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뜻을 세우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오직 아들인 그리스도를 통해 창조와 구원과 심판과 멸망을 이루어가시기로 계획하셨다. 그러므로 태초에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께서 시온산과 새 예루살렘성전을 창조하신 후 그리스도께서 사람보다 먼저 종을 지으셨으니 그들이 아들의 말씀에 순종해 셋째하늘과 둘째하늘과 이 첫째하늘과 또한 그 안의 만물을 질서 있게 창조한 후 아들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첫째아담이 생기를 얻고 낙원을 다스리게 되었으나 그가 원수의 거짓말에 꼬임을 받고 에덴에서 쫓겨난 후로는 오히려 원수가 사망권세를 가지고 이 첫째하늘을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연은 지금까지도 창조자의 말씀에 순종해 질서 있게 움직이며 사람에게 유익을 주되 자연이 자신에게 주어진 원리에 따라 움직이지 못할 때가 있으니 사람에게 유익을 주어야 할 자연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아버지께 대항하는 사망이 자연을 붙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원수의 어떤 대항을 통해서도 자신의 뜻과 계획을 놓으시거나 쉬지 않으시니 구약도 신약도 비밀의 경륜은 항상 이루어져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이 땅에서 자신의 피와 함께 하는 교회의 지체에게 능력을 허락하신다. 그러면 그 선물을 받은 자는 아버지와 아들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자신이 마음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능력이 있어 자연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요 아버지의 뜻을 위해 말씀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능력의 선물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일지라도 그 유익은 주님께 필요한 것이 아니요 능력 행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도 아니니 오직 능력을 행하는 자의 주위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자연의 필요한 것을 구할 때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루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때가 되면 하늘에서 물이 내려와 이 땅의 곡식들을 자라나게 해야 하되 원수의 대항으로 비가 없으니 모든 것들이 사망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때 공동체에서 그 선물을 가진 자가 곡식을 얻지 못해 애통하는 이웃의 모습을 보고 아들의 이름으로 구한다. 그리하여 아버지와 아들께서 그의 마음을 보시고 또한 그 이웃의 애통함을 들으시고 빛의 종들을 통해 흑암의 종들을 몰아내시므로 하늘에서 물을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이때 능력을 본 자들 가운데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에서 돌이키는 자가 있으니 그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또한 자연이 사람에게 유익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때에 선물을 가진 자와 능력의 종이 아닌 오직 아버지와 아들의 말씀의 능력을 보며 생명의 능력을 깨닫는다. 또한 그것을 행한 자와 본 자들도 그 능력을 깨닫고 믿고 자신이 이루어야 할 오늘의 선한 일에 충성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그것을 보고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킨 자들이 아버지의 뜻에 이르고자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와 싸우며 거룩에 애쓰게 되니 결국에는 자연을 붙들었던 원수의 대항을 통해서도 오히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께 내려온 능력이 아닌 것은 오직 능력을 행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니 다른 자들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없고 해만 끼친다. 즉 거짓능력을 보이는 자는 아무 때나 그것을 보이며 자신이 높아져가고 그것을 본 자들은 거룩에 애쓰지는 않고 사람을 높이며 따른다. 그러므로 교만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원수의 능력자는 늘 유익되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며 그를 따르는 어리석은 자들은 그 무익한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하늘의 능력인줄 알고 끝까지 따른다.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많은 날을 지내고 제 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