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거룩하게 준비되는 교회

본문: 마2:1-6

거룩하신 영께서는 1장에서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되는 과정과 마리아와 요셉의 의로움에 대해 알려주셨다. 오늘 말씀에서는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기 바로 전의 상황들을 알려주신다. 2:1을 보자.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당시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로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그러므로 로마에서 파견되어 유대를 다스리는 왕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헤롯이었다.

헤롯은 악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 자기 자신만을 알고 자신의 유익만을 원하는 극도의 이기주의 자였다. 그러므로 자기의 유익을 이루기 위해 죄악들을 저질렀으며 또한 죄악들을 매우 사랑한 자였다. 예를 들어 헤롯은 이런 자였다.

사람은 누군가 자신에게 충고하면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헤롯은 누군가 자신에 대해 옳은 말을 하면 그 말한 자를 칼로 목을 쳐서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또한 아무리 의로운 자라 하여도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면 죄인으로 만들어 그를 사형을 시켰다.

헤롯은 이처럼 자기에게 걸림돌이 되면 누구의 피든지 쉽게 취했다. 그는 이처럼 자신만이 모든 것을 얻기 원했으며 오직 자기의 유익만을 바라보며 나간 자였다.

헤롯은 정치도 법을 따라 하지 않았다. 오직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 지역과 사람들을 다스렸다. 게다가 그는 악이 가득하여 그 악이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아무도 몰랐다.

헤롯은 또한 늘 술에 취해 있었기에 항상 자기만을 위한 판단을 내렸다. 그러므로 헤롯의 판단은 백성들을 위한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로마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므로 로마사람들 조차도 자기마음대로 하는 그 헤롯을 두려워했다.

그런데 이러한 헤롯의 뒤에 헤롯의 부모가 있었다. 헤롯의 어미는 헤롯이 어렸을 때 그 아이를 위하여 무엇이든지 희생하는 여자였다.

부모는 자식에게 선한 것을 따르게 하고 악한 것은 훈계를 해야 한다. 자식을 생명으로 인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헤롯의 어미는 그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었다. 그러므로 헤롯은 어렸을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다.

또한 헤롯의 아비는 이기적인 성품을 가진 자였다. 또한 늘 술을 즐긴 자였다. 당시나 지금이나 술에 취해 하는 모든 행위는 실수라고 여기며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헤롯의 아비는 술 취함을 핑계로 사람들에게 늘 악을 끼치며 살았다.

이러한 아비를 보고자란 헤롯역시 술에 취해 살았다. 또한 술 취함으로 하는 모든 행위는 용서가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다.

이러한 악한 성품을 가진 헤롯이 유대를 다스리고 있을 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것이다. 그런데 헤롯은 동방의 박사들을 통해 그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동방이라는 것은 유대를 중심으로 동쪽을 뜻하며 현재로 말하면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치해있는 곳이다. 바로 그 동방에서 세 명의 박사들이 빛을 보고 유대까지 따라온 것이다.

그 동방의 박사들은 당시에 별을 연구하던 자들이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천문학자들이었다.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우주와 별을 보며 자신의 꿈을 이룰 것을 생각한다. 희귀한 별을 찾아내어 자신의 이름을 짓고 또한 그곳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는 허무한 꿈을 꾼다.

하지만 그 동방의 박사들은 일반적인 천문학자들과 달랐다. 그들은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었다. 우주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그것들을 창조하신 창조자를 간절히 찾고 있던 자들이었다.

아버지께서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 어디에 있든지 그들을 찾아내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은혜와 진리를 베풀어 주신다. 그러므로 그 동방의 박사들도 아버지의 은혜를 받게 된다.

그들은 평소처럼 간절히 창조자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하늘에서 매우 특이하게 빛나는 하나의 별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창조자들을 찾던 그들은 그 빛이 자신들에게 특별한 소식을 알려줄 것이라고 여겼다.

