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르는 교회-1

본문: 마10:2-4

육신의 부모는 자신이 땀 흘려 얻은 것을 모든 자식들에게 주기 원한다. 그리고 순종하는 자식들은 그것들을 많이 얻거나 다 얻는다. 그러나 불순종하는 자식들은 그것을 얻지 못한다.

그 이유는 불순종하는 자식은 부모가 주려고 해도 스스로 그것을 원치 않고 오히려 집을 뛰쳐나가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이처럼 순종을 통해 부모에게 좋은 것들을 거저 받게 된다. 또한 그 좋은 것들을 받아 그것을 누리며 기쁨을 얻는다. 그리고 육신의 부모는 자녀들이 기뻐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이것은 셋째 하늘에 계신 영혼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이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한 자녀들을 얻기 원하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주시기 원하신다. 그러면 자녀들은 그 몸이 있으니 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린다. 그러므로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주신 아버지께 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순종한 자에게 거룩한 몸을 주실뿐 아니라 셋째 하늘의 모든 의로운 백성들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게 하신다. 그리고 백성들은 그리스도와 그와 같은 형제자매들에게 다스림 받는 것을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여긴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는 셋째 하늘의 모든 영광과 권세들을 자녀들에게 상속해주신다. 예루살렘성과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유대인의 아들들에게 주신다. 그리고 예루살렘 밖의 끝없는 셋째 하늘은 이방인의 딸들에게 주신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모든 것들은 영원토록 자녀들의 것이 되는 것이다.

셋째 하늘에서 아버지의 영광과 권세를 얻은 자녀들은 그것들을 누리고 다스리며 영원토록 의롭고 거룩하게 이끌어간다. 또한 아버지의 얼굴과 영광으로 인하여 그 거룩한 몸을 가지고 성소로 모일 때마다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해진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이 기뻐하는 그 모습을 보시며 함께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과 계획은 이 선하시고 기쁘신 즐거움과 영광을 거룩한 자들에게 주시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 선하시고 기쁘신 뜻과 계획을 태초에 세우셨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시고자 사람을 창조하시고 자신의 거룩하신 영을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이 있는 둘째 사람은 누구나 아버지의 그 선하시고 기쁘신 뜻 안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둘째 사람이 그 충만한 기쁨과 즐거움을 영원토록 누리는 것은 아니다. 모든 둘째 사람이 아버지의 기쁨이 되며 사랑을 받는 것도 아니다.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순종을 통해 거룩에 이른 자만이 아버지의 영광과 기쁨이 될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이러한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사람들이 알기 원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늘 자신의 품에서 낳으신 아들을 통하여 모든 일을 이루어가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두 가지 일을 하시므로 그것을 보여주셨다.

첫째 고난을 통한 십자가의 죽음으로 거룩케 하는 일을 하셨다. 둘째 그 거룩한 몸을 보이시므로 영광을 보여주는 일을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두 가지를 통해 아버지의 뜻과 원하심을 모든 자들에게 공평하게 알려주셨다.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고난과 핍박을 받으신 후 십자가에서 흠 없는 피를 흘려주셨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그 죄를 씻어 거룩케 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을 자신의 마음속 죄를 뽑아낸 거룩한 자에게 주실 수 있기 때문이셨다.

아버지께서는 그 거룩케 하시는 일을 위해 자신의 품에서 낳으신 아들의 머리에 안수해주셨다. 즉 이 첫째 하늘의 모든 죄를 그 아들에게 담당시켜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아들을 이 세상에 육신을 입혀 보내주셨다.

그러므로 아들께서는 거룩케 하는 일을 하실 그리스도로서 아버지께로 보내심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고난과 고통과 핍박과 죽음만을 보여주신 것이 아니셨다. 고난 받고 죽은 아들에게 그 영광스러운 몸을 입혀주시고 맏아들로 인정하신 것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렇게 하신 것은 따르는 자들이 그 영광의 몸을 보고 자신도 영광을 얻을 것이라는 그 믿음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이와 같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은 죽기까지 순종한 후에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의 고난을 당하셨으며 또한 마지막에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던 것이다.

