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기도와 구제의 상급을 깨달은 교회

본문: 마6:1-8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며 무엇인가를 따라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자 애를 쓰며 따라간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을 따르는 사람들은 나중에 고작해야 돈이나 좀 얻고 집이나 한두 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평생 애써서 얻은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썩어져 버릴 것들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들은 자신을 더럽히며 욕심을 품게 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집은 자신과 가족들이 기쁘게 식사를 하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크고 비싼 것을 얻고자 달려간다. 그리고 필요한 것보다 더 얻고자 하는 그 욕심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누르기도 한다.

사실 크고 비싼 집이 가족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 썩어져 버릴 것들을 열심히 따라간다. 그 욕심을 이루고자 보이는 것을 따라가며 자신이 얼마다 더러워지고 있는지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저 누군가에게 홀린 것처럼 정신 없이 그 욕심을 채우고자 따라간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것을 얻고자 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욕심을 품게 하며 자신을 더럽히는 그 모든 육적인 것들을 다 내려놓는다.

이들은 또한 육적인 것은 오직 기본적인 것만을 얻고자 자신의 시간과 몸을 필요한 만큼만 투자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과 온 힘과 시간을 다 투자한다. 육신의 기회 동안 자신의 마음과 육신이 깨끗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깨끗함을 사모하는 자들이 바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사람은 자신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지 스스로를 가만히 보면 알 수 있다. 자신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에 비추어보면 알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육체가 아닌 영혼이 살고자 한다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육이 살고자 하는 사람은 오직 썩어질 육을 만족시키기를 원한다. 그래서 육을 즐길 수 있는 돈을 따르며 자신의 지혜와 기술을 믿고 땀은 흘리지 않고 게으르다. 또한 머릿속에 늘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것만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어도 그것을 알면서도 자기의 유익을 과감하게 취한다. 이처럼 육에 마음을 두고 육을 챙기는 자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육은 결국 생명이 아닌 사망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저 육신의 죽음을 늙은 사람이나 병든 사람이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사람의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자신도 늙어가며 자신에게 있는 작은 병이 불치병이 될 수도 있고 자신도 언제든 사고를 당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거룩과 죄악의 한계라는 때가 되면 반드시 육신의 사망에 이른다. 그리고 그 육신의 사망의 순간에 자신의 손에 쥐었던 모든 것을 반드시 내놓아야만 한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 이처럼 썩어질 육체도 주셨으나 영원히 살 수 있는 영혼을 부어주셨다. 그래서 사람은 짐승과는 달리 영혼이 있는 인격적인 존재이다. 물론 사람도 짐승처럼 뼈와 살과 피가 있다. 그러나 그 육체는 결국 사망으로 들어가며 영혼은 거룩한 육체를 얻어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짐승과는 다른 인격적인 존재임을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영원히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하는 사람은 당연히 썩어질 육을 좇지 않는다. 오직 썩어질 육체를 벗어났을 때 얻게 될 거룩한 육체를 바라보며 자신의 영혼을 위해 말씀을 따라 살아간다.

둘째 자신이 죄악과 구별되어 거룩하게 살고자 한다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 세상은 참으로 악하다. 세상이 악하니 이 세상에서 의롭고 거룩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누구나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 죄의 뿌리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생각과 몸과 혀로 늘 죄악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결국 모든 사람은 다 마음에 죄의 뿌리가 있고 또한 그것으로 자신이 생각과 육신으로 열매를 맺었으므로 다 죄인이다. 그리고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신이 죄인임을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그 죄를 끊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그 기쁜 죄와 그냥 끝까지 가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이때 자신의 안에 있는 죄를 끝까지 품고 있는 자는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자이다. 왜냐하면 끝까지 죄를 품는 자는 오직 영원한 유황불 못의 심판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죄를 끊고자 하는 사람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 안에 죄의 뿌리가 있다는 것과 죄악이 나쁘다는 것과 이 악하고 음란한 세상에 참된 평안이 없음을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나 거룩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끝까지 그 마음을 품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의 뿌리를 끊어내고 거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거룩한 자가 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셋째 하늘에서 거룩하신 아버지와 함께 영원토록 살고자 하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

