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눈에 보이는 세상의 영광을 이기는 교회

본문: 마4:1-10

이 땅에는 창조자이신 그리스도와 관계해 다섯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그리스도를 전혀 모르는 자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기에 아버지께서는 이 이방인들에 대한 심판을 따로 준비해두셨다.

둘째 그리스도를 듣고 거부한자들이다. 이들은 인생을 살며 그리스도에 대해 분명히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거부한자들이다. 이들은 유황불 못에서 자신의 죗값대로 영원한 형벌과 고통을 치른다.

셋째 그리스도를 알지만 거듭남이 없는 자들이다. 이들은 나름대로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며 ‘주여 주여’라고 부른다. 주일에 드리는 부활감사의 예배와 주님만찬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이는 목자로서 다른 영혼들을 이끌기도 한다.

이들은 또한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며 심지어 십자가의 피로 죄 사함을 얻는다는 것도 알고 믿는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진실하게 고백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죄가 그대로 남아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거듭남이 없는 이들은 자신의 행위와 신앙생활과는 상관없이 거듭남이 없는 심판을 당하게 된다.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에 들어가 영원토록 자신의 죄를 원망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거듭났으나 끝까지 자신이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자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한자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가 죄를 용서함을 믿은 자들이다. 또한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죄와 허물들을 고백하므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영이 거듭나는 은혜는 얻었으나 혼이 거듭나는 은혜를 거부한자들이다. 그러므로 거듭나고도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결정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끝까지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이 자기의 주인으로 산다. 아버지께서는 이들이 온전케 되는 과정에서 거룩을 이루면 셋째 하늘의 백성이 되는 은혜를 베푸신다.

다섯째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따르는 자들이다. 이들은 거듭난 후에도 자신의 마음 안에 더러움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몸과 입술에 여전히 죄악이 나타남도 목격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과 또한 어떠한 행위로는 마음속 죄의 뿌리가 끊기거나 육신의 죄악이 떠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이들은 거듭난 후에도 죄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를 원해 십자가를 붙들게 된다. 그리고 오직 십자가의 보혈을 끝까지 의지하므로 마음과 육신의 거룩에 이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리스도만을 따른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자신의 모든 생각과 경험과 자아와 결단까지도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된다.

이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서서히 거룩에 이르는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의와 거룩을 보며 충만한 기쁨과 변함없는 평안을 누리기 시작한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거룩에 이른 자들이 썩어질 육에서 나오면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허락해주신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왕국의 다스림과 영원한 셋째 하늘을 영원토록 상속해 주신다.

오늘 말씀은 이 다섯 부류의 사람들 가운데 오직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따르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대하기전 우선 자신의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거듭남으로 만족하고 끝까지 자신이 자기의 주인으로 살기를 원하는 자에게는 고난스런 십자가가 필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기 원한다면 필요하다. 또한 거룩한 몸을 얻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길 원하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씻어야 할 죄가 하나도 없으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 모든 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의를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의를 나타내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의에 주린 영혼들에게 이제는 그리스도의 의가 들어가고 또한 그리스도의 의가 나타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의를 이루고자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요한은 그리스도께 세례를 베풀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요단강의 흐르는 깨끗한 물로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곧바로 다가오는 자신의 천년왕국과 아버지의 셋째 하늘의 복음을 선포하시지 않으셨다. 우선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시험을 받으셔야만 했다. 그 시험을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하신 영께 이끌려 광야로 나가시게 된다. 마4:1-2을 보자.

거룩하신 영께서는 세례 받으신 그리스도를 요단강 동쪽에 있는 큰 광야로 이끄셨다. 바로 그 광야에서 40일 동안 떡과 육의 음식들을 취하지 않으시며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시험을 준비하셨다.

