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남편이 있지만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나 몸을 주는 여자를 음란한 여자라는 의미에서 음부(淫婦)라고 한다. 물론 자신의 아내를 두고도 다른 여자를 탐하는 남자도 있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남편과 아내에 대한 첫사랑의 약속을 잊고 자신의 마음과 몸을 다른 여자와 남자에게 주는 사람을 보고 음란하다고 한다. 그리고 음란함은 깨끗하지 못한 것이요 오히려 더러운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사람이 자신의 아내와 남편을 늘 사랑하거나 순종하며 따르지 않고 욕심을 품은 후 다른 육체에 마음과 몸을 주듯 아버지와 아들께로부터 나오신 거룩하신 영외의 다른 더러운 영들에 의하여 그 마음과 생각이 지배를 받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그의 영은 '음란한 영'이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과 계획대로 사람의 육체를 빚으시고 깨끗한 마음도 지어 피를 돌리는 심장의 뒤쪽 깊은 곳에 두시고 영원히 사는 거룩한 영을 그 마음 안에 불어넣어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불의와 죄를 행할 때 바로 그 양심과 거룩한 영으로 인하여 양심에 화인을 맞지 않은 이상 마음에 찔림을 받는다. 그리하여 그 찔림을 통해 깨끗한 마음과 거룩한 영을 주신 아버지께서 의로우시며 거룩하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원수는 사람의 마음에 선악과라는 죄의 뿌리를 심었다. 그러므로 자신의 욕심과 교만과 의를 위하여 자신의 선악을 따르는 자는 불의와 죄를 범하게 되어있다.

 

반면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만을 따르며 아버지의 말씀과 관계하기 원한다. 오직 진리를 따르며 순종하므로 원수가 심은 죄의 뿌리를 자신의 마음에서 끊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깨끗한 마음과 거룩한 영혼이 아버지께서 빚어주시는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얻어 부활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육의 영과 세상의 영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감싸고 있으면 말씀을 듣고도 간직하거나 행하지 못한다. 들어도 그때뿐이요 간직하고자 해도 그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그리고 행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행위와 말과 무관한 오히려 육적인 선행과 사람과 전통이 바꾼 의문의 율법뿐이다. 그러므로 영이 거듭나는 은혜를 얻고도 음란한 영들은 빛이 임하기 전까지 또한 자신의 마음이 첫사랑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육의 욕심과 필요를 따라 이 세상을 좇으며 세상과 간음을 행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자신이 받은 은혜와 영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은 영혼은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를 끊어내며 아버지의 뜻인 거룩을 이루도록 주어진 그 귀한 세월을 다 허송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거듭난 사람은 현재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으며 또한 자신의 몸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며 자신의 마음과 영이 육의 영과 세상의 영에게 감싸여있는지 아니면 그 흑암과 악한 영들로부터 깨끗하고 정결하게 구별되어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고 있는지 스스로 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