즉 영광을 얻기 위하여 먼저 받아야 하는 그 몸의 고난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십자가를 받기 전부터 그 십자가의 길에서 늘 힘쓰고 애써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그 거룩의 행함 들을 몸소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러한 육신의 고난을 받은 것은 죄가 있으셨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연약하고 썩어질 몸 안에서도 자신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을 유지하기 위해 그러셨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위해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흠 없는 피를 주시기 위해 그렇게 자신의 몸을 희생하신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친히 모범을 보이시므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었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순종의 교훈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 순종의 교훈을 본 자들은 누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자신도 고난과 죽음과 영광이 기다리는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영광스런 몸을 얻으신 후 아버지의 맏아들로 인정받으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보좌를 그 맏아들에게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셋째 하늘과 둘째 하늘과 이 첫째 하늘을 두루 다니며 다스리고 계신다.

이와 같이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늘 충만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계신다. 또한 아버지의 큰 기쁨이 되고 계시며 충만한 사랑을 받고 계신다.

그런데 교회는 그러한 고난을 통해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교회도 이 십자가의 길을 다 지난 후에는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늘 기쁨과 즐거움을 충만하게 누리며 아버지의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이처럼 교회가 그리스도와 같은 기쁨과 영광의 몸을 얻어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이다. 그리스도처럼 죽기까지 순종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순종할 때 마음속 죄의 뿌리도 끊긴다. 그리하여 영이 거듭난 그의 몸과 혼도 아버지의 뜻인 거룩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에 이러한 능력이 있는 이유는 그 피가 흠 없고 거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의롭고 거룩한 아들을 둘째 사람을 위해 보내주셨다. 그리고 보내심을 받은 아들께서는 아버지의 그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이 세상에서 이루셨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에 따라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교회도 아버지와 영원토록 함께 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셨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기 전에 그들에게 먼저 진리와 십자가의 피를 주셨다.

그러므로 진리를 받은 제자들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깨끗케 했다. 또한 아들의 피가 정결하며 죄 사함의 능력이 있음을 믿고 그것을 의지해 자신의 살과 피도 거룩케 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한 몸을 입고 부활하신 후 둘째 하늘의 낙원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비로소 제자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 제자들이 의롭고 거룩해졌기 때문이다. 마치 의롭고 거룩한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처럼 자신도 그와 같은 제자들을 보내신 것이다.

이제 보냄 받은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똑같이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자신들이 그리스도께 받은 비밀과 진리들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가르침 받은 것을 지키며 자신을 거룩케 하고자 하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제자들은 단지 하늘의 비밀과 진리만을 가르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새벽과 밤에 자신의 온 힘을 다해 아버지께 부르짖으신 것을 기억했다. 그러므로 죄 있는 그들도 낮에는 복음을 전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거룩에 애를 썼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이신 그 거룩의 행함 들을 그대로 따라 순종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 보냄 받은 제자들은 이렇게 자신의 거룩에 온 힘을 다하며 아버지께서 준비해두신 살고자 하는 영혼들도 추수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제자들이 다 그리스도처럼 살과 피를 드리므로 화평케 하는 일을 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추수된 영혼들도 역시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따라갔다. 그러므로 추수된 영혼들도 자신의 온 힘을 다해 오직 거룩에 애를 썼다. 그리고 어떤 자들은 제자들을 따라 자신도 강하고 담대하게 살과 피의 제사를 드렸다. 제자들의 본을 보며 그리스도의 본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되 거룩한 자들을 보내셨던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초대교회 때만 보내시는 것이 아니다. 일곱 교회시대에도 동일하게 믿는 자들과 이 세상에 교회들을 보내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보내시되 초대교회 때처럼 거룩한 자들을 보내시기 원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보냄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의 거룩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생각과 의와 의지를 다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이 구원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며 그래야 십자가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직 진리에 순종하므로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에 속죄의 능력이 있음을 믿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의지하여 자신의 몸과 생각도 거룩케 해야 한다.

