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이 세상에는 늘 자신의 욕심과 편리와 교만을 마음에 품고 불의와 악을 범하는 자들도 있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자들도 있고 심지어 다른 자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버리는 자들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인격과 성품이 그렇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육의 부모가 그러하기에 윗사람을 보고 배워 그렇게 변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식 뒤에 교만한 부모가 있으니 자식이 교만한 것은 자신이 그렇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욕심이 많은 자도 폭력적인 자도 시기와 미움이 많은 자도 거짓말하는 자도 게으른 자도 바로 앞의 자기이익만 바라보는 자도 판단이 아닌 비난과 정죄가 강한 자도 그들의 위에는 그런 부모가 있으니 자식은 부모의 성품을 닮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어리석고 악한 자라도 누구든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부모와 자기자식을 바라볼 때 자신을 바라볼 수 있으니 그는 집안 대대로 흐르는 악한 대물림을 자신의 대에서 피로만 끊을 수 있다.
한편 자식이 이렇게 육신적인 부모의 말과 행위를 닮는 것은 사람과 영원한 셋째하늘의 지성소에 계신 아버지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요 이 세상을 불법의 죄로 이끌어가고 있는 원수의 말을 듣고 대적자를 자기아비로 섬기는 사람과 사망의 관계에서도 동일하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아벨은 아버지의 의와 거룩을 위해 자기의 목숨까지 바쳤으니 그 구원의 결과는 그가 원수의 말을 듣지 않고 오직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아버지를 자신의 아버지로 모시고 오직 아버지의 말씀과 뜻에 순종했기 때문이되 반대로 가인이 오히려 그 의로운 동생의 피를 흘리고 사망으로 들어간 것은 자신의 욕심과 교만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의 말씀을 거부하고 오히려 선악의 죄를 창조한 대적자를 자기아비로 섬기며 원수의 말을 듣고 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째사람에게 자신의 거룩한 영을 불어넣어주시므로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아버지의 성품에 자비가 있으시니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육에서 나와 그리스도의 법적인 심판을 받고 영원한 사망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가 아무리 불의한 큰 죄인이라도 어떠한 처지에 있을지라도 그의 영혼을 구원코자 하시는 그 마음을 절대로 끊으시지 아니하신다. 그리고 이것은 아버지의 의롭고 거룩한 자녀들도 마찬가지니 자식은 자기아비의 성품을 닮아가다 결국에는 닮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비로운 자들은 그가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가난하든 부하든 지위가 높든 낮든 귀하든 천하든 배움이 있든 없든 병들어 있든 건강하든 부모나 남편이나 아내가 있든 없든 지난날 어떠한 사람이었든 지금 어떠한 사람이든 어디에 거하고 있든 어느 종교나 교단이나 단체에 속해있든 세상에 묶여있든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상의 미움과 따돌림을 받고 있든 외모를 보거나 이용하려 하거나 차별치 아니하고 오직 그 영혼이 생명에 이르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가 원하는 말이나 자기를 높이는 말이나 자기 뜻을 이루는 말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십자가에서 나온 진리의 말씀만을 전하며 자신도 그 제물로 온전한 구원에 이르고자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힘과 목숨까지 다해 거룩에 애쓰리니 그런 자가 자비로운 자다. 하지만 그가 자비로운 영혼으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시기 때문이요 말씀의 약속을 믿고 아버지의 뜻과 계획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