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서 난 자들
구약시대의 인물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을 때 공통적으로 보였던 인간적 반응은 오직 경외감이었으니 어찌 불의한 죄인인 자신의 눈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목격하고도 그런 감정과 영적인 느낌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마찬가지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본다는 것도 본질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에 예수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독생자로서 인류의 역사가운데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고 나타나신 것에 대한 경외감과 신성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한편 불의한 죄인이 하나님의 그 영광에 이르려면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오직 십자가의 능력으로 의롭고 거룩하게 변화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 아버지의 신성을 가지고 인성의 안으로 들어오신 그 독생자를 통해 받는 은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십자가의 보혈이요 바로 그 피가 그 영광스러운 구원과정에서 육신과 또한 죄와 싸워서 이기게 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신성이 인성과 싸워 이긴다는 개념은 다음과 같이 3가지 핵심요소를 포함한다.
첫째 거룩한 피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함이니 예수그리스도의 피는 구원의 근본적인 요소로써 우리의 죄를 사하고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구약의 제사제도에서도 단지 짐승의 피가 죄를 덮어 속량하는 역할을 했듯이 이제 신약에서는 오직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그 보혈이 온 인류의 죄를 영원히 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나 자신의 허물과 죄도 역시 그 거룩한 피로 완전히 용서받게 됨을 믿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육체와의 싸움을 시작하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리니 구원의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피는 단순히 죄들의 회개를 반복하며 용서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육체와 또한 그 죄의 본성까지 이기는 능력을 허용해준다. 이는 믿는 자들이 자신의 안에 임재하신 성령님의 도움으로 죄의 유혹을 극복해가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므로 하나님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성령세례와 불세례의 완성을 소망하며 성화의 과정에 임할 때 유익이 있다.
셋째 신앙의 전진을 이루게 해주는 양분과 같은 것이니 아버지의 신성이 육과 죄를 이긴다는 이 진리는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신앙 안에서 성장하며 온전한 성숙을 이루어가는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피의 능력과 구원의 확신은 믿는 자들에게 영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주며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또한 그들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원동력을 제공해준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