이 세상에서도 죄를 지으면 재판을 받고 옥에 갇힌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썩어질 육신에서 나온 후 그리스도께 공의롭고 정직한 심판을 받는다. 자신이 얼마나 거룩한지 평생 얼마나 많은 마음과 생각과 육신의 죄악을 저질렀는지 심판을 받는 것이다.

그 심판에서 어떤 사람은 자신이 행한 대로 유황불 못으로 들어간다. 또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죄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셋째 하늘의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는 거룩하게 되는 과정이나 아버지의 자녀로 심판 받는다.

이때 유황불 못이 아니라 셋째 하늘에서 거룩하신 아버지의 자녀로 또는 아버지의 백성이 되기 원하는 사람은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자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거룩한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영원히 살게 하신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 거룩하신 아버지와 영원히 살기 원하는 자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제 누구나 자신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 깨달았다. 만일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살고자 하는 행함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살고자 하는 행함을 보이지 않게 되어있다.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육이 아닌 보이지 않는 깨끗함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무엇이든지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마음을 품지 않는다. 또한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행하지도 않는다.

그리스도께서는 깨끗함과 바른 것을 원하는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의 눈에 보이려는 태도를 주의하라는 말씀을 주신다. 마6:1을 보자.

사람은 누구나 아버지의 의를 이루고자 하려면 반드시 그 마음에서 행함이 나온다. 그러나 자신의 의를 이루고자 행위를 하는 자들이 있다. 또한 남들에게 자신이 의롭다는 것을 보이려고 행하는 자들도 있다. 물론 똑같이 보이는 행위지만 마음을 다하여 의에 이르고자 행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기 원하는 자들은 거룩하게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 아버지의 거룩에 애쓰고자 거룩한 것을 먹고 마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은 먹고 마신 후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한다. 결국 거룩한 것을 먹고 마신 후 순종하므로 거룩에 애썼으니 자신의 살과 피가 흠 없고 정결해진다.

반면 사람에게 보이려는 자들도 성찬식에 참여하는 행위는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뜻인 거룩에 애쓰려고 또한 애쓸 힘을 얻기 위해 먹고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살과 피를 드리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은 아버지와 그리스도께 있지 않고 더러운 세상에 가있다. 그 거룩한 것을 먹고 자신의 마음이 있는 세상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갈 몸의 준비가 되어있다. 그럼에도 주일에 남들이 성찬식에 참여하니 자신도 따라서 행한다. 남들이 할 때 안 하면 쑥스러우니 보이려고 어쩔 수없이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똑같은 행함을 드려도 진심으로 하는 자가 있고 남에게 보이려고 사람들 앞에서 의의 행위를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렇게 의에 이르고자 행위를 하면서 각기 다른 마음으로 하는 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하든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던 그것은 오직 각 사람의 양심에 달려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남에 보이려고 하는 모든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자신을 교회라 하는 자들이 모여서 늘 남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들이다.

우선 그들의 마음은 육과 세상에 가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누가 전도를 몇 명 했다고 하면서 시상식을 한다. 누가 헌금을 얼마 했는지 아예 주보에다 그 이름과 돈의 액수를 기록하는 자들도 있다. 게다가 어디에 있는 누구에게 선교헌금을 보내며 가난한 자들을 돕는다며 모이는 곳 이곳 저곳에 선교와 구제의 내용을 붙여둔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옳은지 자신들이 이렇게 행하는 게 옳은지 점점 분별력을 잃어간다. 그러다 그렇게 남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고 또한 옳은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자들은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인정하시지 않는 이러한 자들의 수고는 다 헛된 것이다.