원수에게는 그리스도를 시험할 그 어떤 권위도 없다. 만일 원수가 그리스도를 시험할 권한이 있다면 원수는 그리스도보다 높은 존재이며 아버지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수에게는 그리스도를 시험할 아무런 권한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그 원수의 시험을 허락하셨다. 교회는 왜 아버지께서 그 원수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시험하도록 허락하셨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자신과 거룩하신 영의 형상과 모양대로 두 번째 사람 창조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이 첫째 하늘의 모든 권세를 그 두 번째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나 두 번째 사람은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타락하게 된다. 그런데 둘째 사람이 타락할 때 자신이 받은 모든 영광과 권세도 원수에게 빼앗겼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 타락한 둘째 사람을 타락 전처럼 선하게 회복시키기 원하셨다. 뿐만 아니라 다스리는 권세도 다시 그 둘째 사람에게 돌려주시기 원하셨다. 그런데 그 회복시키는 일과 권세를 돌려주는 일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

바로 그 일을 하신 분이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이시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강제로 하지 않으시고 의롭고 정적하고 합법적으로 이루신다. 그러므로 원수가 만일 그리스도를 시험하여 이기면 그가 빼앗은 이 첫째 하늘의 모든 영광과 권세는 영원히 원수의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리스도께서 이기시면 원수는 자신의 실패를 알고 자신이 빼앗은 것들을 다시 내어 놓도록 하셨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어떤 일이든 강제적으로 또는 불법적으로 하시지 않으신다. 모든 자들이 그것을 의롭고 정직하고 공평하고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도록 일을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계획대로 둘째 사람의 몸을 창조하셨으나 그 몸 안에 거룩한 영을 부어주신 분은 바로 아버지이시다. 그러므로 둘째 사람의 몸은 그리스도께 영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영을 받은 그 둘째 사람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태초부터 알고 계셨다.

이러한 창조의 질서와 상황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한 가지만을 생각하셨다. 어떻게 하든지 그 둘째 사람의 관계를 아버지와 화목 시키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 시험을 허락하셨고 아들께서는 그 시험들을 오직 아버지의 말씀으로만 이기셨던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자신을 생각지 않고 오직 둘째 사람을 생각하셨다. 둘째 사람을 생각하시되 자신의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생각하셨다. 또한 아들께서도 자신을 생각지 않고 오직 둘째 사람을 구원키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만을 생각하셨다. 거룩한 자녀를 얻기 원하시는 그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시되 자신의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시기까지 생각하셨다.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이처럼 자신을 생각지 않고 오직 다른 영혼을 생각하시며 불쌍히 여기시는 분들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는 자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도 역시 자신을 생각지 않고 다른 영혼을 먼저 생각하는 자들이어야 한다. 다른 영혼을 불쌍히 여기되 자신의 생명을 바치기까지 해야 한다.

이런 자들이 아버지와 아들과 영원토록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도 이러한 자들을 거룩케 하시어 아버지 앞으로 인도하심이 당연하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처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뜻인 둘째 사람의 회복을 위하여 시험 받으셨다. 그리고 시험을 받기 전 40일 동안 오직 냉수만을 마시셨다. 그 40일 동안 하루 일곱 시간을 주무셨고 나머지 시간은 오직 말씀과 기도로 거룩을 유지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40일 동안 오직 말씀을 외우는 기도만을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하여 늘 그 영과 혼과 육의 깨끗함을 유지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따르고자 하는 자가 깨달아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육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것이다.

사람은 육을 입고 있기에 연약하다. 그러나 육을 위하여 정해진 시간과 노력이상의 것을 하면 육을 아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육은 하루에 일곱 시간 수면을 취하며 안식해야 한다. 그러나 일곱 시간 이상 잠을 자면 게으른 자이며 육을 아끼는 자이다.

또한 누구든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따르고자 하는 자는 늘 말씀과 기도로 거룩에 이르고자 애를 써야 한다. 그리스도는 이미 거룩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거룩에 애를 쓰실 필요가 없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는 거룩을 유지하시기 위하여 늘 말씀을 외우시는 기도를 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마음에 죄의 뿌리가 있고 육신에 죄악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얼마나 더 말씀과 기도로 거룩에 이르고자 애를 써야 할지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과 기도로 40일간 깨끗함을 유지하셨다. 하지만 우리와 같이 썩어질 육신을 입고 계셨기에 육적으로는 아주 약한 상태에 계셨다. 이렇게 육이 약해진 것을 알고 원수는 시험하러 그리스도께 나오게 된다. 4:3-4을 보자.

