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의로운 왕이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과일바구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바구니를 자기나라의 모든 백성들에게 보여주며 이러한 말을 했다. “나는
너희들이 맺을 열매를 위하여 이 바구니를 금으로 만들었노라.
그러므로 추수 때에 너희들이 나에게 가져오는 열매는 참으로 귀한 것이요 그 귀한 열매를 많이
가져온 자에게는 큰 바구니를 줄 것이요 적은 자는 적은 바구니를 얻을 것이니라.
그러나 만일 열매가 없이 오는 자는 나무로 만든 바구니를 주겠으니 처음부터 다시 깨끗한 열매를
맺어 그곳에다 넣어야 할 것이요 깨끗하지 못한 열매를 가져오는 자는 내 앞에서 쫓겨날 것이니라.”
왕의 말을 듣자 백성들은 나름대로 자기가 가진 나무를 가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그들이 가진 나무에서는 깨끗한 열매가 맺히지 않았다.
이에 깨끗한 열매를 풍성히 맺은 어떤 농부가 말하길 자신을 믿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하면 왕이
원하는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은 자기의 온 마음을 다하여 그 농부를 믿고 따르며 그 농부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러므로 그의 나무에서는 열 개의 깨끗한 열매가 맺혔다.
하지만 두 번째 사람은 자기의 마음을 다해 그 농부를 믿고 따르며 그 농부가 시키는 대로
했으니 그의 나무는 다섯 개의 깨끗한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은 다른 곳에 마음이 가있었으니 금으로 만든 바구니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의 나무를 깨끗하게 가꾸는데도 마음이 없었으며 오히려 자기의 마음이 있는
그것을 열심히 이루었다.
그리하여 그의 나무에서는 아무런 열매도 얻지 못했다.
반면 네 번째 사람은 늘 세상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노는 게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세상을 즐기면서도 나중에 자신은 왕에게 금으로 만든 바구니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나무를 아무렇게나 버려두었다.
그러므로 그의 나무가 맺은 열매는 썩고 병들고 시어서 먹을 수가 없었으니 온전한 게 단 하나도
없었다. 이에 추수
때가 되자 그 왕은 첫 번째 사람에게는 열 개의 열매를 담을 수 있는 귀한 금 바구니를 주었으며 두 번째 사람에게는 다섯 개의 열매를 담을 수
있는 귀한 금 바구니를 주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에게는 저기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마음을 다해 애써서 깨끗한 열매를 맺어 가져오면
그것들을 나무로 만든 바구니에다 담아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즐기느라 나무를 더럽히고 안 좋은 열매만 맺은 네 번째 사람은 쫓아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원수가 덧뿌린 그 선악의 죄로
인하여 근본적으로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과 세상을 따르지 않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다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나오는 생각과 말과 그 행위는 의롭고 거룩한 결실을 맺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에 애쓰므로 선한 것들을 결실한다 할지라도 그 열매는
이 세상에서 맺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그 심판대에서 아버지께서 맺어주신다.
그러므로 사람은 그
연약한 육신을 입고 있는 지금은 오로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하는 것이요 열매는 오로지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한 만큼 그들이 결실한 것에 맞는 열매를 아버지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에게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얻으신 것과 같은 그 거룩한 육체요 그
영광스런 부활을 얻은 자는 아버지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그 권세와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충만하고도 영원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