교회는 이렇게 거룩에 애를 쓰며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교훈대로 따라 행해야 한다. 그리고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거룩의 행함 들을 보며 죄 있는 자신이 얼마다 더 온 힘을 다해 수고해야 할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고난스런 거룩의 길에서 지쳐 쓰러질 때 자신이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늘 말씀의 기초로 돌아가야 한다.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온 맘과 몸을 드려 애쓰는 자를 반드시 거룩케 해주신다. 그리고 교회를 거룩케 하신 아버지께서는 교회가 거룩에 이른 것을 아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때와 계획에 따라 그 거룩한 자들을 이제는 세상으로 보내시는 것이다.

그러면 보냄 받은 교회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을 이 세상에서 추수하여 아버지와 함께 거하도록 한다. 그리고 어떤 자들은 마지막에 그리스도처럼 거룩한 피의 제사를 드린다. 또한 어떤 자들은 자신의 정결한 영과 혼과 몸으로 그리스도를 맞이할 몸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서는 의롭고 거룩한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어주셨다. 그리고 아들께서도 의롭고 거룩한 제자들을 보내주셨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교회시대에는 교회를 보내주셨으며 이 교회시대의 마지막 때에도 역시 거룩한 자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신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받은 진리로 자신을 거룩케 한 그들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을 추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교회가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거룩한 자녀를 얻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은 자기의 행위나 돈과 많은 사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요 언제나 거룩한 자들이 보냄 받아 이루어져 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거룩케 되기 위해 늘 자신의 온 마음과 힘을 다하게 되어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일을 하러 보내기 위해 사람들보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제자들을 택하셨다. 즉 아버지께 사랑을 받은 자신이 아버지께 보내심을 받은 것처럼 자신도 역시 보낼 자들을 부르셨던 것이다. 마10:2-4을 보자.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보낼 제자들을 모두 5일 동안 부르셨다. 그리고 5일 동안 모두 11명을 택하셨다. 하지만 마지막 한 명은 자신이 스스로 따르겠다고 하면서 6일째에 그리스도께 나와 그 12제자의 수를 채웠다.

이처럼 6일째에 나온 가룟유다는 그리스도께서 부르신 게 아니라 자신이 따르겠다고 한자이다. 그러나 가룟유다는 몸은 따라다녔으나 그의 마음은 끝까지 다른 것을 따랐다. 그러므로 유다는 입술과 몸은 따른 자였으나 마음은 따르지 않은 자였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택하신 것을 보며 몇 가지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아버지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이미 준비시켜 놓으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때가 되었을 때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부르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그 자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놓고 따랐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갈릴리 주변에서 부르셨다. 그리고 그들을 택하실 때 오직 그들의 살고자 하는 마음만을 보셨다. 그러므로 그들이 속한 지파나 육적인 출생 같은 것은 보지 않으셨다.

그런데 아버지와 아들께서 이렇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을 택하시는 기준은 일곱 교회시대에도 동일했으며 이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하루에 둘씩을 택하셨다. 그리고 형제들을 먼저 택하시고 형제가 아닌 자들을 나중에 택하셨다. 또한 그들을 택하시기 전에 어디서 어떻게 그들을 만날까 하는 계획도 이미 예비해두셨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제자들을 택하신 것을 보며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영혼은 그 자리에서 추수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아버지께서는 살고자 하는 한 영혼을 준비시켜 놓으신다. 그리고 진리를 가진 영혼과 그 예비된 영혼이 서로 만나도록 인도하신다. 그리하여 그들이 만났을 때 그 준비된 영혼은 그 자리에서 추수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버지와 함께 거할 한 영혼이 추수되는 것은 오직 아버지께서 직접 예비하심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므로 추수된 그 영혼은 아버지의 은혜를 입은 것이요 추수한 자들은 아버지의 때에 복음을 전한 것뿐이다.

이러한 원리로 그리스도께서 첫날 부르신 자들이 바로 베드로와 그의 동생인 안드레였다. 그리고 둘째 날에 요한과 그의 동생 야고보를 택하셨으며 셋째 날에는 빌립과 바돌로매를 부르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처음 삼 일 동안은 이렇게 둘씩을 택하셨다.

하지만 넷째 날에는 세 명을 택하셨는데 그들이 바로 도마와 마태와 가나안인 시몬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먼저 도마를 부르시고 그 다음에 가나안인 시몬을 부르셨다. 그러므로 마태는 넷째 날 마지막으로 택함을 받은 자였다.

