 그리고 그 후에는 선물을 거두신다. 그러므로 선물이 있다가 없는 자는 그 이후로는 오직 말씀만을 의지하며 나가야 한다.

 

그러나 어떤 자는 처음에는 아버지께 감사와 사랑과 섬김으로 은사를 행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 선물을 통해 끝까지 자신이 나타나길 원한다. 또한 사람을 많이 모으며 자신의 뜻을 이루기 원한다. 그러므로 원수는 그런 마음을 품은 자에게 자신의 선물을 주는 것이다.

 

결국 은사를 행하는 자는 자신의 선물이 누구의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 은사를 행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로 은사를 받은 자는 오직 아버지의 뜻인 거룩만을 이루어간다. 그리고 그 마음을 지키니 은혜를 잊지 않고 교만치도 않는다. 그리하여 택함 받은 교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두렵고 떨림으로 행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선물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을 이룬 자에게는 셋째하늘에서 그 일곱 별을 주신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처럼 오른손에 그 일곱 별을 붙들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