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께서 이 첫째하늘에서는 사람이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말로 형언할 수도 없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셋째하늘에다 충만하게 준비해두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그의 의롭고 거룩한 형제자매들이 다스리는 천년왕국의 끝에 올라가게 될 그 영원한 나라에는 이 첫째하늘에 있었던 것들이 다 있고 훨씬 더 있다. 그러나 이 첫째하늘에는 있지만 셋째하늘에는 없는 것들도 간혹 있다.

 

보통의 부모는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사진에 담아놓는다. 요즘에는 어미의 밭 안에 있을 때부터 그 형체를 찍는다. 그리고 사진은 첫째아이의 사진첩에 가장 많고 둘째와 셋째로 갈수록 적어지다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사진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초상화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나간 모든 사진을 다 볼 수 있어도 관 위에 놓인 자신의 초상화만큼은 보지 못하되 그리스도께 사망의 심판을 받은 자들 가운데 매우 악한 자들은 원수와 즉시 마음을 합하므로 그의 죄악된 자식이 되어 무저갱에서 올라오니 그 악한 영혼들은 자신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거룩한 자들에게는 오직 아름다운 것들만을 보여주신다.

 

첫째하늘에 사진이 있는 이유는 시간에 따라 얼굴과 몸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거와 시간의 흐름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사진이다. 또한 누구나 육체의 죽음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사진을 보며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셋째하늘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으니 과거가 없으며 미래도 없다. 그러므로 항상 현재인 그곳에서는 자신과 형제자매의 가장 아름다운 30세의 그 얼굴과 몸이 변할 일이 없다. 그리하여 셋째하늘에는 사진이 없다. 아버지께서 시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감아놓으신 시간 동안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함이니 그 뜻과 계획을 마치신 후에는 넷째 날 만드셨던 시간을 없애실 것이요 그 후로는 다시금 시간이 필요 없기에 영원한 셋째하늘에는 시계가 없으며 또한 달력도 없다.

 

우리나라처럼 사람이 많고 땅이 작은 나라는 쓰레기를 분리해서 수거하되 셋째하늘에서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이유는 공간의 끝이 없기에 땅이 넓어서 그런 것이 아니요 더러운 것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니 셋째하늘에는 쓰레기통도 없다. 한편 아버지께서는 모든 사람이 밝은 빛을 보고 올바르게 생활하도록 이 첫째하늘의 중심에 공평한 은혜를 두시고 인격체인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는 목적으로 거룩을 정해두셨다. 그러므로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태양빛의 은혜를 받으며 육체를 가지고 먹고 마시고 쉬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애쓴다. 그러나 그 마음을 버린 자는 똑같이 받은 것들을 가지고 먹고 마신 뒤 자신의 욕심과 영광을 구하며 불의와 죄를 범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공평한 은혜를 주었던 태양은 마지막 때에 회개치 않은 불의한 죄인들이 영원히 거하는 장소가 된다. 그런데 셋째하늘에는 더러움이 없어도 활용하고 남는 것들이 있으니 바로 그것이 유황불 못으로 들어가 영원히 태우니 쓰레기통이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하늘에는 오직 거룩하고 신령하고 온전해진 자들만 있으며 끝이 없는 그 영원한 공간을 태양이 아닌 아버지께서 비추신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도 비추시며 그와 같은 형제자매도 자신이 받은 영광을 통해 영광을 비춘다. 그러므로 셋째하늘에는 태양과 달과 별이 없으며 각종 전등도 필요 없다. 게다가 그 거룩한 몸을 통해 나가는 영혼의 빛은 모든 물체를 뚫고 나가 구석구석을 비추니 그림자도 없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