창조자에 대한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동방의 박사들은 즉시 각각 다섯 명의 종들과 귀한 예물들을 챙겼다. 그들은 얼마나 오랜 여행을 하게 될지 몰랐다. 또한 창조자의 진리를 배우는 동안 얼마나 돈이 들지도 몰랐다.

그러므로 그 동방의 박사들은 각각 다섯 종들과 예물들을 준비해 빛을 따라 나섰던 것이다. 그 18명의 일행은 특이하게 밝은 그 빛을 따라 동방에서부터 7시간을 걸었다. 그리고 유대나라에 도착한 것이다. 2:2-3을 보자.

2: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지금은 다른 나라에 여행을 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여행할 나라의 허락을 사전에 받아야 그 나라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박사들과 그 일행은 동방의 사람들로서 유대라는 다른 나라로 들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선 유대의 왕인 헤롯에게 가서 자신들이 유대 땅에 들어왔음을 보고하게 된다. 이때 동방의 박사들은 유대로 오게 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게 된다.

우리는 동방의 천문학자들로 우주와 별을 보며 창조자를 찾는 자들입니다. 그러던 중 하늘에서 아주 특이하고 밝게 빛나는 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하도 특이하여 우리에게 특별한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알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왕이시여 당신은 그 특별한 소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 동방의 박사들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이가 어디 계시뇨?’ 라고 물은 것으로 되어있다. 원수는 언제나 사람들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기 원한다. 그러므로 육과 세상을 따르는 서기관들을 통하여 그렇게 바꾼 것이다.

동방의 박사들은 유대인들이므로 그리스도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없었다. 또한 그리스도가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저 별을 연구하던 자들로 특이하게 빛나는 별이 특별한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알고 유대까지 따라온 것이다.

반면 유대인들은 이미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던 자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이전부터 그리스도라는 왕이 나타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또한 그리스도라는 그 왕이 유대인을 해방시킬 날이 올 것이라는 소식도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헤롯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다. 그러므로 동방의 박사들이 헤롯 왕에게 특별한 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헤롯 자신도 그것이 무슨 소식인지를 몰랐다.

그래서 그 특별한 소식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우선 자신 밑의 지혜로운 자들을 불렀다. 그리고 유대민족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헤롯 밑의 지혜로운 자들은 모든 것을 알아본 후 헤롯에게 그 결과를 알리게 된다.

이제 헤롯은 유대인을 위한 왕이 나올 것이라는 기록이 있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헤롯은 그 유대인을 위한 왕이 어디에서 나올지를 모른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유대의 백성들을 아버지의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인도하는 종교지도자들을 불렀다. 왕이 어디서 날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2:4-5을 보자.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5: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이제 헤롯 왕과 동방의 박사들과 종교지도자들이 모두 함께 모이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헤롯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유대인의 왕이 어디서 나오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유대의 베들레헴이라는 곳에서 한 왕이 나올 것이라고 기록되어있음을 알리게 된다. 1:6을 보자.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이 말씀은 미가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미가5:2을 보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여기서 두 말씀을 비교하면 미가서에는 ‘에브라다’와 ‘근본은 상고에 태초’라는 말씀이 있다. 하지만 마태복음에는 없다.

이렇게 마태복음에는 자세히 설명되어있지 않은 이유는 그리스도 이후의 서기관들이 말씀을 봉독할 때 빼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씀을 뺀 서기관들은 말씀에 기록된 대로 그 무저갱 유황불의 사망에 이르렀다.

이러한 이유로 나중에 마태가 기록한 마태복음을 다시 기록하는 자들은 미가서에 기록된 ‘에브라다’와 ‘근본은 상고에 태초’라는 말씀을 듣지를 못했다. 그리고 듣지 못했기에 마태복음에다 그것들을 자세히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종교지도자들은 이 미가선지자의 말씀을 헤롯 왕에게 알렸다. 이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 깨달음은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깨달음이며 그가 바로 유대인들의 왕으로 유대 땅에 태어날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그 종교지도자들이 대답할 때 그 동방의 박사들뿐만 아니라 헤롯 왕과 그 밑의 모든 신하들도 그 동일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이 나중에 그리스도를 보았을 때 그 모든 자들은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하게 된다.

