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의롭게 여기는 한 왕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의롭지 못하며 자기의 안에 욕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왕은 목소리를 높이며 이런 일 저런 일을 이루어갔다. 그러면서 자신을 더욱더 의롭게 여겼다. 이것을 보자 백성들 가운데 반은 자기와 같은 그 왕을 좋아했지만 반은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며 싫어했다. 그러므로 자기의 의를 이루어가던 그 왕은 나머지 반에게는 늘 핍박을 받았다. 잠시 후 그 왕 다음으로 어떤 돈 많은 자가 왕이 되었다. 그 왕도 자신이 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지만 자기를 의롭게 여기는 자였다. 그러므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고 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벌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왕이 오직 자기 자신과 많이 가진 자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와 욕심을 이루어가던 그 왕은 자기처럼 많이 가진 자들에게는 환영을 그렇지 못한 백성들에게는 핍박을 받았다.

 

     이와 같이 누구나 사람은 불의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의롭게 여기니 자기의 의를 이루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핍박을 당하며 또한 나중에 그 불의가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그것은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욕심과 불의로 인하여 핍박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만일 자기를 위한 욕심도 없고 온전히 의롭다면 그리고 그가 그것으로 인하여 핍박을 받는다면 그는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이러한 사람이 어디에 있으리요? 또한 법과 정치와 경제와 종교와 사회 등 이 세상의 그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그러한 의는 없다.

 

     결국 사람이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은 오직 한가지의 경우 밖에 없다. 즉 사람이 만일 자기의 욕심과 불의와 생각을 내려놓고 완전한 인격자의 말을 듣고 따르며 행한다면 그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자기의 의가 아니요 아버지의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이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아버지의 의가 어떠한 것인지 또한 누가 아버지의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인지 알 수 있다. 더불어 아버지의 의를 따르는 자가 누구에게 왜 핍박을 받는 지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한 왕이 모든 자들을 위한 의로운 뜻을 세우고 종들에게 말하길 행한 대로 상을 줄 테니 그것을 이루라고 명했다. 그랬더니 종들은 마음을 다해 왕의 그 의로운 계획을 이루어갔다. 그러나 한 종은 욕심을 품고 자기만 높아지려고 했다. 또한 게으르고 교만했다. 또한 자기의 이익을 이루려고 거짓말과 거짓된 행위도 잘했다. 게다가 심보가 고약해서 왕의 뜻을 이루어가는 다른 종들을 방해했다. 그래야 왕의 상을 자신이 다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 왕은 모든 종들에게 행한 대로 상을 주었으나 그 옳지 못한 종에게는 마음을 돌이키라고 했다. 그러나 그 종은 왕의 말을 들으면 자기의 욕심을 이루지 못하니 화를 내며 왕궁을 나가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왕의 흉을 보며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이끌었다. 이때 어리석은 자들은 그 종의 말을 듣고 그를 따라다녔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자기만 높아지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좋은 것을 바라며 게을렀다. 어떤 사람은 교만했다. 어떤 사람은 거짓말을 잘했다. 어떤 사람은 거짓된 행위를 잘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들은 그 불의한 종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기의 왕이 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믿었다. 그러므로 그 종의 말을 듣지 않고 또한 자기의 의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왕의 말을 듣고 왕의 뜻을 이루어갔다. 그러자 심보가 고약한 어떤 사람은 왕의 의를 따르는 그 사람이 들고 있는 것을 떨어뜨리려고 손을 툭 쳤다. 그러나 그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왕의 의만을 이루어갔다. 그러므로 나중에는 심보가 고약한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서 그 사람을 피 흘려 죽였다.

 

     이와 같이 셋째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오직 한 분이신 신으로서 그 의는 공평하시고 정직하시며 거룩하시고 완벽하시다. 그리고 그러한 성품으로 한 사람이나 한 집단에게 치우치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한 종 한 종 모든 인격체들에게 똑같이 대하시되 행한 대로 공평하게 심판과 상급을 내리신다.

 

     이때 자기의 욕심을 위하여 자기의 의를 따르는 자들은 아버지의 그 의를 싫어한다. 심지어 아버지의 의를 따르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는 자를 핍박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자신부터 그 의를 따르고 지키며 그 의를 사람들에게 선포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의를 따르며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 자가 영광을 얻는다는 복음을 전하셨다. 그리고 자신부터 아버지의 그 의를 지키고자 사람과 같은 연약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시며 고난가운데서도 말씀에 순종하여 그 의와 거룩을 유지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그 의를 이루셨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들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니 아버지의 의를 선포하며 따르는 그 아들을 싫어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 의로운 십자가의 길을 핍박 받으며 걸어야만 하셨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큰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피 흘려 죽으셨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의를 이룬 아들에게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입혀 다시 살려주셨다.

 

     이로 보건대 핍박을 받은 자는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이라는 의를 나타내는 자가 아니요 오직 아버지의 의를 나타내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의를 나타낼 때에는 처음부터 아버지의 의를 거부한 그 원수로 인하여 큰 무리의 사람들에게 핍박당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그때에 아버지의 의에 굳게 서 있는 자에게는 오히려 그 의롭고 거룩한 복이 있으며 그것은 영원하다. 그러므로 거듭난 후 그 의로운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들은 원수의 선악을 따르는 자들로부터 핍박을 당해도 당하면 당할수록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기뻐한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의를 이룬 아들을 따르며 거룩을 이룬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왕국에서 그리고 그 후에 셋째 하늘에서도 영원토록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는 왕들이 되는 것이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