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말이 없는 이였으니 말의 실수가 다른 사람보다 덜하였다. 또한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충실히 했으니 그 가운데 말씀을 묵상하고 지키는 것이 그에게 늘 가장 큰 순종가운데 하나였다. 마리아는 어릴 때부터 자기 애미의 말을 잘 들어 그가 그 성장하는 가운데 늘 남을 베풀고 남편을 섬기며 아이들을 잘 돌보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성인이 될 때가지 그 둘의 양육을 받아 오로지 온유와 겸손하게 성장하셨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형제관계는 말씀에 기록된 것과 같으니 그 넷의 성품은 거의 동일했으나 마음이 급한 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야고보였으며 다 일년 차이지만 그리스도와 야고보만 그 차이가 삼 년이었다. 그리스도께로 여동생은 없었으나 승천까지 그리스도께 말씀을 받는 여자들이 옆에 몇 있었으되 서기관들이 그들을 누이라고 변경한 이유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아니요 사람이니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며 때로는 사람에게 의지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그 따르는 여자들을 누이라고 했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그 육을 의지하지 아니하셨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행하셨던 일들 가운데 깨달아야 할 것이 있으니 이것은 그리스도의 비밀이다. 그리스도께서 첫째하늘에 육을 입고 와 있을 때에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의 육의 애미도 애비도 메시아라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성인이 되었을 때에 그들은 다른 성인같이 때가 되었을 때에 그 거하는 처소에서 내보내려 하였으되 그리스도께서는 성인의 나이인 열두 살부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과의 대화를 나누며 또한 각 마을에 있는 종교지도자들과 말씀을 펴고 물으며 대답 못하는 것은 답을 주셨으나 그들이 그리스도를 메시아라고는 깨닫지 못하고 오직 지혜로운 자라 하였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던 이유는 그 예루살렘성전에 있는 모든 자들이 심판이 다가오기에 돌이키길 원하여 그가 늘 깨우침을 주었으되 그들은 이미 육의 나이가 많았기에 어린 성인의 말을 듣지 못하고 돌이키지 아니하였으니 십자가에 함께 하는 모든 자들 중에 누가 나이가 어리다 하여 듣지 않고 어리석다 하는 자가 더 어리석은 자이니 늘 제사장과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랍비와 장로들과 같은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도리어 자신을 돌이켜보는 마음을 갖는 것이 그 자가 끝에는 심판에서 의로움을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은 이것이니 선지자들도 그들의 고향에 가 계시의 말씀을 전하였어도 듣는 자가 없었던 것과 같이 자신이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여도 듣는 자가 없노라 하셨던 것이다.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뇨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