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념하라

 

할례의 언약을 받은 유대인들이 세상에서 나와 반석을 소망하며 광야생활을 할 때 보통 옆으로 비스듬히 옆구리를 땅에 대고 편안하게 누워서 식사를 했으니 그것은 그들의 풍습이었다. 우리 한민족이 사람들을 만나 자리를 펴거나 상에 둘러앉아서 먹고 마시는 풍습이 있는 것처럼 그들은 가족들과도 또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이러한 모습으로 만찬을 행했다. 하지만 그 식사가 만일 혼인예식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찬이라면 보통 때처럼 편안하게 행하지 않고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의자에 앉아 질서 있게 행한다. 마치 우리 한민족이 넓은 장소에다 큰 상들을 펴서 상다리가 부서지도록 음식을 차려놓고 많은 사람들이 질서 있게 함께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살과 피와 물거룩한 산 제사의 제물로 아버지께 향기롭게 올려드리기 위해 잡히시던 그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전자의 일상적인 만찬이 아닌 후자의 공식적인 만찬을 나누셨다. 어떤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우선 하늘을 우러러보며 아버지께 감사의 축사를 하신 후 떡을 자신의 몸으로 상징하시며 자신을 기억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과 함께 유대인의 밥인 떡을 드시고 또한 국인 포도주를 마시며 거룩한 만찬을 진행하셨다. 그리고 식사를 다 마치신 후 포도주를 한 번 더 그 핏잔에 부어 그것을 자신의 피로 상징하시고 다시금 자신을 기념하라고 하셨으니 십자가 이후로 교회시대에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모든 제자들을 위한 그 말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너희는 내가 이 땅에서 행한 모든 일들을 기억하며 그 떡을 먹고 또한 그 포도주를 마시기를 원하는 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고난 받고 죽었으나 다시금 부활한 것을 늘 기억하여라. 또한 너희도 너희가 가진 그 육과 피의 죽음으로써 새것을 얻는 것을 기억하여라. 그리고 그때까지 너희의 그 육도 피도 이 땅에서 아끼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오히려 아버지의 뜻을 좇는 너희의 육과 피가 되기를 바라는 도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살을 찢고 살아서 뛰는 심장에서 흘리신 물과 피를 통해 거듭나므로 자녀 됨의 언약을 받은 영혼들 가운데 혼이 거룩해져 새 생명가운데 행하며 또한 그 언약에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빛을 따라가고 있는 자들과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겠노라 결단한 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기념해야 할지를 이 새 언약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또한 그날 저녁의 마지막 만찬 때에 하셨던 이 말씀은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를 제자들에게 허락하신 것이니 서원한 후에 입술의 열매를 보이므로 영광을 올려드리기 원하는 자들은 아버지께서 자신의 품에서 낳으신 그 아들을 사랑하시며 기뻐하셨던 이유를 이 새 언약을 통해 깨달을 수 있으니 자신의 마음에 그 거룩의 믿음과 그 몸의 소망을 새기며 그 길을 걸을 때 영생의 유익이 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수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취할찌니라”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 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바로의 말과 병거와 마병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바닷물로 그들 위에 돌이켜 흐르게 하셨으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서 육지로 행한지라”

“내가 거기서 호렙 산 반석 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대회 중에 나의 찬송은 주께로서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입술의 열매를 짓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 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 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이르시되 나의 성도를 네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 하시도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임재

순교자

각이 뜨인 사랑

유월절 때가 이르러

주 앞에 성찬 받기 위하여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