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가 돈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앉아있었으나 아버지의 뜻을 원치 않고 행치도 않았다. 하지만 교회는 그를 집사로 안수하더니 곧 장로로 세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돈과 힘이 있으면 아버지의 뜻을 더 잘 이룰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두 사람은 교회의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교회가 어떻게 세상과 같이 될 수 있냐고 하면서 그가 누구든 초대교회처럼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자가 직분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앞에 서서 설교하는 자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그것은 내일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원한 복을 얻고자 오늘 이 땅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자는 말씀이 아니요 오늘 이 땅에서 육적인 복을 얻고자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말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기뻐했으니 그 말이 귀에 좋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그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전하는 자든 받는 자든 아버지의 거룩하신 말씀을 받을 때는 초대교회처럼 무릎을 꿇고 오직 아버지의 말씀만을 거룩하게 전하며 받아 오직 은혜를 주신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은 또한 믿는 자들이 썩어질 육으로 인하여 서로가 하나 되지 못하고 오히려 육을 많이 가진 자는 큰 소리를 내고 적게 가진 자는 낮아지는 모습을 보며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는 말씀을 두렵고 떨림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하며 그 육적인 것을 교회에 넣은 후 공평하게 필요한 만큼만을 교회에서 타 쓰므로 초대교회처럼 모든 자들이 진정으로 한 형제자매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은 이렇게 올바른 교회가 없다고 하며 교회도 제대로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그들은 어느 날 자신들이 말하던 대로 즉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이 이룬 교회가 아니요 아버지께서 아들의 십자가를 통해 세우신 진실한 교회를 자기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되자 그 중에 한 명은 기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그 교회와 함께해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갔다. 그러나 다른 한 명은 마음으로부터 그 거룩한 교회까지 거부했으니 정직하지 못한 그는 끝까지 구원을 이루어가지 못했다.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아버지시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어떠한 말과 행위를 하므로 저의 마음을 아버지께로 보여드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창조하시고 그 숨겨진 것을 보시는 아버지께서는 오직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심을 믿기 때문이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