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신랑을 빼앗긴 교회

본문: 마9:14-15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참으로 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집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했다. 그리고 가구들을 이리 저리 옮기고 정리하며 쓰지 못하는 물건들은 모두 다 버렸다. 또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씻고는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신과 집을 깨끗하게 한 후에 귀한 손님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겉모습을 깨끗하게 했다고 해도 그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즉 그것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정성스런 준비는 오히려 더러운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여자가 자신의 마음에 음행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집안을 깨끗이 치우고는 자기의 몸을 물로 깨끗하게 닦았다. 그리고 예쁘게 화장을 하고는 예쁜 옷을 골라 입었다. 그러나 그 여자가 그렇게 한 것은 자신의 남자가 아닌 그 더러운 마음을 품고는 다른 남자를 자기의 집에 초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자기의 윗사람을 맞이하고자 집안과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그 윗사람에 대한 감사나 순종함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그리고 은연중에 그런 부탁을 하려고 윗사람을 초대하고 기다렸던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오직 상대방을 위하여 손님을 초대하고 기다리기도 하며 오직 자신의 이익을 이루고자 하는 그 욕심을 품고 그렇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손님을 기다리는 자를 깨끗하게 보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오히려 더러운 것이며 그리하여 그의 외모와 집안이 깨끗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오히려 더러운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손님을 맞이하고자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직 자신을 찾아오는 그 손님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거듭난 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도 이처럼 귀한 손님과 그 손님을 맞이하는 자의 관계와 같다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찾아오시는 귀한 손님이시오 교회는 자신을 낙원으로 데려가실 그 귀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겉모습이 아니요 그의 깨끗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스도를 맞이할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교회도 마음 없는 행위를 버리고 오직 깨끗하고 거룩한 마음을 늘 품고 있어야 한다.

또한 손님을 기다리는 자는 자기의 유익이 아닌 손님의 유익에 자기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도 자기의 육적인 유익과 성장을 이루고자 자기의 의와 생각으로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가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유익에만 마음을 두어야 한다. 즉 나 자신의 거룩함을 믿고 거룩에 애쓰며 기다리므로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유익을 구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마음을 품고 이렇게 애쓰며 그리스도를 기다린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전의 선지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선포하던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 세상이라는 남자와 조금도 음행 하지 않았다. 즉 자신을 더럽히는 육의 욕심이나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조금도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또한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았다. 자신의 의와 뜻을 이루어가므로 자신의 이름을 높이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뜻인 거룩만을 이루어갔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깨끗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뜻에 애쓰라고 온 백성들에게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다는 것만을 전했다. 그리고 이 땅에 오셔서 심판하신 후 의롭고 거룩한 자들에게 거룩한 육체를 주시어 부활시켜주신다는 진리만을 선포했다. 또한 그 다시 사는 그 소망을 믿고 율법과 계명에 마음을 다해 순종하므로 자신의 거룩에 애쓰라고 전했다.

그런데 그 선지자들은 그렇게 아버지의 뜻에 애쓰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선포하며 행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금식기도였다. 즉 세상의 음식을 탐하거나 즐기지 않고 자신의 죄와 백성들의 죄를 애통하며 오히려 때로는 금식하며 아버지께 거룩을 구했던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유대인들에게 금식을 행하며 구하는 기도에 오직 두 가지 목적을 주셨다. 그러므로 첫째 자신과 다른 영혼의 죄를 애통하며 아버지께 구할 때 금식을 할 수 있다. 둘째 영적으로 말씀에 순종하려는 큰 결단을 내릴 때 금식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말씀의 순종과 함께 기도를 통해서 아버지의 뜻에 이른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주신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금식하는 자는 거룩에 이르게 되어있다.

반면 아버지의 뜻에 마음이 없는 금식의 행위를 통해서는 사람은 조금도 거룩에 이르지 못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께 마음이 없는 어떤 사람이 육신의 질병에 걸렸다. 하지만 그는 그의 마음을 돌이키지는 않고 오히려 금식을 하며 아버지께 치료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그러나 그 질병의 치유가 없자 오히려 그는 열심히 자주 금식의 행위를 드렸다.