이 말씀이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아버지의 말씀임을 인정하는 자들은 돌이켜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의를 행하고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갚아주시는 올바르고 깨끗한 구제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 마6:2-4을 보자.

이 말씀에서 구제를 할 때에 사람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제할 때에 자신을 드러내므로 사람에게 영광을 얻기 원하는 자들이 있다. 이런 자들의 마음은 사람을 돕는 순수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을 행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인정받는데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구제할 때 자신을 알리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돕고 누가 무엇을 했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구제를 하고는 작게는 동네사람들에게 영광을 얻기도 하고 크게는 전 세계적인 영광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자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자들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기 원한 그들은 이미 사람에게 영광을 얻었기 때문에 아버지께는 상을 받지 못한다.

올바른 구제는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은밀한 것이다. 비유를 통해 이 은밀한 구제가 어떤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린아이가 무엇을 할 줄 모를 때 가르쳐서 그 일을 행하게 하는 것은 옳은 것이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어서도 누군가 똑같은 것을 가르치며 하라고 할 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다.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된 자는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어릴 때에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부모와 랍비에게 배운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어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배운 대로 행한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누가 하라고 할 때까지 기다린 후 그 일을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남이 시켜야만 하니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바르게 구제하는 것을 어릴 때에 이미 배운다. 그러므로 말씀에 순종하는 유대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 은밀하게 구제를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이 구제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낸다. 마치 다른 사람이 하라고 해야만 그 일을 행하는 어리석은 자와 같은 것이다.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상급을 주시지 않으신다. 아버지께서는 오직 구제하는 자들의 진실한 마음만을 늘 보신다. 그리고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에서 그에 맞는 새로운 상을 주시고자 기억해 놓으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아버지께 상을 얻는 의를 행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의를 행할 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누구를 돕기 원하거든 도울 때 자신의 이름을 빼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전혀 모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빛도 없이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즉 그 공로의 영광의 칭찬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기도에 대해 알려주신다. 마6:5-6을 보자.

아버지를 섬기며 그리스도를 믿는 다는 자들은 참으로 기도를 많이 한다. 특히 우리한국민족은 그 어떤 민족보다도 더 많은 기도를 한다. 새벽기도도 하고 금요철야기도도 하고 산에 올라가 기도하기도 하며 금식기도도 한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기도해야 할 내용이 오직 한 가지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그 외에는 모두 외식 임도 깨달아야 한다.

외식이라는 것은 행위는 있는데 그 안에 마음이 담겨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외식하는 자가 구제하면 은근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어 이 땅에서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취한다. 마찬가지로 외식으로 기도하는 자들도 있다.

외식하는 기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이 생명과 구원의 아버지께 드려야 하는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거듭난 자는 오직 자신의 거룩과 이제는 영의 구원이 아닌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또한 이 기도를 하는 자는 다른 사람의 거룩과 영혼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함이 마땅하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구원의 자비를 베푸시는 아버지께 드려야 하는 단 한가지 기도의 내용이다.

그러나 하늘의 아버지께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이나 영혼구원과는 상관없는 기도를 드리는 자들이 흔하다.

어떤 자들은 아침마다 자기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기도한다. 이들은 교회의 거룩함이 무엇인지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사람들 가운데 가라지가 있다는 것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길 기도하니 이러한 자들로 인하여 거룩해야 할 교회가 더러워지고 세상의 악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떤 자들은 육을 위해 기도하는 자들도 있다. 큰 질병이 있을 때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육의 거룩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육의 생명을 연장하게 된 후에는 반드시 아버지의 뜻인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외의 목적을 가지고 질병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또한 집이나 땅이 팔리게 해달라는 육적인 기도를 하는 자들도 있다. 거룩하신 하늘의 아버지를 복덕방 할아버지로 착각하는 자들이다. 어떤 자들은 좋은 직장을 달라고 기도하는 자들도 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직업소개소의 소장 정도로 알고 있는 자들이다.

