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비유를 다 전하시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으니 그 집은 열두 제자가운데 한제자의 아는 집이니 그 집에 들어가 육의 안식도 취하시며 또한 제자들에게 더 말씀을 전하고자 함이니 그들과 함께 구하기를 원하시기에 그 집으로 들어가셨던 것이다. 즉 제자들이 아직도 곡식과 가라지에 대해 이해를 못하였으며 그 눈으로 보이는 것만 깨달았으니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그 마음에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제자들과 그 집으로 들어가신 것이다.
한편 그 무리들은 비유가 교훈이라 생각하고 그 교훈을 깨달으려 서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라온 자들은 없었으니 교훈으로는 그 의미를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군중을 위한 말씀이 있고 70인을 위한 말씀이 있고 12을 위한 말씀이 있다 할지라도 군중에서 70인으로 70인에서 13인으로의 은혜를 구할 때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내치시겠는가?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거할 곳이 많도록 문을 열어놓으셨어도 들어오지 못함은 모르는 것이 부끄러워서가 아니요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되어서가 아니요 내가 어떻게 감히 저곳에 거하겠는가라는 생각으로 게을러서가 아니요 살고자하는 마음과 영의 갈급함이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한 그 여자처럼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라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없고 또한 한량없으신 사랑과 은혜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