여기서 원수가 그리스도께 나오는 의도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우선 끝까지 아버지의 뜻에 불순종하고 대항하기 위해 그리스도께 나오고 있다.

아버지의 뜻은 고난을 통과한 많은 거룩한 자녀들을 얻기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게으르고 교만하고 욕심이 가득한 원수는 셋째 하늘에서부터 바로 그 아버지의 뜻을 거역했다. 오직 자신만이 모든 것을 다 가지기를 원했다.

원수는 자신의 버릇을 남에게 주지 못했다. 그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불법으로 취한 이 첫째 하늘의 영광과 권세를 끝까지 붙들기 원했다. 그리고 자신의 영광과 권세를 취한 모든 영혼들에게 자신이 받은 영원한 사망도 같이 나누어주기 원했다.

그런데 그 목적을 이루려면 반드시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담을 쓰러뜨린 것처럼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영광을 가지고 그리스도도 쓰러뜨리는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쓰러지면 더 이상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 자가 없게 된다. 게다가 이 첫째 하늘의 영광과 권세를 자신이 영원토록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원수는 오직 자신의 그 욕심과 악한 뜻을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께 나왔던 것이다.

당시 원수가 그리스도께 나왔던 모습은 사람의 형체였으나 육체는 아니었다. 원수는 교회시대가 끝나고 7년 대환난이 시작되면 육신을 입고 나온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처럼 흉내 내는 것이다.

그렇게 육신을 입고 나온 원수는 이 세상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가진 자들에게 영광과 사랑을 받는다. 그들이 가지고 누렸던 이 세상의 모든 영광과 권세는 원수가 부어준 것이다. 그러므로 원수가 그들로부터 영광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원수는 아버지께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리는 자들에게도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마음 없는 행위를 조금도 받지 않으신다. 그러나 원수는 사람에게서 그 마음 없는 행위들을 취해오던 자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 육신 입고 나와서도 마음 없는 것을 드리는 그들에게 계속해 영광을 받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시험하기 전부터 원수는 자신이 입을 살과 피를 만들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앞에 나왔을 때는 그 완성된 육체를 입고 오지 않았다. 대신 원수는 환난 때 입고 나올 육신과 똑같은 모습의 형제를 입고 그리스도께 나왔던 것이다.

말씀에 ‘원수가 예수께 나아와서’ 라고 하지 않고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원수는 자신의 호칭인 원수를 서기관을 이용해 바꾸었다. 그 이유는 어리석은 자들을 속이기 위해서이다.

원수는 사람들에게 불법을 행하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야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원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왜 원수라고 하는지 원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게 된다. 그리고 욕심과 교만과 불법이 가득한 원수를 알게 되면 그를 미워하게 된다. 그러므로 원수는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를 원해 원수라는 단어를 빼냈던 것이다.

또한 원수는 많은 단어들 가운데 원수대신 ‘시험하는 자’라는 호칭을 넣었다. 원수가 시험하는 자라는 호칭을 넣은 것도 그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시험하는 자라는 단어를 보며 곰곰이 생각해본다. ‘원수는 아버지보다 지혜와 능력이 못한 자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생명의 근원이시고 원수는 피조물이다. 또한 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획하셨다. 그렇다면 원수도 어쩔 수없이 아버지의 명령대로 그리스도를 시험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 시험하는 자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동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원수는 사람들에게 미움이 아닌 동정심을 얻기 위해 원수를 빼고 대신 ‘시험하는 자’라는 호칭을 넣은 것이다.

원수는 드디어 그리스도를 시험하여 넘어뜨리고자 첫마디를 이렇게 꺼냈다. “네가 이 백성들을 구할 자이며 또한 메시아라 하는 자이냐?” “그럼 이 돌을 들어 빵같이 먹으라.”

둘째 사람인 아담이라면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그래 내가 바로 내가 창조한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을 구할 메시아이다. 그 증거를 너에게 똑똑히 보여주마.” 그리고 나서 주위의 돌들을 주워서 빵같이 맛있게 씹어 먹었을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는 둘째 사람은 그 악하고 교활한 원수의 시험에 걸려 실패했을 것이 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않으셨다. 오직 아버지의 말씀만을 하시므로 아버지의 의를 드러내셨다.