이제 헤롯은 그 동방의 박사들에게 유대를 여행해도 좋다는 허락을 내린다. 그래서 동방의 박사들은 헤롯 궁전을 나와 계속해서 유대인의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찾으러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헤롯은 곧바로 자기 밑의 종들을 불렀다. 그리고 그 박사들을 인도한다는 그 밝은 빛을 찾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물론 그리스도를 찾아 피를 흘려 자기의 유익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아버지께서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명을 붙드는 자에게 생명을 주신다. 하지만 자기의 생명을 업신여기며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영원한 사망을 허락하신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악을 행하는 자들은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음을 아신다. 그러므로 그런 자들에게는 진리의 빛을 보여주시지 않는다.

그런데 헤롯과 또한 헤롯과 관계된 모든 자들이 바로 원수에게 붙들려 그러한 악을 행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런 자들에게는 빛을 보여주시지 않는다. 또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그 악한 눈으로는 그 빛을 볼 수도 없다.

그러므로 그들은 당시에 전 세계를 호령하는 로마의 권력을 가지고도 그리스도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전 세계를 다스리는 그 강대한 나라는 첨단 과학 기술을 가지고도 때가 되기 전까지는 거룩한 교회를 찾지 못한다.

그 동방의 박사들은 분명히 동방에서부터 7시간이나 그 특이한 빛을 보고 유대까지 왔다. 그러나 그 빛을 일초도 보지 못하고 찾지 못한 헤롯은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게 된다.

이때 헤롯은 자기의 유익을 끝까지 붙잡고자 이것저것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바로 그때 원수는 자기만을 생각하는 그 악한 자에게 한 가지 지혜를 준다. 헤롯에게 2살까지의 어린 생명들을 죽이라는 악한생각을 넣어준 것이다.

그때 헤롯은 이미 태어난 자들 가운데서는 그리스도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만일 그리스도를 죽이고자 한다면 동방의 박사들을 만난 후에 태어난 갓난아기들만 죽여도 그 악한 뜻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원수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태어난 지 두 살 된 아무런 상관없는 아기들까지 다 죽이라는 생각을 주었다. 그리고 헤롯은 사람의 피를 좋아하니 그 원수의 생각에 동의하여 두 살 아래의 모든 아기들의 피를 흘린 것이다.

약 2천여 년 전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실 때 이처럼 여러 사람들이 그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 헤롯 동방의 박사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을 통하여 나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할 것인지 교훈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헤롯과 그와 관계된 자들을 보며 교훈 받을 수 있는 것은 이것이다. 이들은 오직 육과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영광만을 따라간 자들이다. 그들은 살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던 자들이었다. 또한 오직 자기 자신만의 유익을 취하며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취하던 자들이었다.

이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모든 종류의 악을 행하며 그것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았던 자들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악한 영광을 취하며 자신의 생명을 경시하고 죄악을 행한 자들은 무저갱의 가장 뜨거운 곳으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말하고 마음먹고 생각하고 행한 만큼의 죄의 형벌을 당하고 있다. 그 형벌을 영원히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이 땅에 있을 때 죄의 형벌을 모르고 죄악을 저지른 자들이 아니다. 죄는 악한 것이며 그것에는 형벌이 있음을 알고도 저지른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들이 원했던 대로 영원한 고통과 저주를 허락하신 것이다.

두 번째로 동방의 박사들이다. 이들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세상의 영광을 따라가며 자기의 이름을 내고자 하는 다른 천문학자들과는 달랐다. 그들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주와 별들을 창조하시고 또한 자신을 창조한 창조자를 찾던 자들이다.

