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계시는 영원한 셋째하늘과 달리 사람이 거하는 이 첫째하늘에서는 건축할 때 자재를 일일이 돈 주고 구입한다. 그리고 파는 자들은 제조하는 자들에게서 받고 제조하는 자들은 원자재를 구입해 만들기에 돈을 벌고자 사막과 바다와 산과 강을 찾아 다니는 자들이 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니 그것을 무한정 넣어두시지 않으시고 오직 마지막 멸망 때까지 필요한 만큼만 넣어두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욕심과 이익만을 구하니 불의와 죄가 가득하여 아버지께서 내리시는 마지막 심판이 다가오는 것을 모른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눈에는 점점 줄어들고 모자라는 것처럼 보이되 그것을 나누어 쓰기보다는 마지막 때에 오히려 전쟁을 일으키므로 많은 사람이 육의 사망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없는 셋째하늘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때 자재들이 필요하지만 이 첫째하늘과 동일한 과정을 통하여 얻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선 창조물질이라 함은 구름(물)과 빛(열)과 바람(힘/에너지)과 흙 4가지요 그것들은 전부 다양한 종류의 흙(원소)으로 되어있으며 작은 흙(원자)들이 모이면 모래나 돌이나 바위나 금 같은 것들이 된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눈에는 금도 은도 돌도 흙이지만 사람의 눈에는 금은 금이고 은은 은이고 돌은 돌이다. 또한 이 셋째별과 우주의 안에 수많은 물체가 있으나 작은 흙은 거의 비어있으니 그 모든 창조재료가 형체를 갖추기 전에는 아버지의 손에 겨우 한 줌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이 셋째별에 넣어두신 흙과 셋째하늘에 예비하신 흙은 그 양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까? 예를 들어 금의 경우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해 알 수 있으니 사람들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깊은 산에 들어가 큰 나무들을 자른다. 이때 그 나무에서 가루들이 나오는데 아버지께서 셋째하늘에 기본적으로 두신 금의 양이 나무 한 그루라면 이 첫째하늘의 셋째별에 있는 금의 양은 나무를 자를 때 나온 그 가루 하나에 불과하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과 계획대로 이 첫째하늘을 창조하실 때 셋째하늘의 물 한 방울과 한 번 반짝하는 빛과 입으로 한 번 후하고 부는 정도의 바람과 작은 유리구슬 한 알 정도의 흙을 이용하셨다면 셋째하늘에는 이 셋째별만큼의 분량으로 창조해두셨으니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의 그 영원한 나라의 거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창조재료의 양은 셋째하늘에 기본적으로 채워놓으신 것이요 네 가지 창조물질은 오직 한 분 신이신 아버지의 손에서 무한하게 나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십자가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고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은 거룩한 자녀들에게 창조의 결정과 실행을 맡기셨고 능력과 지혜의 종들에게 자녀의 결정에 따라 설계와 백성을 관리감독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자녀가 창조를 결정하면 종이 아버지께 받은 창조재료를 백성에게 나누어주고 지도하여 오직 아버지의 선하시고 의로우신 계획대로 셋째하늘을 영원토록 발전시켜간다. 이로 보건대 셋째하늘에서 한 새 사람에 속한 영혼들은 신이신 아버지처럼 한 번 자신의 마음에 의롭고 선하게 계획한 것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하늘에서 집을 지을 때 오직 큰 돌과 금과 은과 또한 빨간 벽을 쌓아 올리는 돌과 또한 나무판자를 이용하되 나무와 빨간 벽을 쌓아 올리는 돌은 오직 말씀과 같이 오직 한 부분만 그 거할 처소에 이용하리니 그 외에는 금과 은으로 집을 쌓아 올린다. 한편 집의 모양으로는 높은 거룩에 이른 자일수록 그 집의 지붕이나 모든 모서리가 둥그렇다. 예를 들어 중간 정도의 거룩을 이룬 자들은 달걀의 뾰족한 쪽의 끝과 같고 가장 낮은 거룩을 이룬 영혼들의 집이라 할지라도 모든 면의 모퉁이가 뾰족하게 나오지 않았으니 그 지붕이 삼각형의 산 모양이라도 그 꼭대기는 둥그렇다. 그러므로 이 첫째하늘에 있을 때 자신의 남자와 여자에게 또한 가족과 친척과 친구에게 또한 공동체의 지체에게 또한 이방인들에게도 말과 행위로 찌르지 않고 오히려 의롭고 거룩한 말과 행위로 본을 보인 자들이 바로 그 지붕아래 거한다. 한편 셋째하늘에는 지붕과 모든 모서리가 완전히 둥그런 모양의 집도 있으니 가장 높은 단계의 거룩을 이룬 자들이 그 안에 산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로 세상에서 나와 반석으로 올라가 자기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다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므로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을 이룬 자들이다. 그러므로 만약 누구든지 셋째하늘에서 완전히 둥그런 그 집에서 살기 원한다면 자신의 마음과 믿음을 아버지의 뜻에 두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이미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해 거룩에 애쓰면 그 영광과 권세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출신성분이나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외모를 보시고 상급을 주시지 아니하시고 오로지 각 사람이 자신의 온 마음과 몸을 다해 말씀에 순종하여 이룬 그 의로움과 거룩함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베풀어주신다. 그러므로 사람이 행한 대로 영원히 갚아주시는 아버지의 그 영원한 상급은 참으로 은혜로운 것이되 동시에 공평하고 공의롭고 정직한 것이다. 그리하여 셋째하늘에 들어간 그 누구도 영광을 나눠주시는 토기장이의 그 권세에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없으니 모든 자녀와 백성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되 불평하는 자들은 오직 어두운 곳에 불의하다는 자들은 뜨거운 곳에 거하고 있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