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어떤 나라에 백성들이 많았기에 그 나라의 왕은 자기의 밑에 있는 6명의 신하를 통하여 백성들을 다스리고 있었다. 또한 그 왕에게는 자신의 결혼식을 위한 예식장과 신하들이 함께 모여 나라와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궁이 있었으니 그 안에는 준비할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왕은 모든 일들을 빨리 마치고 싶었으나 예식장과 왕궁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러므로 신하들은 백성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일하고 싶어도 일을 하지 못하고 그저 왕이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왕은 문이 열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던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이라도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으나 저 백성들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노라.” 그러나 신하들은 백성들이 일할 도구와 재료들을 그 왕이 이미 완벽하게 준비해두었음을 알고 있었다. 또한 왕이 문을 열고 명령을 내리면 자신들이 왕의 뜻과 계획에 따라 백성들을 지휘할 것이요 백성들은 자신들의 명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신하들은 백성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하며 궁금해했다. 이에 왕은 신하들의 궁금함을 알고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저 백성들은 아직까지 혈기가 있노라. 그러므로 그들은 일하면서 자기의 뜻대로 안되면 자신과 함께 일하는 백성들에게 화를 내며 서로 싸울 것이니라. 또한 저들은 아직도 자신의 욕심과 교만과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지 못했노라. 그러므로 그들은 나의 일을 하되 순수한 마음으로 하지 않고 오직 자기의 욕심과 명예를 얻기 위해 애쓸 것이니라. 또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때는 억지로 나의 말에 따라 움직이겠으나 아무도 없을 때는 나의 일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할 것이니라. 저들은 또한 아직까지 의롭지 않노라. 그런데 사람은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나의 일을 불의하게 행할 것이요 일하면서 불의를 범할 것이니라. 그러나 나는 나의 모든 백성들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것을 행하기 전에 먼저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원하노라. 그래야 그들이 나의 일을 함께 이루어가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의로움을 유지할 것이니라.” 신하들은 왕의 말을 듣자 그것이 참으로 의로운 뜻과 계획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기다렸다. 그리하여 한 세월이 흐른 후 백성들은 드디어 왕의 일을 할 준비가 되었다. 이에 왕은 비로소 자신이 가진 열쇠로 예식장과 왕궁 문을 열었다. 그러자 어떤 신하들은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을 데리고 예식장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일을 시키며 왕의 혼인예식과 혼인잔치를 준비했고 어떤 신하들은 왕의 입성과 또한 나라와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도록 백성들을 왕궁으로 데리고 들어가 필요한 준비를 했다. 그런데 백성들은 왕을 위해 일하면서 조금도 화를 내거나 서로 싸우거나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았으며 또한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를 위해 하지도 않았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 주어지든 오직 서로 돕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정의롭게 왕의 일을 이루어갔다. 그리하여 왕의 혼인예식과 혼인잔치와 왕궁에서의 다스림이 오직 왕의 의로운 뜻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준비되었다.

 

     이처럼 열쇠를 가졌다는 것은 그가 그곳의 주인이라는 상징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거룩을 다 이루고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여 영광과 권세를 가지고 이 첫째 하늘과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을 두루 다니며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는 모든 하늘들의 주인이 되신다. 그리고 왕은 백성에게 주인은 종에게 형은 동생에게 자신의 일을 허락하니 그리스도께서는 자신과 같은 거룩한 몸을 입은 자들에게 자신이 가진 그 셋째 하늘의 열쇠를 주신다. 그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다 자신의 그 고난에 참예하므로 자신의 거룩한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부활하신 후 낙원으로 올라가실 때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지키고자 즉 공중혼인잔치와 천년왕국에서의 왕과 제사장으로서의 다스림을 위해 둘째 하늘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계신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처럼 질서가운데 계시니 자신과 같은 영광을 입은 형제자매들과 자신의 신령한 몸을 통해 그것들을 준비하신다. 마찬가지로 장자와 교회도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을 통해 그 일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온전케 되는 과정가운데 있는 영혼들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와 거룩을 이루면 비로소 셋째 하늘을 여는 열쇠를 자신의 몸을 이룬 자들에게 주신다. 그러면 그들은 과정가운데 있는 자들을 통하여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예비할 수 있도록 누구는 둘째 하늘에서 누구는 셋째 하늘에서 자신의 주인을 맞이하도록 준비를 시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둘째 하늘을 이끌고 다시 오실 때가 되면 어린양의 혼인잔치와 천국에서 다스릴 준비가 이미 다 마쳐진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함께 이 땅에서 왕 노릇을 하신 후에 그 천국의 끝에 아버지께서 계신 영원한 셋째 하늘로 올라가셨을 때에도 이미 모든 것이 다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므로 그의 몸을 이룬 자들은 오직 다스릴 뿐이요 온전케 된 자들이 자신의 왕과 제사장들의 명에 따라 모든 것을 의롭고 거룩하게 준비하며 또한 온전케 된 백성으로서 자기의 왕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다윗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이 말씀을 일곱 교회가운데 오직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빌라델비아 교회시대에 그 문을 열어서 모든 것을 의롭고 거룩하게 준비하도록 하시되 그 준비가 끝난 후에는 다시 닫으신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