빵을 돌같이 먹으라는 말을 꺼낸 원수는 이미 자신을 창조한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창조하신 보이지 않는 허다한 능력의 종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원수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거룩한 종들이 그 돌을 아주 간단히 빵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았다. 또한 빵으로 바꾸지 않고 돌을 씹어도 창조자의 모든 육에 아무런 상처가 없을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원수는 그리스도가 자신의 의를 드러내도록 유혹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그 원수의 악한 마음과 모든 계획들을 잘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않으시고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원수에게 주셨다. 그리고 그 말씀으로 원수를 이기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창조한 원수가 셋째 하늘에서 끝까지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을 수없이 지켜보셨다. 그리고 그 불순종으로 거룩한 셋째 하늘을 더럽혀가는 것을 보셨다. 이런 과거를 지닌 원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의미로 이 말씀을 주신 것이다.

또한 이 말씀의 직접적인 뜻은 ‘사람은 육의 유익이 아닌 영의 유익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영도 있고 육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 만일 육을 위하여 살면 반드시 사망을 거두게 된다. 왜냐하면 현재 사람이 입고 있는 육은 결국 썩어져 사망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사람이 영을 위하여 말씀으로 살면 반드시 생명을 거두게 된다. 사람의 안에 있는 영은 신성한 생명의 아버지께로부터 왔다. 그러므로 누구든 영을 위해 살면 신성한 생명을 거두며 그리스도와 함께 거룩하신 아버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자는 썩어질 떡의 욕심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말씀으로 살라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 그 순종으로 인해 우선 육에 필요한 것들을 다 접어버리는 행위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오직 영이 살기 위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니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는 것이다.

사실 40일의 금식 후 그리스도께 다른 모든 것보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빵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당장 필요한 그 육신의 배고픔을 접어두셨다. 그리고 영이 살기 위해 오직 아버지의 말씀을 붙드셨던 것이다. 이처럼 육을 입으신 그리스도께서는 말씀에 순종하시고 또한 말씀을 붙드시며 그 원수에게도 승리하실 수 있으셨다.

원수는 이제 첫 번째 시험으로 그리스도를 넘어뜨리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원수는 두 번째 시험을 하게 된다. 4:5-7을 보자.

원수는 두 번째 시험을 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예루살렘성의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이때 원수는 그리스도를 높은 곳까지 올리기 위해 바람과 두꺼운 낙엽을 이용했다. 그리스도는 거룩하시기에 원수가 만지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시험하도록 자연적인 것들은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손바닥 두 개 정도의 두꺼운 낙엽들을 준비하셔서 주위에 뿌려놓으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위에 올라가셨고 원수는 바람을 일으켜 그 낙엽을 성전의 가장 높은 꼭대기로 띄웠던 것이다.

예루살렘성전에서 가장 높은 곳은 뜰에서 성소로 들어가는 문이다. 원수는 바람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그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렸으며 시험이 끝난 후 같은 원리로 그리스도를 땅으로 내렸다. 이렇게 하므로 원수는 그리스도를 만지지 못했으며 그리스도께서도 더러운 원수에게 조금도 닿지 않으셨다.

처음 시험에서 실패한 원수는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첫째 그리스도가 좀더 자신의 의를 드러낼 수 있는 말을 생각해낸다. 둘째 그리스도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말씀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원수는 그리스도께 이렇게 말하게 된다. “정말 네가 아버지의 아들이고 메시아라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그 높은 데서 뛰어내려라.” 원수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말을 듣고 ‘그래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며 메시아인 것을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여라.’ 하며 둘째 사람처럼 즉시 뛰어내리기를 원했다.

원수는 그리스도께서 기록된 말씀을 붙드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자신도 기록된 시편의 말씀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시험했다.

“아버지께서 종들에게 명하여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는데 아버지의 종들이 너를 붙들지 않겠느냐? 그러니 뛰어내리라. 말씀대로 종들이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붙들면 나도 네가 비로소 아버지의 아들 메시아임을 믿겠도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원수의 생각들을 아셨다. 원수는 이미 셋째 하늘에서 아버지도 시험한자였다. ‘설마 말씀하신 대로 나를 심판하실까?’하는 생각을 하며 범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심판은 참고 참고 참으시다 말씀하신 대로 그 원수에게 임했으며 셋째 하늘에서 이 첫째 하늘로 쫓겨났다.