이제 다섯째 날이 되자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둘을 택하셨다. 그러므로 다섯째 날 택함 받은 자들이 바로 야고보와 다대오였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열한명의 제자들과 가룟유다를 대신한 그 제자를 보내셨다. 그러므로 그 열둘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기초가 된 자들이다.

그러나 여섯째 날에 자신이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한 자는 사망에 이르렀다. 그가 사망에 이른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였다. 그는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육을 자신의 영보다 더욱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내신 것처럼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를 사도로서 보내셨다.

그러므로 베드로와 안드레는 보냄 받기 전에 그리스도의 피가 거룩함을 믿고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을 거룩케 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주신 진리에 순종하므로 자신을 깨끗이 씻어 마음까지 깨끗케 했다. 또한 다른 영혼들에게도 진리를 가르치며 살고자 하는 자들을 추수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버지께 자신의 거룩해진 살과 피도 드렸다.

그리하여 베드로와 안드레는 죽기까지 하는 그 순종 후에 그리스도와 같은 그 영광스런 몸을 얻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자신을 거룩케 하며 그리스도와 함께 육신의 고난을 받은 것에 대한 상급으로 그것을 얻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를 마지막까지 따른 베드로와 안드레는 의와 거룩에 이르렀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영화롭게 하셨기에 영광스런 몸도 입었으며 완전케 되어 아버지 앞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선한 기쁨을 충만히 누리며 아버지의 기쁨도 된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와 안드레가 그리스도를 처음 따를 때부터 거룩하거나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도 그리스도를 따르기 전에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그저 육을 따르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살고자 하는 마음만은 늘 가지고 있었다.

베드로와 안드레의 부모는 오직 한가지만을 알고 그 한 가지만 행하여 돈을 버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물질적으로는 부족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원치 않고 스스로 서려고 애를 썼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자기 부모의 그러한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러므로 그들도 나이가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고 했다.

베드로는 장남이었으며 남동생인 안드레와 여동생이 셋이 있었다.

장남인 베드로는 그의 육의 아비를 닮았다. 그러므로 그는 늘 앞장서기를 좋아했으며 누구에게든 도움 청하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라 여겼다. 또한 오직 한가지만을 생각하고 그 한 가지 일만을 했다.

베드로는 시몬이나 게바라고도 불렸는데 시몬은 로마에 등록된 이름이었으며 게바는 베드로의 유대식 이름이다. 시몬이라는 뜻은 가지와 같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때는 고난이 닥쳐도 흔들리거나 낙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가 그리스도로부터 떨어져 있을 때는 비바람이 부는 대로 도망을 다녔다.

한편 베드로라는 이름은 그가 그리스도께 얻은 이름이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자신이 베드로라고 불리는 것을 가장 즐겁게 여겼다.

베드로는 혼의 구원을 이루기전에는 혈기가 가득 차있던 자였다. 또한 늘 단순한 것을 좋아하여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고 한 가지만을 행했다. 그리고 그 한 가지를 얻으면 이제는 다른 것을 얻고자 역시 그 한 가지만 생각하며 행했다.

베드로는 또한 처음에는 자신의 교만으로 가득 쌓여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들을 보며 또한 그 몇 사람을 보며 그 교만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졌다. 그가 이처럼 교만을 꺾은 것은 우선 그리스도께 진리를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하던 다른 제자들에게 배운 영향도 많았다.

안드레는 혼의 구원을 이루기전에는 오직 형의 말만을 듣고 행하던 자였다. 또한 때로는 안드레도 혈기로 모든 일을 이루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한 일이 부끄러워 때로는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숨을 때도 있었다.

안드레는 배운 것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손과 발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교만이 있었다. 그러나 안드레는 점점 자신이 앞에 서는 것을 삼갔다.

