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A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건하고 엄숙하게 성찬예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그 교회교인들의 마음은 오직 썩어질 육의 부요와 세상의 헛된 영광에 있었다. 그러므로 만찬이 끝나자마자 돈과 세상의 좋은 것들을 얻고자 흩어져 세상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C교회는 지체들의 수가 몇 명 되지는 않아도 주님의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마음을 육과 세상에 빼앗기지 않고 오직 아들의 십자가로 은혜를 베푸신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원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순결한 마음으로 그 거룩한 것을 먹고 마신 후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과 힘을 다해 거룩에 애썼다. 한편 B교회는 직분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그가 돈이 얼마나 있나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나를 본 후 마지막으로 목회자의 방침을 따를 것인가를 확인했다. 그러나 살과 피를 더럽히지 않고 있던 C교회는 그가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하고 따르고 있는지 또한 가정을 자신의 의와 혈기로 이끄는지 아님 말씀으로 다스리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웠다. 한편 D교회의 교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모여서 그것을 이루어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옷을 더럽히지 않고 있던 C교회는 모일 때마다 오직 자신과 지체들의 거룩을 이루고자 마음과 힘을 다해 구했다. 한편 E교회는 진리를 몰라도 배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할 때 아무 곳에서나 아무에게나 전도했다. 그리고 그 기간이 끝난 후에는 시상식을 해서 많이 전도한 자를 높여주었다. 그러나 자신이 은혜로 입은 옷을 더럽히지 않고 있는 C교회는 공동체가 하나되어 한 영혼을 위해 아버지께로 구한 뒤 진리를 배운 자들 가운데 은사 받은 자가 거룩하신 영께로 이끌려 복음을 가지고 나가서 전했다. 그리고 추수 후에는 지체들이 다 함께 모여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감사의 시를 그 입술로 선포했다. 한편 F교회의 목자는 설교시간마다 교인들에게 육과 세상의 복 받은 자를 소개한 후 그가 어떻게 해서 그 복을 얻게 되었는지 알렸으며 또한 자신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 전했다. 그러나 자신과 지체들을 더럽히지 않고 있는 C교회의 목자는 입을 열 때마다 진리와 십자가의 빛을 전하므로 양들을 오직 아버지의 뜻으로 인도했다. 한편 G교회는 각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들이 원하는 대로 끌려 다니거나 노엽게 했고 가족들은 각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힘을 다했다. 그리고 아내들은 자신이 남편을 이리저리 이끌다 교회로 모였을 때도 입을 열었다. 그러나 C교회에 거하는 부모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아닌 생명의 말씀으로 자녀들을 가르쳤고 온 가족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주님의 일을 했다. 그리고 아내들은 가정에서 남자에게 조용히 순종하며 배우다 공동체로 모였을 때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한편 H교회에 다니는 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고백했으나 재산을 깊은 곳에 숨기고 대신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꼬박꼬박하며 그것이 더 늘어나길 원했다. 또한 늘 미소 지으며 입술로는 우리는 형제자매요 사랑한다고 말하되 속으로는 자신을 다른 자들보다 높였다. 그러나 C교회의 지체들은 썩어질 욕심을 내려놓았기에 거룩하신 영의 인도에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을 교회에 내어 놓고 교회에서 필요한 만큼만 얻어다 사용하므로 모두가 공평해졌다. 그러므로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되며 입술로만이 아니요 참으로 형제자매가 되어 서로 자신을 낮췄다. 그런데 어떤 두 사람이 A B D E F G H교회들을 두루 다니며 지켜보다 이것이 아니다 싶은 마음을 가지고 참된 목자와 참된 양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들은 드디어 C교회를 보게 되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사람은 기뻐하며 C교회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했으니 자신도 가족도 점점 깨끗해졌다. 그러나 두 번째 사람은 그들과 하나되려면 자신도 육의 욕심을 내려놓고 세상에서 돌이키며 자신도 그들처럼 순종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는 진리와 함께하는 교회로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A B D E F G H교회의 목자와 양들은 성경이 아닌 전통과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를 판단했다. 그러므로 목자로서 학업이 아주 높은 자신은 그 도를 깨달았다고 생각하되 C교회의 목자들은 학업이 낮으니 어떻게 도를 깨닫겠냐고 생각했다. 또한 말씀에는 하나되라고 하였으되 어찌하여 C교회는 분리되느냐고 따졌다. 또한 우리는 모든 것이 항상 풍성하여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 왔으되 저들은 부족하니 아버지가 함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옷을 더럽힌 자들이 오히려 더럽히지 않고 있는 자들을 이단이라고 정죄했다.
이와 같이 사데 교회시대의 몇 명은 자신의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지키므로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를 더럽히지 아니했다. 그리고 이것은 아버지께서 각 교회시대에 아들의 십자가와 피로 세우신 일곱 교회도 마찬가지이니 이 마지막 교회시대의 택함 받은 일곱 교회도 역시 그의 거룩한 것을 더럽히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죄와 또한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서 돌이켜 아들의 십자가 아래 모여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영혼들을 보면 그들이 바로 아버지와 아들께로 택함 받은 교회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그 택하신 일곱 교회를 이 세상의 모든 이방민족들에게 보여주신다. 그러나 이 땅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있다 해도 그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것은 그들의 마음이 썩어질 헛된 것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마지막 순간에 그 자리를 피하는 자들도 있다. 하지만 거룩하신 영께서는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 원하는 영혼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이끄시니 그들은 택함 받은 교회에서 주님을 위해 거룩을 이루어간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거듭날 때 은혜로 받은 그것을 끝까지 깨끗하게 지킨 그들에게 흰 옷을 지어 입히시며 그리스도께서는 그 옷을 입은 자들과 함께 천년왕국과 셋째 하늘을 두루 다니며 그들로 하여금 왕과 제사장으로서 다스리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로 올라갔을 때는 새 예루살렘성안에서 입는 옷이 있고 아들과 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거룩한 만찬을 할 때 입는 옷도 있다. 또한 예루살렘성의 밖으로 나갈 때 입는 옷이 있고 성소에서 아버지의 계명을 받을 때 입는 옷도 있다. 또한 자신의 거하는 처소에서 입는 옷이 있고 시온 산에 올라가 다른 곳으로 갈 때에 입는 옷도 있다. 또한 모든 장자들이 그리스도를 따라 아버지께서 계신 그 지성소에 담대히 들어갈 때 입는 옷도 있다.
하지만 흰 옷이라
하여도 모든 옷들의 그 흰 정도가 다 똑같지는 않다.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며 인자의 살과 피를
의지해 자신의 거룩을 완성한 만큼 그 옷이 희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입으신 흰 옷보다 더
하얀 옷은 없을 것이요 또한 그 흰 옷이 더럽혀지지도 아니할 것이니 바로 그 옷이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니며 거할 수 있는
옷이다.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