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한 대화

 

믿음생활을 오래한 네 사람이 믿음이 무엇인지 몰라서 나름대로의 믿음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진지하게 믿음에 대한 대화를 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 그러므로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고 믿음의 주인이라는 사람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그곳에 참여해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A: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잘되기를 원하시니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우리는 나그네요 우리의 본향은 하늘나라지만 돈도 더 많이 벌고 이 세상에서도 잘 되십시오. 그러다 주님이 우리를 부를 때 우리는 미련 없이 천국에 갈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만을 생각하면 믿음이 약해지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믿음이 강해져 하나님이 내 삶을 인도해주실 것을 믿게 됩니다. 그러므로 큰 믿음이 있으면 내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도 해결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러한 말들을 들어왔습니다. 결국 믿음이라는 것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믿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저의 마음 한 켠에 늘 있습니다.

 

믿음의 주인: 당신은 십자가를 믿고 그 피를 믿되 그 분을 믿습니다. 그것은 그 믿음을 통해 그 분을 따라가며 당신의 죄가 용서받고 거룩해져 거룩한 육체를 받아 부활하므로 온전히 구원받을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를 무엇을 왜 믿느냐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그 구원을 받은 자가 아버지의 영광과 권세를 상속받는다는 것도 믿으니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거듭나도 연약하니 자신의 의롭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한 모습을 늘 경험하며 좌절합니다. 그러나 그 분이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려주신 것은 자신을 통해 거룩해져 부활에 이를 것을 믿는 자들이 자신을 따르며 그것을 이기도록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의지하며 말씀에 순종해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우면 결국에는 그 죄를 이기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 온전한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누구든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들어보고 차근차근 말씀과 맞추어보고 여기서 떠난 것은 육과 세상을 얻으라는 믿음이요 다른 복음입니다.

 

A: 당신의 말씀이 저의 마음 한 켠을 밝혀주셨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보지 않고 믿어야 복되겠으나 그것이 믿음이고 믿음대로 이루어진다면 의롭고 거룩한 사람을 실제로 보아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주인: 그리스도전에 선지자들은 말씀에 순종했으니 의롭고 거룩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그들을 따르던 영혼들도 그와 같이 의롭고 거룩했었습니다. 또한 초대교회뿐만 아니라 교회시대에도 그리고 이 마지막 때에도 자신의 의와 생각을 혹은 이 세상을 따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는 그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위해 쉬지 않으시고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A: (자기의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으니 그 믿음은 이룰 수 없는 믿음이라는 생각을 하다 오직 말씀을 믿겠다는 마음과 함께) ! 그런 사람들이 있었으며 지금도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그저 만나는 날을 소원합니다. (고개를 들며) 그분을 따르기 원합니다.

 

B: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거룩케 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육신을 입고 있어서 연약해도 그 믿음을 통해 거룩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저는 육과 세상이 주는 그 기쁨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주인: 어린아이는 늘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흥미를 잃어가다 나중에는 쳐다보지도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스스로 그렇게 될 때는 바로 아빠가 새롭고 큰 장난감을 사주겠다는 말을 하다 때가 되어 실제로 사왔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욕심이라는 것은 사람을 불의와 죄로 이끌지만 그것은 사람에게 불안한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끊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죄에는 심판이 있으니 아버지께서는 양심과 거룩하신 영을 통해 돌이키라 책망하시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형벌을 각오하고 잠시동안에 그 기쁨을 얻으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게다가 육과 세상의 기쁨은 죽음과 함께 더 이상 가질 수 없으니 장례식장에 가서 누워 있는 사람을 보면 그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은 진리에 순종하며 의롭고 거룩하게 되어갈 때 하늘로부터 기쁨을 평화와 함께 마음에 얻되 그것은 충만해져 가는 것이요 영원히 가는 것입니다.

 

B: (그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또한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것들의 소망을 붙들고 고개를 숙이며) 그저 새롭고 큰 장난감을 말씀으로 주실 그날만을 기다립니다. (고개를 들며) 그분을 따르기 원합니다.

 

C: 저도 믿음이 거룩과 복음에 대한 것임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 구원을 빨리 이루고 싶습니다.

 

믿음의 주인: 농부는 봄에 씨를 뿌리니 작은 생명이 나오고 여름에 그 생명을 키우느라 땀을 흘리다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어들여 겨울에는 편히 안식하며 그 추수의 기쁨을 누립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정직한 기쁨이요 진리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은 한 해의 생명이 아니요 영원한 생명이며 그 추수의 기쁨은 겨울 동안의 기쁨이 아니요 영원한 기쁨입니다.

 

C: (그 생명을 위해 얼마나 애써야 할지를 깨달았으니 게으른 자신이 그 생명을 위하여 열심히 땀 흘릴 수 있을까 하는 게으른 생각을 접고 고개를 숙이며) 열매는 땀 흘린 자의 것임을 인정합니다. 저의 마음만큼 정직한 땀을 흘리기 원합니다. (고개를 들며) 그분을 따르기 원합니다.

 

D: 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의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모든 죄를 다 용서했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매일 음란을 품고 화내고 거짓말한다 할지라도 용서받았으니 의롭고 거룩한 자라는 것을 믿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이미 다 이루셨으니 내가 죽으면 믿음을 가진 나에게 그 거룩한 육체를 입혀서 부활시켜줄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믿음의 주인: (D의 말이 마치자 더 이상 아무런 말없이 그를 떠남)

 

D: (그래도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내가 크고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빼고는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 줄 것이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