그러나 원수는 지금도 자신의 악에서 헤어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원수는 광야에서 유대인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시험하도록 유혹한자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광야에 있을 때 아버지의 약속을 믿지 못할 때마다 아버지의 능력을 의심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대로 인도하시나 보자. 아버지께서 하실 수 있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속해 시험하곤 했다.

이처럼 택함의 은혜를 받았어도 아버지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아버지를 시험하던 수많은 유대인들은 모두 사망으로 들어갔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대로 아버지를 시험하는 자는 자신이 그 시험에서 스스로 헤어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전지전능하시며 의롭고 거룩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사람을 죄로부터 의롭고 거룩하게 구원하실 분은 오직 아버지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이 그러한 아버지를 믿지 못하고 시험한다면 자신을 건져줄 자는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자는 택함 받은 유대인들 가운데 수많은 자들이 광야에서 사망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교훈을 받아야 한다. 아버지께서 한번 하신 죄로부터의 구원하여 의롭고 거룩케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들에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원수의 과거와 현재의 악한 마음과 생각들을 아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원수의 시험에 대해 “아버지를 시험치 말라. 이는 그가 범죄하는 것이니라. 누구든지 아버지를 시험코자 하는 자는 자신이 그 시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주셨다. 두 번째 시험에서도 자신의 의가 아닌 아버지의 말씀으로 승리하신 것이다.

원수는 이 두 번째 시험으로도 그리스도를 쓰러뜨리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또한 그리스도가 절대로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거나 아버지를 시험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원수는 이제 마지막 시험을 하게 된다. 4:8-10을 보자.

원수는 이제 마지막 시험을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높은 산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원수는 그리스도에 대한 시험을 모두 삼 일 동안 했다. 그러므로 첫날에 육으로 둘째 날에는 말씀으로 그리고 셋째 날에는 셋째 별의 영광으로 시험을 한 것이다.

원수는 또한 이 세 번의 시험을 모두 밤에 행했다. 그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는 거룩한 종들이 그리스도를 붙들고 이동하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은 종들에 의해 공중에 떠 이동을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간 것도 역시 종들이 그리스도를 붙들고 그곳으로 이동했다.

원수는 이제 그리스도를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 이 셋째 별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 보여주었다. 그리고 불순종과 불법으로 빼앗은 영광과 권세를 그리스도께 다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아버지와 네가 무릎을 꿇고 나를 가장 높은 아들로 받으면 셋째 별만큼은 내가 너에게 고난 없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하겠노라.’고 말했다.

원수가 그때 그리스도께 보인 것은 이 셋째 별의 모든 영광과 권세들이었다. 원수는 각 나라의 왕권을 보였고 모든 나라의 부와 물질들을 보였고 많은 자들이 자신을 따르는 명예를 보였고 육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들과 육신이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무릎 꿇고 자신을 가장 높은 아들로 받으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게다가 원수는 그리스도께 이러한 제안을 하며 ‘이렇게 하면 내가 참 많이 양보하는 것이다.’라는 뜻도 전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원수의 시험에 이런 저런 설명을 하지 않으셨다.

예를 들어 ‘야 내가 이 셋째 별과 이 첫째 하늘을 창조했다. 그리고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도 내가 창조했다. 아버지와 거룩하신 영과 함께 내가 셋째 하늘의 성소와 지성소도 창조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 모든 영광과 권세를 나와 교회에게 주시고자 계획하셨다. 그러면 그 모든 영광과 권세는 누구의 것이니? 그런데 내가 겨우 이 정도의 또한 썩어질 영광과 권세를 잠시 동안 얻고자 너를 섬기겠느냐?’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대항하는 원수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만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오직 아버지와 관계할 것이며 나는 오직 아버지만을 섬길 것이니라.’는 대답을 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하시어 그 마지막 시험에서도 자신의 의를 내세우지 않으셨다. 오직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시므로 원수에게 승리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원수의 이 세 가지 시험을 이기시므로 원수와 사람들에게 두 가지를 선포하셨다.

