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방앗간

 

어떤 부유한 여자의 눈에 길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이 불쌍하게 보였으니 자신에게 있는 큰 떡에서 한 조각을 떼어 건네주었다. 그러므로 불쌍한 사람은 고마워하며 그것을 받아먹었으되 다음끼니가 되자 다시 배가 고파졌으니 여전히 굶어 죽을 처지에 놓여 늘 끼니걱정을 했다. 그리하여 그 여자가 아무리 떡 한 쪼가리를 계속 줄지라도 궁핍의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가난한 남자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생선 한 마리를 주는 것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불쌍한 사람을 방앗간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방앗간문의 인방과 설주에 다른 사람에게 떡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려면 자신의 귀한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글귀가 쓰여있었다. 이에 남자는 잠시 망설였으나 그 방앗간주인을 기억하니 마음이 뜨거워져 문을 열고 들어가 쌀과 도구를 이용해 떡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불쌍한 사람도 이제는 스스로 떡을 만들어 먹으며 마음과 몸이 항상 풍족하고 건강했다. 그러다 불쌍히 여김을 받은 사람이 떡 만드는 방법을 다 배우고 문을 열고 나가다 인방을 보며 방앗간주인과 또한 자신을 가르쳐준 남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네 이웃에게 떡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자 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도 역시 쌀과 도구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겠노라는 마음을 품었다.

 

이처럼 이방인들이 썩어질 육신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돈을 소중히 여기며 가룟유다처럼 돈을 가지고 하는 일을 착하다 말하듯 믿는 자들에게 선한 일은 영원한 영혼의 생명을 위한 일이다. 그런데 선한 일은 오직 그리스도안에서 할 수 있으니 그리스도안이라 함은 늘 그 십자가 안에 거하는 것이니 십자가에 거하는 자는 그리스도를 닮으며 그리스도를 닮음은 온전하신 아버지를 닮음이다. 또한 은혜를 받은 자가 선한 일을 위해 자신의 귀한 것을 줄 때 아버지께서 그에게 하늘에 있는 귀한 것을 내려주시니 그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하늘에 쌓아두신 그 소망이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을 인함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7월 30일 하늘방앗간

 

길을 여는 자

내게 있는 향유 옥합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가서 제자 삼으라

내 너를 위하여

그 땅 사람들

신앙고백

순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