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그리스도 이후의 교회에 거하는 목사가 누구인지 알고자 하면 그리스도 당시와 전에 백성들을 거룩으로 인도하는 일을 했던 제사장과 바리새인에 대해 알아야 하며 또한 누가 그들을 세우고 이끌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초대교회의 선지자를 알려면 우선 그리스도 당시와 전의 선지자에 대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사람들의 영혼을 아버지의 뜻으로 인도하는 세 부류의 목자가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제사장과 왕과 선지자였다.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와 질서로써 어린 양의 피의 제사를 예비하는 직분이 주어진 제사장의 오른쪽에 백성들을 다스리며 감독하는 자로서 왕이 있었고 왼쪽에 아버지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로서 선지자가 있었다.

 

아버지께서 제사장과 왕과 선지자가 백성들을 거룩으로 올바르게 이끌 수 있도록 그들에게 원하셨던 것은 이것이니 선지자와 제사장의 관계에서는 그들이 서로 신령한 율법을 통해 백성들의 그 죄를 깨닫고 또한 메시아의 대속과 부활을 예비하는 그 피의 제사로써 죄들의 씻음을 허용하므로 백성들을 순종케 하여 거룩하게 이끌기 원하셨다. 그러나 그들의 안에는 아버지의 택하심을 받은 자도 있었고 원수와 마음을 합한 자도 있었으니 거룩과 메시아의 초림과 천년왕국에 마음을 둔 선지자와 제사장들은 다 선하고 신실하여 오직 산 제사로써 거룩을 이루고 언약의 군대가 되었다. 반면 마음이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의 영광에 빼앗긴 목자와 지도자들은 아버지의 원하심을 이루지 못했으니 오히려 자신의 육적인 욕심과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기 위해 말씀을 이용했다. 즉 거짓선지자는 이것이 말씀이라며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말을 했고 악한 제사장은 이것이 아버지의 일이라며 자기의 일을 했고 악한 왕은 이것이 공의라며 자기생각으로 다스렸으니 그것은 오로지 자기자리를 지키며 높이기 위함이었다. 이로 보건대 그리스도의 전과 당시에 거룩을 거부한 자들은 다 악한 선지자요 악한 제사장이요 악한 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교회시대에도 아버지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들이 선지자이되 그들은 세상에 외치지 아니하고 자신을 교회라고 칭하는 모든 영혼들에게 외치므로 세상보다 교회에서 먼저 심판이 시작되기 전에 그 교회가 거룩에 이르며 또한 참되고 신령한 신부가 되도록 말하는 자들이다. 하지만 그리스도 전에 제사장과 선지자가 구별된 것처럼 교회시대의 선지자는 현재 사람들이 흔히 보는 목사가 아니요 오히려 그의 옆에서 자신이 받은 말씀을 그 교회의 이끄는 자들에게 전하는 자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마지막에 바울이 교회를 위해 모든 말씀을 기록한 후로는 그들이 예언한 것과 또한 예언하는 선지자들도 다 거두셨으니 오직 초대교회에만 선지자의 직분이 있었고 교회시대에는 선지자가 없으나 주님께서 그 일을 행하는 자들을 교회시대의 마지막 때에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거룩한 교회에 다시 세우실 것이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에도 역시 거룩한 자들의 자녀들이 그 일을 감당할 것이되 그리스도 전에 있던 선지자들의 마음이 오직 여호와의 뜻과 메시아의 초림과 천년왕국에 있었던 것처럼 마지막 때의 선지자들도 그들의 아비와 어미처럼 그 마음이 오직 거룩과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국과 영원한 셋째하늘에 있다.

 

이처럼 주님께서 교회시대를 끝내시고 다시 세우시는 선지자는 오직 거룩한 신랑의 예비와 환난의 때를 위함이니 그들은 예를 들어 이런 일을 감당한다. 아버지께서 택하신 교회는 교회시대까지는 오직 마음 없는 행위와 자기생각에서 돌이키고 세상에서 나와 진리를 따르며 거룩에 애쓰라 선포하되 환난이 시작되면 이제 적그리스도도 외쳐 경고를 준다. 또한 사람들이 그 적그리스도가 참으로 헛된 것임을 깨닫고 있을 때에 이 땅에 마지막 전쟁이 일어나리니 바로 그때 거룩한 자들의 자녀들이 예언하여 어디로 가야 그들이 안전하고 어떻게 해야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길을 갈 수 있을지 광야의 공동체에 알려준다. 물론 원수도 그와 비슷한 일을 행하는 악한 선지자들을 세우되 참과 거짓의 분별이 쉽고 정확함은 그것이 각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거짓된 자는 곧 휴거라며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깊이 숨겨두고 그를 따르는 자들도 구원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듯 거짓된 자들이 멸망 당할 때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이미 거짓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된 자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으며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된 자를 따르는 자들도 육과 세상과 행위의 복음에서 돌이켜 선한 목자를 따름은 그들의 마음이 이미 참되기 때문이니 그들은 살아서 천년왕국으로 들어가거나 참된 목자를 보고 영광을 드리거나 십자가를 통해 성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세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

“또 여호와께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로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돌격할까 하노라”

“또한 사무엘 때부터 옴으로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 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받으매”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