그들이 창조자를 찾았던 이유는 영원한 생명이 창조자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그 동방의 박사들이 비록 이방인이지만 그 살고자 하는 마음을 받으셨다. 그리고 이방인인 그들에게 아들의 탄생을 가장 먼저 경배할 수 있는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신다. 그리고 그 살고자 하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자들에게는 큰사랑을 베풀어주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 사랑과 큰 사랑을 받기 원하는 자는 오직 아버지께 한 가지만을 드려야 한다. 그것은 황소를 드리는 행위가 아닌 가난하고 슬픈 마음으로 자신과 다른 영혼의 죄를 미워하는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세 번째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다. 그들은 율법에서 약속된 그리스도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던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거룩케 하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거룩을 선포해야 할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와 아들께 관심이 없었다. 아버지의 말씀을 나타내야 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자신의 의를 드러냈다. 또한 아버지 거룩한 나라에도 관심이 없으니 오히려 육의 안위에 빠져 그저 이 세상의 영광을 취했다.

그들은 이 세상의 권력을 가진 자들을 가만히 보았다. 그런데 그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영광과 똑같은 영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백성들을 거룩으로 이끄는 데는 관심이 없었으나 이 세상의 권력자들과는 자연스레 하나가 되었다.

이 같은 일들이 이 마지막 때에 그대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루어질 것이다.

그들은 오히려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날지를 알리므로 그리스도를 죽이고자 했다. 그들이 이렇게 그리스도를 알면서도 어리석은 행위를 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마음 없는 행위들과 죄악들이 드러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대제사장의 마음과 행위로부터 두 가지 죄악을 보신다. 첫째 용서를 못하는 마음을 죄악으로 보셨다.

대제사장은 제사를 드릴 때에 사람들의 죄악을 알게 된다. 이때 제사를 드리기 전 그들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제사를 드리기 전 그들의 연약함과 죄악을 대제사장 자신이 먼저 마음으로 깊이 용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대제사장이 사람들의 죄악을 마음 중심으로 용서치 않으면 아버지께서는 그것을 죄악이요 타락으로 보신다.

죄악으로 타락한 대제사장은 그저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리게 된다. 즉 피를 뿌리며 제사를 드리는 것은 진심으로 죄악을 용서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자신의 용서하는 마음이 없으면서도 피를 뿌리는 것은 그저 마음 없이 형식으로만 제사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죄악을 용서하지 않을 때 아버지께서도 그러한 대제사장을 용서치 아니하신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대제사장의 영혼을 즉시 거두신다.

그 마음 없는 형식을 드리는 자리에서 그 육신을 이 땅에 두시고 그 영혼을 깊은 무저갱에 가두시는 것이다.

두 번째로 대제사장의 죄악은 지성소를 더럽히는 것이었다.

지성소에 들어가서 피를 뿌리며 제사를 드릴 때 반드시 율법에서 명한대로 해야 한다. 피는 반드시 뿌려야 할 곳에 뿌려야 한다. 하지만 그 마음이 되어있지 않은 자는 뿌려서는 안 되는 곳에도 뿌리게 된다. 하지만 만일 잘못 뿌렸다면 즉시 닦아내므로 지성소를 더럽혀서는 안 되며 늘 깨끗하게 유지해야 된다.

그리스도전과 그리스도 당시의 대제사장은 유대의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저 섬김 받는 것을 좋아한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평소에 다른 자들을 섬기거나 무릎 꿇는 것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피를 다른 곳에 뿌리면 그것을 닦기 위해 자신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렇게 무릎 꿇은 상태에서 자기의 허리에 묶인 띠로 두 손을 땅에 대어 닦아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낮아지기를 싫어했고 또한 더러워지기도 싫어했다. 그러므로 지성소를 더럽히고도 닦지 않고 그냥 둔 것이다.

이렇게 거룩한 곳을 더럽히고 닦지 않는 자들은 아버지께서도 그것을 용납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지성소를 더럽힌 자들도 그 육신은 이 땅에 두시고 그 영혼을 빼내어 깊은 곳에 가두시는 것이다. 이 마지막 때에도 자신의 마음을 닦지는 않고 그저 거룩하신 말씀만을 전하는 자들은 깊이 깨닫고 돌이켜야 한다.

