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징조

 

아버지께서는 태초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달을 창조하실 때 태양에게 그 징조를 정해주신 것처럼 그에게도 징조를 정해주셨다. 그러므로 달은 오늘도 자기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 셋째별을 돌며 빛을 내고 있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아버지께서 달의 징조를 두신 아버지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다.

 

집안에서 엄마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쓸고 닦는다. 옷과 이불을 밖으로 가져가 먼지를 털어내며 빨래를 한다. 또한 아이들이 난장판 쳐놓은 것들을 가지런히 항상 정리한다. 그리고 코를 풀거나 입을 닦은 휴지를 모았다가 그것들을 부엌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들과 함께 밖에다 내다버리는 심부름을 자녀들이 한다. 그런데 어떤 가족이 이렇게 집안의 난장판을 치우지 않고 집안에서 나오는 더러움들도 내다버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집안에는 더러운 쓰레기가 모이더니 나중에는 더럽고 악한 병이 들어 모든 가족들이 다 죽었다.

 

그러므로 이 셋째별에서 나오는 더러움들이 바다로 나가 밤이 되면 그 더러운 것들을 달이 받으니 이 별이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밤에는 종들을 통해 사람들의 육에 있는 그 썩어진 피와 세포와 골수를 꺼내시니 그가 늘 새롭게 되어 육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요 그가 새 힘을 얻어 낮에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서는 이것을 위하여 이 셋째별이 징조를 따라 태양을 돌 때 달도 이 셋째별을 쉬지 않고 돌도록 징조를 정해두셨다. 그래야 달은 이 셋째별에서 나오는 그 안 좋은 향온들을 받을 수 있으며 그리하여 이 셋째별과 그 안의 생명들이 늘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수는 이 아버지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도록 지구는 자정 한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준다. 그러므로 은혜를 모르는 자는 지구가 스스로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을 오늘도 하고 또한 믿고 있다. 마치 아무런 애씀이 없이도 집안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어리석은 말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게다가 원수를 따르는 자는 이 셋째별에서 온 더러움들이 달에 있는 것을 보아도 믿지 않고 또한 아버지의 손길이 위대하심도 깨우치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더욱더 더럽히고 있다. 그러나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아버지의 그 은혜를 알고 따르니 오늘도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에 애쓰고 있다.

 

아버지께서 베푸신 달의 징조를 통해 또 하나 깨달을 수 있는 비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달빛이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별들에게는 빛을 주셨으나 달에는 빛을 주지 아니하셨다. 달의 안에는 다른 별들과 달리 그 태양의 불돌을 넣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은 은은하고 광명하게 빛을 내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종들이 그 깨끗함의 일을 할 때 내는 빛이다.

 

결국 달에서 나오는 빛은 육적인 빛이 아니요 영적인 빛임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그 영적인 빛을 사람이 육신의 눈으로도 볼 수 있도록 계획하셨다. 첫째 어둠의 세력들이 그 빛을 보므로 그들이 아버지의 일에 방해치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둘째 종들이 오로지 아버지만을 섬기기 위하여 그 빛을 내니 사람들이 그 빛을 항상 보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달로 하여금 마지막 때에 확실한 심판의 증인을 서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를 섬기며 일하는 그 종들도 원수와 그의 사자들과 악한 자들과 이방인의 불의와 죄를 빠짐없이 지켜보았다. 그리고 종들뿐만 아니라 이 셋째별의 모든 더러움들이 다 달에 있으니 달은 그 더러움이 어디서 누구에게로부터 온 것인지를 알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천국의 마지막에 모든 별들이 다 자기의 고향으로 들어갈 때 달로 하여금 마지막으로 들어가도록 계획하셨다. 그러므로 그 달이 유황불 못에 들어가므로 그들이 더럽혔던 그 더러움이 그 영혼에게 찾아가 그를 더 괴롭고 고통스럽게 한다. 즉 그들이 심판을 받은 것이 의롭다 함을 나타내기 위해 달로 하여금 확실한 증인을 세우시는 것이다.

 

“또 궁창의 확실한 증인 달같이 영원히 견고케 되리라 하셨도다(셀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