물론 물질을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자들은 부지기수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썩어질 물질의 축복이 아버지께로 온다고 착각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썩어질 물질을 가지고 악하고 음란한 세상과 사망으로 인도하는 자가 누군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아버지를 일용할 양식 이외의 것을 채워주시는 욕심 많은 이방신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학입시 때가 되면 시험을 잘 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자들도 있다. 이들은 아버지께서 공부한 만큼의 결과를 주시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자들이다. 인간이 신이신 아버지를 걱정하니 시험 때가 되면 그런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교인들에게 그런 기도를 시키는 목자들도 있다.

이처럼 거룩이나 영혼구원과는 상관없는 내용으로 기도하는 이런 자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다. 그리고 이런 어리석은 자들은 결국 외식하며 기도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진실한 마음이 없이 외식하는 기도를 하려는 자들은 늘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첫째 ‘제가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자가 외식하는 자이다. 이들은 이미 이 땅의 사람에게로부터 긍휼을 얻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이 바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나가 두 손 높이 들고 기도하는 자들이다.

둘째 다른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는 기도가 아닌 육적인 소원을 기도하는 자가 외식하는 자이다. 아버지께서는 육적인 것을 구하는 기도를 듣지 않으시며 이루지도 아니하신다. 왜냐하면 육적인 모든 것은 썩어질 것인데 그것을 들어주신다면 썩어질 것을 채워주시는 악한 분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육적인 기도는 아버지께서도 아들께서도 들어주시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 육적인 기도를 기쁘게 듣는 자가 있다. 그 악한 자는 사람들에게 오직 썩어질 것을 풍성하게 채워주기 간절히 원한다. 그러므로 사망으로 연결된 그 육적인 것을 채워주기 위해 사람들이 하는 기도를 늘 유심히 듣는다. 그러다 육의 욕심을 가지고 간절히 마음을 다하는 자들에게 그 육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명예와 영광을 가진 원수가 그런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결국 육적인 소원을 이룬 자들은 그 썩어질 것들을 풍성히 얻는다. 또한 이 세상의 명예를 얻는다. 그리고는 그 썩어질 사망으로 들어갈 것들에 취해서 산다. 그리고 나중에는 원수를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육과 세상의 소원을 들어준 원수에게 감사하는 간증을 다른 자들에게 열심히 하며 다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육과 세상의 소원을 원하는 자와 이룬 자가 자신에게 육의 필요를 채워준 원수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육적이고 세상적인 모든 기도들은 원수가 그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것을 깨달은 자들은 돌이켜야 한다.

셋째 때로는 많은 자들 앞에서 큰 소리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자가 있다. 이때 그 기도의 내용이 자신의 거룩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죄를 애통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들으신다. 그러나 인간적이고 육적인 감정에 취해 자신의 죄가 아닌 것을 애통하는 자들은 모두 외식하는 자들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애통하는 기도가 아닌 다른 것에 대해 울며 큰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외식인지 잘 모른다. 그러므로 외식하는 자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자 큰 운동장에다 수많은 사람들을 모은다. 그리고 외식하는 자 몇 명이 번갈아 가며 마이크를 붙들고 큰소리로 악을 쓰며 기도한다.

그러나 이때 어리석은 자들은 죄가 아닌 다른 것에 대해 울며 큰소리로 기도하는 그자를 의롭게 본다. 자신의 안에도 외식이 있기에 외식을 의롭게 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죄가 아닌 것에 눈물 흘리며 큰소리로 기도하는 자들은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그 인간의 의들로 가득한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이다.