즉 아버지께서 주신 그 두 가지 금식의 목적을 벗어나 자기의 육적인 이익을 위해 금식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금식하는 자의 마음을 보신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보시고 그를 거룩의 길로 인도해주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 마음을 드리지 않고 오직 육신이 성하게 되고 싶은 그 마음을 가지고는 아무리 금식의 행위를 많이 해도 그는 거룩에 이르지 못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전의 선지자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애쓰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사람은 기도로도 거룩에 이르니 그들은 자주 금식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자주 금식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했던 세례요한과 그 따르는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그리스도전의 종교지도자들도 자주 금식을 했다. 그러나 금식을 자주했던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의 마음은 아버지의 뜻이 아닌 자기의 뜻을 이루는데 있었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이 높아지기를 원하는 그들은 거룩하게 보여야 백성들이 자신을 따를 것이니 바로 그 목적을 가지고 자주 금식했던 것이다.

그런데 성전을 지키는 자들이 이렇게 자주 금식을 한 것은 그리스도의 후의 종교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도 그러한 마음을 품고 자주 금식을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종교지도자들과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공히 금식을 자주 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금식의 행위가 나오는 그들의 마음은 서로 달랐다. 즉 종교지도자들은 마치 겉에 보이는 집안은 비싸고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하나 비록 아름다운 옷은 입고 있었으나 그 더러운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린 자들과 같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당시의 바리새인들은 백성들에게 늘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설교가 의롭고 아름답게 들려도 그들의 설교는 늘 더러운 것이었다. 서기관들은 늘 말씀을 쓰며 읽어주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그럴듯하게 보이고 들려도 그것도 역시 늘 더러운 성경읽기였다.

이처럼 그 거룩한 것이 거룩한 것이 아니요 오히려 더러운 것인 이유는 그것이 그 더러운 자들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더러운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아버지의 뜻이 아닌 자신의 육적인 필요와 욕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자들이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과 그 거룩한 구원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요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자신이 높은 명예를 취하는데 마음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들이 어떠한 영의 말을 하더라도 어떠한 영의 일을 하더라도 그것들은 오직 자신의 육과 세상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으니 그들이 얼마나 더러운 불법을 행하는 자들인지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이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어떤 자들은 자신의 마음에 있는 그 더럽고 악한 죄의 뿌리를 뽑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위하여 그 더러운 것을 끊어내야 함도 깨닫지 못한다. 그리스도께서 그것을 십자가에서 이루셨음도 믿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은 그 더러운 죄와 함께 자신의 의와 뜻과 이름을 이루어가며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살자고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마음과 땀을 드려 찬양하지 않고자 늘 거추장스러운 옷을 겉에다 걸친다.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의 명예와 지식을 드러내고자 세줄 무늬 가운을 걸치고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또한 지혜롭고 거룩하게 보이고자 점잖다는 말을 듣고자 사람을 자신에게 이끌고자 말을 천천히 하기도하며 때로는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오직 육과 세상의 축복이요 심지어 그 목적을 이루고자 금식도 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어서 마음의 깨끗함 보다는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작은 것에 진리가 있고 큰 것에 비 진리와 거짓이 있다 해도 오히려 큰 것을 바라보며 따른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들은 그 더러운 자들을 오히려 기쁘게 따라간다.

그러나 그들이 육과 세상을 말하는 자를 끝까지 따르는 것은 이미 자신의 마음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죄는 끊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육과 세상을 즐기며 그 썩어질 헛된 영광을 바라보는 자들은 아름답고 높게 보이는 그 더러운 거짓선지자를 따르되 유황불 못까지 따라가게 되어있다.

그러나 아버지께 은혜를 받은 자들은 초대교회나 교회시대나 이 마지막 교회시대나 아버지의 뜻만을 동일하게 이루어간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시대에 은혜를 받은 교회는 금식을 행할 때도 오직 아버지께서 주신 그 두 가지 목적만을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전통에 있는 자들도 금식을 행하되 다른 마음을 품고 한다.

사람은 이처럼 마음에서 말과 행위를 낼 수도 있고 마음 없는 말과 행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늘 아버지의 뜻을 위해 금식을 하고 있었다. 반면 바리새인들도 자기의 욕심과 뜻을 이루고자 늘 금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아버지와 그리스도께 마음이 있어도 그 금식의 행위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것을 깨닫지 못하던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그리스도께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된다. 마9:14을 보자.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이 말씀을 깨닫고자 우선 세례요한의 제자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세례요한은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고자 광야에 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일을 위하여 모은 자들이었으니 그들이 바로 세례요한의 제자들이었다.

당시 요한의 제자들은 요한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그 일에 동참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세례요한을 따르며 요한이 세례를 베풀 때 그와 같이 그들도 그 일을 했으니 백성들은 그 제자들에게도 세례를 받았다. 또한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전했으니 많은 백성들이 그 소식을 그들의 입술을 통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던 요한의 제자들은 그 수가 모두 일곱이었다.