첫째 원수에게는 자신의 피 흘림으로 아버지의 모든 영광을 회복하실 것이라는 선포를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이 첫째 하늘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둘째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나 원수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담을 타락시켜 불법으로 그것을 탈취했다. 원수는 이렇게 하므로 아버지의 뜻에 대항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친히 피를 흘리시므로 이 땅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둘째 사람에게 돌려주실 것을 선포하셨다. 이렇게 되면 아들과 또한 그와 같은 거룩한 자녀들에게 영광과 권세를 상속해주시는 아버지의 뜻이 회복되는 것이다.

그 회복되는 일은 상징이 아니요 이 땅에 이루어지는 천년왕국에서 실제로 성취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로부터 모든 영광과 권세를 나누어 받아 이 땅을 천 년 동안 다스리게 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둘째 사람에게 주신 약속은 회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원래의 뜻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둘째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흘리는 피로 누구든 또한 무엇이든 회복이 될 것을 선포를 하셨다. 사람들은 원수가 심어 놓은 마음속 죄의 뿌리와 육신의 죄로 인하여 누구나 아버지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

거룩하지 못하기에 아버지의 영광인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얻지 못하며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아들과 딸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이 첫째 하늘에서 창조된 종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이 흑암으로 인하여 아버지의 영광에 이를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깨끗하신 피로서 거룩케 하시는 일을 십자가에서 완전히 이루셨다. 그러므로 그 그리스도의 피를 끝까지 의지하는 자는 사람이든 종이든 누구든 아버지의 영광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만을 섬기겠다는 말씀 안에 두 가지의 회복의 내용을 담아 선포하셨다.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흘리시는 그 피로 아버지의 뜻을 회복할 것이며 또한 그 피로 모든 영혼들도 거룩하게 회복될 것을 선포하신 것이다.

여기서 교회는 몇 가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첫째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따르고자 하는 자들은 선하신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육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살고 있기에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을 내려놓기 어렵다. 게다가 그 다가오는 둘째 하늘과 영원한 셋째 하늘의 영광과 권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의롭고 거룩한 영광과 권세를 믿는 믿음이 있으면 썩어질 그리고 자신을 더럽히는 육과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영광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만일 그 믿음이 없다면 그가 누구든 눈에 보이는 헛되고 순간적인 이 세상의 영광만을 따라가게 되어있다.

둘째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따르는 자들은 아버지께서는 모든 영광과 권세를 교회에게 주실 것임을 믿어야 한다. 그래야 그 눈에 보이는 세상의 영광을 얻으려고 원수를 따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아버지께서 모든 영광과 권세를 교회에 주실 것을 믿지 않는 자들은 원수를 따르게 되어있다. 오직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영광을 얻고자 그 영광과 권세를 불법으로 취하여 나누어주는 그 원수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조금도 취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므로 그리스도께서 원수에게 승리하셨던 것처럼 교회도 그리스도를 따라 원수에게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면 셋째 하늘과 둘째 하늘과 첫째 하늘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얻게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먼저 그 길을 가신 후 아버지의 약속대로 분명히 그 영광의 몸과 모든 권세를 얻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지체들인 교회도 그 영광과 권세를 얻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자. 나에게는 영의 거듭남이 있는가? 거듭나 아버지의 자녀 되는 권세를 가지고 단지 그리스도를 믿기만 원하는가? 아니면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 은혜의 영광을 얻고자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가?

만일 거룩한 육체의 영광을 얻어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천년왕국과 영원한 셋째 하늘에서 아버지의 모든 권세를 상속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왜냐하면 누구든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만 의와 거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영광을 이기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다가오는 아들의 낙원과 그 후 영원한 아버지의 셋째 하늘의 영광과 권세를 믿는 믿음을 구하자.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라 이 세상을 이기므로 원수와 그 시험을 이기는 지체들이 되자.

내가 만일 나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한다면 원수는 나에게도 그 세 가지 시험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가? 만일 그 중 하나에 걸려 넘어져있다면 회개하고 돌이켜 그리스도처럼 오직 말씀으로 승리하자. 그리고 아버지의 영광에 이를 거룩한 자녀로서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영원토록 받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