모든 것이 아버지의 은혜로 된다는 것을 그가 점점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베드로와 안드레의 이런 성품들 가운데서 한 가지를 보셨다. 베드로도 안드레도 한 가지를 깨달은 후에는 오직 그 한 가지를 행하는 성품이 있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그러한 성품으로 인하여 자신을 내려놓고 혼의 구원을 완성하는데 5년이 걸렸다. 안드레도 마찬가지로 5년의 세월이 걸렸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그 뜻과 계획을 이루시고자 이러한 베드로와 안드레를 모태에서 택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대로 그들을 보내기 위해 부르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베드로를 택하실 때 그의 나이는 서른하나였으며 안드레는 스물여덟 살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미리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대로 베드로와 안드레에게 다가가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먼저 그들에게 ‘어부로서 고기 낚는 기술은 어떻게 배웠느뇨?’ 라고 물으셨다. 이때 베드로는 ‘저의 아비에게 배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께서는 두 번째로 ‘고기를 잡으려면 무엇이 가장 귀하뇨?’라고 물으셨다. 이에 베드로와 안드레는 ‘그물이 가장 귀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리스도께서는 ‘너희는 사람을 낚는 자가 되길 원하느뇨?’라고 물으셨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처음에는 그 물음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다시 이러한 설명을 해주셨다.

“어부는 고기를 잡아 고기를 시장에 넘기며 한 부분을 가족에게 가져와 그 잔칫상을 만드는 도다. 이와 같이 사람을 먼저 배운 후 그것을 다른 자들에게 가르쳐주어 그들이 너를 좇고 너희는 나를 좇는 어부가 되려느냐?”

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자 베드로와 안드레는 자신들의 앞에 계신 이가 하늘에서 오셨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므로 그물을 버려두고 곧장 그리스도를 좇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은 그들을 거룩케 하여 이 세상에 보내시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5년 동안 자신의 거룩에 애쓰고 36살이 되었을 때 피의 제사를 드렸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비교적 짧은 세월 동안에 거룩을 이루고 순교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아버지의 선택과 계획이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계실 때가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자들을 보내시고 늘 하시던 대로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다. 바로 그때 제자들은 배를 타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이 있는 곳을 향해 물위로 걸어가셨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이 타고 있던 배로 가까이 가시자 제자들은 모두 다 놀랬다. 물위로 걸어가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제자들은 곧 그리스도였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이때 베드로가 그 배에서 가장 먼저 뛰어내려 그리스도의 앞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 일이 베드로가 가장 먼저 살과 피를 드릴 것이라는 예표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하실 때 이 일에 대해 모든 제자들에게 설명해주셨다. 베드로가 가장 먼저 뛰어내려 자신에게 온 것처럼 베드로가 가장 먼저 죽음을 당할 것을 모든 제자들에게 알리셨던 것이다.

이처럼 베드로가 짧은 기간에 거룩을 이루고 순교를 한 것은 아버지의 선택과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베드로는 다음과 같은 아버지의 때와 계획안에서 아버지께로 피의 제사를 드렸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자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장로들이 불안했다. 백성들이 부활한 그리스도를 진짜 그리스도로 믿고 따를까 해서였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은 로마의 왕인 시저에게 군사들을 요청했다. 그리스도를 따랐던 모든 제자들도 다 사형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때 시저는 대제사장에게 로마의 군사들을 붙여주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준비된 그때부터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제자들이 하는 모든 말과 모습들을 살폈다. 또한 제자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때에 맞추어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자신들이 얻은 로마의 군사들을 이용해 피를 흘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피 흘림의 상황가운데서 반항하거나 두려워하는 제자들은 하나도 없었다. 자신들도 그 죽음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스도께 배운 진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드로는 늘 예루살렘에 거하며 예루살렘 교회와 함께했다. 그리고 베드로는 자신에게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는 안디옥의 형제들과 지체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러 갔다.

베드로는 안디옥에서 돌아오는 길에 병든 자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기도해 주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회개하는 자들은 모두 질병에서 깨끗함을 얻었다. 그러나 성전에 있는 자들은 그것을 보며 더욱더 불안했다. 더 많은 자들이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을까 해서였다.

결국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안디옥에서 내려오는 베드로를 붙잡았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와 십자가를 맞이하게 했다.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큰 기둥에다가 베드로의 두발을 모아 묶었다. 그리고 시저에게 받은 군사들을 시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채찍질을 했다. 그러므로 베드로의 온몸은 피로 뒤덮였다.

