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어떤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하여 완전히 알고 있었으며 실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7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간다며 큰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비행기의 기장과 부기장과 기관사가 자신들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데려다 줄 것을 생각했다. 또한 그 비행기의 승무원들이 필요한 것들을 잘 준비해서 필요할 때마다 채워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관제탑에서 일하는 사람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그에게까지 비행기를 잘 인도해달라는 마음을 품는 승객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기장과 부기장과 기관사는 자신과 모든 승객들의 생명이 관제탑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돈과 명예를 위해 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조종석에 앉아 쓸데없는 농담을 하지 않고 오직 관제탑에서 받은 말만 복창하며 또한 그대로만 행했다. 이제 승무원들이 사람수와 좌석을 확인하니 아직 한 명이 타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때 한 사람이 택시에서 내려 그 비행기를 향해 땀 흘리며 달려가는 것을 그 관제사가 보고 마지막 사람이 가고 있다고 기장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기장은 한 사람밖에 안되니 그냥 가자는 승객들의 요구에 대해 그 사람도 여러분처럼 목숨을 걸고 여행하는 사람이니 기다리자고 했다. 이제 마지막 사람이 타자 기장은 관제탑의 허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관제사가 말하길 꼬리날개가 잘 안 움직인다고 알려줬다. 이에 기장은 관제사가 그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고치고 돌아와 올라갈 준비를 했다. 그러므로 그 관제사가 기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비행기가 이 땅을 떠나 세상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가는 비행기가 맞습니까?” 그러자 기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앞을 보니 조금 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바닥이 많이 젖어있었다. 그러므로 기장은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관제탑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러자 그 관제사는 비행기의 전체무게와 미끄러운 정도와 바람의 속도를 계산하더니 이륙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이에 기장은 자신이 없었지만 그 관제사의 말에 따라 활주로를 달렸으며 그 비행기는 아무런 문제없이 하늘로 높이 솟아올랐다. 이제 그 기장은 비행기가 알아서 날도록 하고는 손을 놓고 쉬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관제사는 그 비행기 앞으로 수많은 새들이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정확히 300미터를 내려갔다 정확히 3분 후에 다시 동일한 길로 올라오라고 명했다. 이에 기장은 자기의 눈앞에 새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대로 했다. 잠시 후 그 관제사가 보니 그 비행기의 전방에 비행기를 한 순간에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큰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었다. 동시에 수많은 새들이 그 비행기의 위와 아래와 좌우로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 비행기는 반드시 그 회오리바람을 뚫고 가야만 했으나 기장은 그 바람의 성질을 모르니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나 그 관제사가 볼 때 그 비행기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공간과 또한 겨우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 관제사는 자신이 직접 조종을 하겠다며 비행기가 수동으로 가도록 해놓고 손을 떼라고 했다. 그 말을 듣자 기장은 그 멀리서 어떻게 이곳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여 조종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그 관세사의 말을 따라 조종간을 놓았다. 그러므로 그 비행기는 큰 회오리 바람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잠시 후 기장은 비행기가 올바른 길로 잘 가고 있나 확인하기 위해 계기판과 레이더를 보니 아무런 이상이나 장애물이 없었다. 또한 자기의 눈으로도 밖을 확인하니 똑바로 가고 있었으며 앞에 아무것도 없으니 경보도 없었다. 그러나 그 관제사가 보니 전방에 높은 산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 관제사는 즉시 당기라고 했고 기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신했으나 그대로 실행했다. 이렇게 몇 가지 어려움을 지난 후 그 비행기는 이제 정해진 높이와 길에서 목적지를 향해 아무런 요동 없이 안전하게 잘 날았다. 그리고 승무원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물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즐겁게 먹고 마시며 편안하게 쉬었으며 또한 하늘과 바다를 보며 목적지에 대해 상상했다. 또한 기장과 부기장과 기관사와 승무원들도 먹고 마시며 편히 쉬었다. 그러나 그 관제사는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한 순간도 그 비행기에서 눈과 손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 비행기가 드디어 칠흑 같은 밤에 목적지에 다가오자 그 관제사는 땅에 내려와도 좋다고 허락한 후 장소와 시간과 방법을 정해주며 불을 켜주었고 기장도 비행기의 불을 켜고 모든 규정을 정확하게 지키며 조심조심 내려갔다. 그리하여 결국 그 비행기에 탔던 모든 사람들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여 다음날 아침부터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비행기가 한곳에서 출발하여 다른 곳으로 갈 때 그것이 과연 누구의 손에 달려 있는가? 오직 한 사람의 손에 달린 게 아니요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의 손에 달린 것도 아니요 오직 몇 사람에게 달려있다. 또한 비행기의 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되 그들은 그 몇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과 또한 모든 것을 걸고 탄다. 

 

     하지만 비행기가 출발을 하고 또한 하늘을 날고 또한 도착하고는 가만히 보면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요 관제탑에 있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오직 관제사에게 허락을 받으면 조종사는 그것들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관제탑에 달려있다 하여도 조종하는 사람들과 승무원들의 책임도 있으니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실수를 하게 되면 그 비행기는 추락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빨리 가고 싶다 하여 꼬리날개를 대충 고쳤다면 하늘로 올라갔을 때 어떻게 되겠는가? 그 마지막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출발하면 이 세상에 남겨진 그 사람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늘을 날아야 할 비행기가 땅에서만 굴러다닌다면 과연 그것을 비행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젖은 활주로를 보고 염려하며 두려워 달리지 않는다면 방주가 언제 어떻게 세상을 벗어나겠는가? 또한 정확히 300미터를 내려갔다 3분 후에 올라오지 않거나 회오리바람 앞에서 좌로나 우로나 위로나 아래로 움직이거나 조종간을 놓지 않거나 고장난 계기판과 자신의 눈과 지식을 믿고 즉시 당기지 않는다면 자신과 승객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한편 조종사의 실수로 그 비행기가 서서히 추락한다 하여도 그 마지막 순간까지 많은 백성들은 모르되 아는 사람은 몇 안 된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이 그것을 알게 되면 죽음을 두려워하여 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수로 인하여 문제가 생겼을 때 관제탑의 사람과 조종사는 모든 것을 숨기면서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또한 그들의 걱정을 끝까지 내어 놓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있으니 만일 그러한 실수가 처음 생기면 매우 걱정하되 그 행위들이 반복되면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비행기가 즉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는 잘못된 행위들을 습관적으로 반복한다. 그러나 끝에는 마지막 한 번의 실수로 인하여 떨어져 모든 자들이 한 순간에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교회의 목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육과 세상에 둔 상태에서 마음과 믿음 없이 거룩의 일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아버지를 두려워하며 또한 자신과 양들의 생명을 염려하며 돌이키려고 한다. 그러나 만일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계속해 그 일들을 행하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보다 많아진 현재의 행위를 보고 옳은 행위를 하고 있다며 더욱더 담대히 그것들을 행하되 심지어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그 실수들로 인하여 그들은 점점 세상으로 들어가다 마지막 그 환난에서 다른 영혼들도 이끌고 사망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과 갈급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 기억할 것이 있으니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택함 받은 교회의 그 몇 사람이 그리스도를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그 일을 신실하게 행하면 많은 생명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게 된다. 한편 비행기의 안에 탄 사람들도 스스로가 누구를 믿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기의 육신의 생명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되 그리스도의 신령한 신부가 되기 원하는 영혼들은 자신과 가족의 영혼의 생명을 과연 누구에게 맡길까를 잘 살피고 결정해야 한다.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