반면 아버지께 상급을 얻는 바른 기도가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어 아버지의 뜻인 거룩에 이르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도를 하는 자들은 당연히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하게 기도하게 되어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다 함께 모였을 때에도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기도를 드린다. 다 함께 모였을 때도 오직 자신과 다른 영혼의 죄를 애통하며 거룩에 이르기를 원하는 기도만을 아버지께 부르짖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기도를 하는 자들은 긍휼의 상급을 얻는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심판대에서 긍휼히 여기는 기도를 한 자들에게는 긍휼의 심판을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기도를 한자는 더욱더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게 된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어떻게 긍휼의 기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마6:7-8을 보자.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족과 친척과 친구들과 모든 자들의 영혼도 거룩에 이르기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 은혜를 하늘과 땅과 땅 아래에까지 이미 베풀어놓으셨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했던 말을 반복하며 중언부언한다. 또한 이 말 저 말 불필요한 말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중언부언하며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기도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중언부언하지 않고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선 아버지와 어떻게 약속을 맺는지 알아야 한다.

우선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과 땅 아래에까지 크신 은혜를 베풀어놓으셨다. 모든 자들이 거룩한 육체를 얻고 자녀가 되며 또는 거룩한 백성이 되는 은혜를 베풀어놓으신 것이다. 하지만 그 약속을 얻기 위해 자신이 먼저 아버지와 약속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와 약속한대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여기서 약속은 오직 가족과 친척과 친지와 친구들의 구원의 약속을 뜻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맺어야 하며 지켜야 하는 약속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의 거룩에 이르고자 하며 애쓰는 자들에게 짝 믿음을 가진 자들이 있다. 즉 남편은 믿는데 여자가 안 믿거나 여자는 믿는데 남편은 안 믿는 자들이 바로 짝 믿음을 가진 자들이다.

만일 여자가 믿고 남편이 거듭남이 없는 경우 먼저 여자는 당연히 말씀에 순종을 해야 한다. 또한 아버지와 약속을 맺어야 한다. 이때 아버지와 맺는 약속은 세 가지의 단계가 있다.

우선 아버지의 구원이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귀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두 번째 그 구원의 소중함을 인정하기에 자신의 남자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세 번째는 자신과 남편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그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감사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이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그 여자가 약속한 것을 지키는지 지켜보신다. 동시에 원수는 그 여자와 남자의 모든 것을 다 줄이고 조르기 시작한다. 이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여자는 조금만 어려워져도 그 약속을 곧 잊어버린다. 그리고 오직 육과 세상을 염려한다.

반면 약속을 지키는 여자는 조금만 어려워져도 이제 약속을 지킬 기회가 오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무리 원수가 자신과 남편의 모든 것을 가져가도 또한 가져갈수록 입에서는 진심의 감사가 나온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그 약속을 지킨 여자에게 약속하셨던 남자의 구원을 비로소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과 친척과 친구와 지체의 친한 자의 구원을 원한다는 것을 이미 아버지께서는 아신다. 이것을 아는 자들은 중언부언하지 않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 순간에 오히려 아버지와 약속을 맺는다. 그리고 중언부언하며 말을 많이 하는 그 시간에 오히려 아버지와 맺은 약속을 땀을 흘려 지키고자 애쓴다.

또한 중언부언 하는 그 헛된 말들을 멈추고 육의 고난가운데서 감사가 그 입술에서 넘쳐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자가 아버지께서 주신 구원의 약속을 자신이 맺은 약속을 지키므로 얻게 되는 것이다.

물질을 낼 때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돌아오는 영광을 원했던 모든 마음들을 회개하고 돌이키자. 그리고 남들이 모르게 은밀하게 행하는 구제에 상급이 있다는 말씀에 믿음을 가지자. 그 믿음을 가지고 아버지께서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에서 준비하신 상급을 기다리며 은밀한 구제를 행하자.

자신이 만일 조금이라도 육적인 기도를 했다면 돌이키자.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나 자신과 다른 영혼들의 구원의 은혜를 약속으로 베풀어놓으셨다는 믿음을 가지자. 그리고 이방인같이 중언부언하며 말을 많이 할 시간에 그 약속을 얻고자 아버지와 맺은 약속을 땀 흘려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