서기관 역시 율법에서 약속된 그리스도를 누구보다도 잘 알던 자들이었다. 구약의 서기관들은 그리스도전의 말씀을 기록한자들이다. 구약의 서기관들은 그리스도의 예언을 하는 선지자들 옆에서 그 말씀들을 일일이 기록했다. 반면 그리스도 당시와 후의 서기관들은 말씀을 다시 기록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말씀을 읽는 자들이었다.

이처럼 서기관들은 누구보다도 더 거룩하신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처럼 말씀으로 자신을 거룩케 하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며 선포해야 할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도 아버지와 아들의 말씀에 관심이 없었다.

서기관들은 말씀에 기록된 대로 읽어야 하며 기록된 대로 다시 써야 한다. 그러나 만일 자신의 혈과 육으로 말씀을 적는다든지 또한 자기의 생각으로 말씀을 읽으면 그것이 아버지 앞에서 죄악이며 타락이다.

서기관들이 이렇게 죄악을 저지르고 타락하면 바리새인들은 백성들 가운데 의롭게 보이는 자들을 몇 명 찍는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그 백성의 대표들과 함께 서기관을 재판한다. 이때 회당에서 쫓겨난 서기관은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바리새인에게 재판 받고 사형을 당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누구보다도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고 선포해야 할 자들이 이렇게 마음 없는 행함과 죄악으로 타락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하게 준비되지 못한 그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다. 마지막 때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 제사장은 일곱이었다. 그러나 그 중에 그리스도 당시에 신실한 자는 오직 한 명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여섯은 모두 그 자리와 권세만을 탐내는 자들이었다.

바리새인의 총수는 서른 명이었다. 서른 명 중에 신실한자는 세 명이었으며 나머지는 오직 높은 곳에 있는 그 대제사장의 꿈을 가진 자들이었다.

장로들은 바리새인과 같이 그 수가 30명이었다. 하지만 신실한자는 한 명도 없도다.

랍비는 세 명이었으며 셋 다 신실하게 가르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대제사장이 가진 전통과 종교의 권력 때문에 그들은 신실하게 가르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율법사는 일곱 명이었으며 그 중에 세 명이 신실하고 나머지는 랍비의 자리를 탐내는 자들이었다.

회당장은 세 명이었으며 세 명 다 육을 염려하며 육을 따라 사는 신실하지 못한 자들이었다.

서기관의 총수는 275명이었으며 신실하게 하는 자는 단 열둘밖에 없었다.

여기서 교회는 신실함과 의로움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신실한자는 자신의 기준으로 옳다 틀리 다를 생각하지 않는 자이다. 오직 맡은 일을 꾸준히 계속적으로 하는 자를 신실한 자라고 한다. 반면 의인은 오직 아버지의 의를 따라 옳은 행위만을 택하여 하는 자들이다.

예를 들어 율법사는 오직 가르침을 받은 것과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쳐야 한다. 그러므로 만일 율법사가 가르치며 자신이 옳다 또는 틀리다를 판단 내리지 않고 가르쳐야 할 것만 전하면 신실한자이다.

이렇게 신실한 자가 7명 가운데 3명이었으며 나머지는 그것도 따르지 않고 오직 랍비의 자리만을 탐낸 것이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께 마음이 없던 백성을 가르치며 지도하던 자들은 이 악한 세상의 영광을 취했다. 또한 마음 없는 행위를 드렸으며 자신을 따르는 자들도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리도록 인도했다.

그들은 이처럼 이 세상의 영광을 취하며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모든 노력과 시간을 다하였다. 그러니 거룩하게 준비되어있지 않으므로 아버지의 의와 거룩하심을 이루려고 오시는 그리스도를 준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며 선포하게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말씀으로 하여금 선지자들이 자신들의 거룩에 애쓰도록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들의 피를 흘리며 그리스도의 오심을 거룩하게 준비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의 목자들과 교인들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더 알고 있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며 반드시 다시 오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자신의 거룩에 애쓰며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해야 할 자들이다. 그러나 가장 잘 알고 있는 교회가 아버지와 아들께 마음이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거룩에도 마음이 없다.

