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온유하시다고 말씀에 기록되어 있으니 그의 온유하심은 이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늘 아버지의 말씀 안에 거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마음은 늘 편안하셨다. 그것은 그 무엇에도 좌우되지 아니하고 오직 말씀에 거하는 자는 그 마음의 평안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지닌 그 온유하신 성품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이 아버지의 손에 달려있음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아버지께서 하실 것을 믿으셨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께서는 그 인정과 믿음이 있으셨으니 말씀을 전하실 때 한 번을 전하고 두 번 세 번 전한 후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셨다. 그러므로 오로지 아버지의 말씀의 씨앗이 그 영혼의 마음에서 뿌리를 내리고 그런 후 자라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자들이니 그들은 지금도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 자기의 가족과 지체들에게 오직 아버지의 말씀만을 전한다. 그리고 그 인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말씀을 받은 자들에 대하여 자신이 그 어떤 것을 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아버지께로 맡긴다. 

 

        이것이 바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말씀을 전하며 그 마음에 있는 평안을 빼앗기지 않는 이유이다. 그리고 말씀을 전하는 자의 성품이 온유하다는 것은 그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또한 종은 오직 자기의 주인을 따르며 주인의 말에 순종하는 자이다. 그리고 종은 자기의 주인과 늘 함께 하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인의 성품을 하나씩 닮아간다. 그러다 나중에는 자기주인의 모든 성품을 다 닮게 되는 것이 종이다. 

 

        이로 보건대 온유라는 것은 아버지께서 말씀의 씨로 거룩의 열매를 맺으실 것이라는 그 인정과 믿음을 가지고 마음에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요 동시에 그리스도의 그 모든 성품을 닮아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