채찍질이 끝나자 그들은 베드로의 두 팔을 잡고 양쪽 어깨를 부러뜨렸다. 그리고 그 부러진 두 어깨를 뒤로 하여 조그만 막대기에 대고는 그의 두 팔을 묶었다. 그리고 나서 제사장들과 바래새인들은 ‘네가 어떻게 죽기를 원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들의 물음에 베드로는 ‘내가 그리스도보다 낮은 자이니 거꾸로 죽기를 원하는 도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자 그들은 베드로가 달린 기둥을 돌려서 거꾸로 세웠다. 그리고 그 기둥이 넘어지지 않도록 위쪽에다 두 개의 밧줄을 묶어서 양 옆의 땅에다 고정시켰다.

그리고 나서 그의 양손을 기둥에다 대고 못을 박았으며 묶여있는 양 발에도 역시 못을 박았다. 그리고 다시금 긴 채찍으로 때리니 그의 배가 찢어졌다. 그리고 그 찢어진 곳으로 물과 피가 모두 흘러내렸다.

베드로는 이렇게 하여 죽는 순간까지 그리스도를 따라갔다.

한편 스물여덟에 그리스도를 만난 안드레는 서른아홉에 피의 제사를 드렸다. 그러므로 안드레는 거룩을 이룬 후 6년이 되었을 때 살과 피를 드린 것이다.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를 잡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안드레는 어떠한 흠도 보이지 않았기에 그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안드레에게도 살을 찢고 피를 흘려야 하는 때가 다가왔다.

그러므로 안드레는 예루살렘성전으로 제사 드리러 오는 백성들에게 큰소리를 이렇게 외쳤다.

“악한 자를 통하여 제사 드리는 자들은 그들도 역시 악한 자들이니라. 또한 악한 자들은 사망에 이르는 것이 마땅하며 아버지께서도 악한 자들에게서는 손을 떼심이 마땅하도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손이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 너희들의 마음을 살피고 육과 행위에서 돌이키어라. 너희 죄악은 짐승에게 묻혀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요 오직 십자가에서 죄 없이 죽으신 그리스도의 피로만이 그 죄에서 해방이 되겠노라.”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이런 행동과 말을 하는 안드레를 이제 드디어 붙들 수 있었다. 또한 그 말을 들은 증인들도 많이 있었으니 그때야 로마에게 말해 그를 붙들었다. 그리고 피 흘림을 통해 안드레의 육이 사망에 들어가게 했다.

성전을 지키는 자들에게 명을 받은 로마의 군인들은 안드레의 가슴에다 줄을 묶었다. 그리고 그 줄을 여섯 마리의 말에다 연결했다. 또한 안드레의 양다리에도 줄을 묶어 둘이 타는 조그만 마차에다 묶었다.

그리고 나서 마차에 탄 한 명의 군인이 말을 채찍질하니 말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군인은 안드레를 채찍질했다. 그들은 안드레가 죽기까지 그렇게 피를 흘리며 돌아다녔다.

그러므로 안드레도 이렇게 하여 죽는 순간까지 그리스도만을 따라갔다.

원수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므로 모든 제자들에게 육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깨우쳐주었다. 제자들이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부름을 받아 거룩케 되고 세상에 보냄 받은 제자들은 육신의 고통이나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든 제자들은 오히려 그 피의 제사를 드리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마지막 십자가의 순간을 기다리며 가만히 앉아있었던 것이 아니라 거룩의 행함 들에 온 힘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영혼들에게도 진리만을 전하여 그들도 거룩에 이르러 아버지와 함께 거하도록 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과 항상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자기를 따르는 자들이 고통과 두려움의 피의 제사를 드릴 때도 역시 함께 계시며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두 팔을 벌리고 그들의 영혼을 맞이하시므로 끝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다.

그런데 제자들과 초대교회만 죽기까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교회시대의 모든 교회들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교회시대의 모든 택함 받은 교회들도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이 드렸던 그 피의 제사를 아버지께 드렸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 마지막 라오디게아 교회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의 교회는 목 베임이라는 피의 제사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자들은 둘째 하늘을 이끌고 내려오신 그리스도를 자신의 정결한 영과 혼과 육으로 영접할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만을 끝까지 따른 교회가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아버지께로 피의 제사를 드리는 이유가 있으니 그의 몸 된 교회도 거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