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빛과 영광
물리적인 빛이 비취면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듯 영적인 빛이 비취면 이해되지 않던 것이 깨달아지기에 빛을 본 사람마다 이제는 그 빛의 인도를 받으며 자신이 보고 깨달은 그것을 얻고자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9절에 쓰인 빛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거하는 각 사람에게 구원의 빛과 영생을 보여주는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그 빛에 의해 밝혀져 깨우침을 얻은 것이 바로 14절의 영광이되 영광이라는 것은 독생자의 그 성육신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아버지의 신성과 그의 충만한 은혜와 진리를 의미하고 최종적으로는 육체의 부활을 통해 그 영광이 완성된다.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께서 비추어주시는 구원의 빛은 그의 성육신 사건과 공적인 복음사역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포함하는 구원의 전체적인 과정을 반영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자신도 독생자의 일생을 보고 깨달은 그 영광에 이르고자 그 빛의 인도하심에 따라 한걸음씩 나아가도록 단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신성과 또한 아들을 통해 내려주시는 충만한 은혜와 진리다. 한편 그 영광스러운 구원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버지의 신성이므로 사람들의 연약한 인성 안에 있는 육신과 또한 그 죄와 싸워서 이기게 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보혈이다.
이처럼 참 빛은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강조하고 영광은 그의 신성과 육신의 결합을 통한 하나님아버지와의 영원한 관계를 강조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에게 비취는 그 빛을 통해 아버지께서 주시는 그 영광을 깨달은 자마다 자신의 육신을 위해 걸어오던 그 인생길에서 이제는 십자가의 길로 돌이켜 오직 주님과 함께 영생의 그 길을 걷게 된다. 또한 기억할 것은 빛에 참을 덧붙였다는 것은 각 사람에게 비취는 거짓된 빛의 존재를 암시하기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 잠시 거하는 동안 육신의 썩어질 것과 이 세상의 헛된 것을 좇는 자마다 현재 자신이 그 거짓된 빛을 보고 따라가고 있음을 증거한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