목자들은 오직 예배당이 많은 사람들로 채워지는 것만을 바란다. 이 세상의 영광을 취하고 있다. 또한 양들은 편안하고 부담되지 않는 신앙생활을 원하며 악한 세상에서 썩어질 것들을 자신의 육을 위하여 취하고 있다.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거짓말하며 그렇게 하고 있다.

이렇게 이 마지막 때의 상황이 그리스도께서 처음 오실 때와 똑같은 것은 참으로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그렇게 되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리스도께서 처음 오셨을 때에 원수가 있었다. 원수가 그 종교인들의 뒤에서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리도록 또한 죄악된 이 세상의 영광을 취하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교회시대에도 마찬가지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이 마지막 때도 마찬가지이다. 당시에 거룩에 마음이 없던 자들의 뒤에 있던 그 원수가 이 마지막 때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도 믿는 자들이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리며 오직 육과 이 세상의 영광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당시 거룩하게 준비되어야 할 자들이 오히려 오시는 그리스도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거룩하게 준비되어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준비할 자들이 오히려 적그리스도와 가짜 그리스도를 예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들은 이러한 어리석고 안타까운 상황의 원인을 깨달아야 한다. 비유를 통해 그들의 문제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

현재 이 땅에 수많은 목자들이 있다. 그들은 말씀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심을 알고 있으며 때로는 그 다시 오심의 말씀으로 다른 자들을 위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면 그들은 기쁨보다는 더욱더 두려움이 충만해진다. 그 이유는 자신이 거룩하게 준비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마음속안에 더러움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둘째 하늘과 함께 다시 오셨을 때 당연히 들림 받지 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거룩치 못한 자들과 마음에 죄악들이 있는 자들을 받지 않으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시는 것이다.

이때 그들은 말씀을 알기에 자신이 이제는 목베임 당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짐승의 수를 받으므로 원수를 택한다. 그때 그들이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는 이유는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모든 보이지 않는 은밀한 행실과 마음과 생각이 밝히 드러내는 것이 두렵기에 그리스도를 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처음 오셨을 때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율법사들은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말씀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거룩하지 못한 자신들을 보며 두려움에 가득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당시 택하신 예루살렘 교회와 함께 하지 않은 수많은 종교지도자들과 종교인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사망으로 들어간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약속인 구약과 다시 오신다는 신약을 믿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예전의 약속은 이미 이루어졌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 땅에 2천여 년 전에 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후의 모든 교회들에게 남은 것은 이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는 새로운 약속만이 남아있다.

교회가 만일 이 신약을 믿는다면 그리스도 당시의 종교인들을 보고 교훈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앞으로 마지막 시대에 목자들과 양들이 어떻게 될지를 깨닫고 교훈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찔림이 있는 자들은 생명을 위해 돌이켜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그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가장 바르게 준비하는 것은 바로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거룩에 애를 쓰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거룩에 애쓰고 거룩에 이른 교회에게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실 것이다.

마지막 때에 약속을 지킨 거룩하고 정결한 교회들은 약속대로 공중으로 들려 올라갈 것이다.

반면 이 땅의 대환난에 남은 거룩하고 정결한 교회들은 마음 없는 행함을 드리며 죄악이 마음속에 남아있는 모든 자들을 위하여 환난의 복음을 선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들은 목을 베이고 피를 뿌리므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심을 선포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이 변치 않는 아버지의 약속을 믿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들림 받기 원하는 자든 목베임을 원하는 자든 거룩에 애써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영과 생각과 육체가 거룩에 이른 자들만을 신부로 받아주시기 때문이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오직 거룩에 이른 자들의 깨끗한 피만을 받아주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