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전쟁
어떤 어미 양이 죽으면서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니 양치기는 방금 태어난 그 어린 양을 불쌍히 여기며 잘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그 양치기는 갓 태어난 새끼 양을 길러본 적이 없기에 물이 필요할 것 같아 맑은 시냇가에 가서 어렵게 물을 구해와 먹이려 했고 양은 입을 크게 벌렸다. 하지만 양의 입으로 물이 들어가는 순간 보이지 않는 손이 나타나 그 물을 다시 시냇가로 가져갔으니 어린 양은 배탈나거나 죽지 않았다. 또한 양의 건강에 풀이 좋을 것 같아 푸른 초장에 가서 힘들게 깨끗한 풀을 뜯어와 먹이려 했으되 이번에도 그 손이 그 풀을 다시 푸른 초장으로 가져갔으니 역시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또한 고기를 먹이면 튼튼해질 것 같아 왕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비싸게 고기를 사와 먹이려 했으되 이번에도 손이 그 고기를 다시 정육점으로 가져갔으니 역시 무사했다. 그러므로 젖을 먹지 못한 새끼양은 배가 고파 불쌍하게 울며 겨우 목숨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다시금 손이 나타나 빛과 어둠 또한 깨끗한 풀 또한 육류를 순서대로 보여주니 양치기는 깨달음을 얻고 젖과 풀과 고기를 순서대로 먹였다. 그리하여 새끼양은 어느덧 건강하게 자라 스스로 깨끗한 음식을 찾아먹었으니 결국에는 몸에서 새하얀 털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어미가 아무런 애씀이나 대가 없이 먹임이 아니요 새끼의 입에 먹이를 넣어주기까지 짧지 않은 사냥시간과 고난이 필요하고 동시에 새끼도 자신에게 먹이를 달라며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것처럼 한 영혼이 강건하게 성장하려면 말씀을 전하는 자는 불쌍히 여김으로 받는 자는 갈급함으로 애쓸 때 하늘에서 물과 빛을 내려주면 식물의 성장이 이루어지듯이 아버지께서 손을 벌리시어 그의 영과 혼과 육에 필요한 양식을 머리를 통해 허락하시니 새 생명으로 자라간다. 또한 어미가 죽음을 무릅쓰고 새끼를 위해 양식을 찾아 돌아오듯 십자가에 목숨을 걸고 영생의 약속으로 얻은 말씀을 전하는 자는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에 거하는 지체들에게 영의 양식을 먹이는 순서를 알아야 하니 어린 영혼을 위해 가장 먼저 십자가의 기초요 다음으로 젖떼는 시기에 이유식이 필요하듯 그 기초에 순종해 어둠에서 나온 영혼에게는 말씀의 기초를 전해줌이요 고기는 결단을 내린 후에 허락하니 그 영혼은 세례를 받는 고난가운데서 점점 더 새 생명으로 자라간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의 열심과 노력과 지혜와 혈기로 빨리 먹여 빨리 성장시키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라는 것은 듣는 자나 전하는 자의 손에 있지 않고 오로지 그의 손에 있으니 한 영혼이 거쳐야 할 과정과 필요한 유익에 따라 양육하신다. 즉 자신이 육적인 아비의 씨에서 나와 어미의 밭을 향해 헤엄칠 때부터 온갖 고난과 동행의 과정을 거친 후 막 젖을 먹으려는 지금까지 자신의 손으로 이끄셨던 것처럼 자라게 하시는 이도 그분이시니 모든 것에 그의 주권을 믿고 행할 때 아버지께서 친히 선한 일을 이루어 가신다. 그리하여 가끔씩 이는 조급함과 염려와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오히려 복음의 약속대로 임재와 평화와 사랑도 자라가리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그 약속의 말씀이 오직 아버지의 뜻과 때에 따라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는 목자같이 양 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그러므로 너희가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갓난 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이것이 주의 손인 줄을 저희로 알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여호와의 속량함을 얻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로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