하지만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그러한 일들을 행했으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부족했다. 그러나 그들은 비록 믿음은 부족해도 바른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예비하고자 했다. 그리고 바른 마음으로 금식도 자주했었다. 즉 자신의 거룩에 애쓰며 그리스도의 유익을 위해 말하며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당시 다른 마음을 품고 금식의 행위를 똑같이 자주 보였던 바리새인들과는 오직 한가지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거룩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금식을 했었다. 또한 그들은 열심히 거룩한 말씀을 읽고 열심히 거룩한 말씀을 전하고 열심히 거룩한 말씀을 전하러 다녔다. 그리고 그 일들을 행하므로 거룩해진다고 했다. 반면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누구든 거룩한 자가 그 일들을 할 수 있도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늘 꾸짖는 관계에 있었다.

요한의 제자들은 사람이 아버지께로 구하지 않고 거룩에 이를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주 금식을 하며 아버지께로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요한의 제자들이 가만히 보니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전혀 금식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한의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하실진대 어찌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지 궁금해졌다. 즉 사람이 아버지께로 구하지 않고도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그리스도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는 이유를 여쭈었던 이유였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부족한 믿음도 불쌍히 보셨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참된 마음을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믿음이 비록 부족해도 그 마음을 보시고 그에 대한 진리를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그 마음이 참되지 않은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 동일한 질문을 했다면 그리스도께서 주실 말씀은 오직 한 가지 밖에 없었다. “열심히 금식하는 너희들의 그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고 돌이키어라.”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그 이유에 대한 깨달음을 주시고자 세 가지 비유를 허락하셨다. 그리고 그 세 가지 비유는 모두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비유들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 가지 비유를 통해 그 이유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머리와 몸의 두 가지 관계성을 늘 기억해야 한다.

첫째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어떠한 모습으로 계시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교회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떠한 모습으로 있는지 또한 있어야 하는지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모든 자들에게 보이시고자 그 세 가지 비유 중 첫 번째 비유를 주신다. 마9:15을 보자.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신 이 비유의 의미는 사람의 풍습을 통해 쉽게 깨달을 수 있다.

한 사랑하는 부부가 있는데 남자는 자신과 아내의 먹을 것을 구하고자 먼 곳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때 남편을 떠나 보낸 그 아내는 집에서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으면서 그 육의 먹을 것도 배불리 먹지 않는다. 먹고 즐기기 보다는 오히려 다시 올 신랑을 생각하며 자신을 깨끗케 하며 기다린다. 그러나 남편이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그 음식 놓는 상이 넘치도록 베푼다. 그리고 남편도 아내도 배가 부르도록 함께 기쁘게 먹는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전의 선지자들은 아직까지 신랑을 맞이하지 못한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세상의 음식을 탐하거나 즐기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기다리는 신랑 되신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을 알고 자신을 거룩케 하고자 늘 애썼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전의 선지자들이 자주 금식했던 이유였다. 그리고 이것은 세례요한과 그의 일곱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는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배불리 먹고 마셨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없고 오히려 다 함께 기쁘게 먹고 마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한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았던 이유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둘째 하늘의 낙원으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지금은 셋째 하늘과 둘째 하늘을 두루 다니며 다스리시지만 교회는 이 첫째 하늘에 두셨다. 즉 일곱 교회시대의 모든 교회들은 그 신랑을 빼앗긴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도 교회는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만을 소망하며 자신이 필요한 것보다 더 이상을 취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세상의 음식을 즐기지도 않고 오히려 때로는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을 위해 금식하며 아버지께 구한다.

또한 여섯째 날마다 만찬을 하지만 참여하는 자의 수는 적다. 그리고 육신의 눈으로 볼 때도 세상의 좋고 풍성한 음식과는 비교할 수없이 초라하다. 신랑을 빼앗겼으니 금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시대의 마지막에 정결한 자들을 데리러 다시 오시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혼인잔치 석의 중간에 앉으실 것이며 그 모든 피 흘린 선지자들과 교회가 거룩한 신부로서 그의 옆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신부들은 이 땅의 모든 고통과 눈물을 다 잊고 그 어떤 이 세상의 음식보다 더 성대하고 더 맛있고 더 아름답고 더 깨끗하고 더 거룩한 음식을 신랑과 함께 7년 동안 마음껏 먹고 마실 것이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전과 후의 모든 신부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천국의 모든 영광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천국에서 공의와 사랑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다. 또한 셋째 하늘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영원토록 그러할 것이다.

그 신랑이 영원하시니 그의 신부도 영원하며 또한 그 신랑의 아버지께서 영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