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많은 배들이 자신의 도착지도 모른 채 망망대해를 항해하다 낮에 작은 폭풍들을 만났다. 하지만 항해자들은 폭풍을 만났을 때 자신의 앞에 서있는 그 거대한 피조물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두려워하며 배를 댈만한 곳을 찾기보다는 자신을 의롭게 여기며 자신이 배를 잘 조종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이 폭풍을 헤쳐나가겠노라 다짐했다. 그러므로 배들이 폭풍가운데서도 피할 곳을 찾기보다는 큰 파도가 엄몰하는 바다로 더 깊이 들어가는 이유는 바다가 잠시 동안의 기쁨을 주기 때문이요 또한 조금만 더 가면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빠져있기 때문이요 또한 큰 파도는 깊은 파도 속으로 빠뜨리고자 배를 들어올리되 파도를 타고 자신이 잠시 위로 올라가는 영광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밤에 배를 덮어 침몰시키는 큰 폭풍이 오자 전부다 바닷속에 빠졌으되 자기의 의와 결단을 따른 자들의 그 기쁨과 소망과 높음은 함께 내려가지 못했다.
한편 어떤 어린 아이와 노인도 그들처럼 항해하다 늦은 오후에 멀리서 큰 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두려워하며 애타게 배를 댈 곳을 찾았다. 그러다 작은 섬의 등대가 비춰주는 한줄기의 빛을 보고는 온 힘을 다해 그곳으로 노를 저어갔다. 그리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밤에 큰 폭풍을 뚫고 지나간 적이 있는 그 섬의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 “믿는다면 네 닻줄을 이리 던지어라. 그러면 내가 너의 닻줄을 이 튼튼한 닻고리에 걸어주겠노라. 또한 안전한 이곳에서 폭풍을 피한 후에 밝은 항구까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노라.” 그 말을 듣자 어린 아이는 자기 의와 결단을 내려놓는 것이 죽음만큼 두려웠으나 믿음을 가지고 닻줄을 던졌으니 주인과 함께 물결 위를 걸으며 결국 그곳에 도착했다. 반면 나이 많은 항해자는 두려워하며 자신의 닻을 바닷속으로 내렸다. 이에 주인이 말하길 닻은 모래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여서 위험하니 믿는다면 나에게 닻줄을 던지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노인은 두려움으로 자기닻줄을 튼튼한 닻고리에 걸지 못했으니 잠시 후에 폭풍이 다가왔을 때 닻줄이 끊어져 선착장 바로 앞에서 큰 물결에 휩쓸려 다시금 망망해대로 들어가 방황했다.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많은 파도가 그것에 덮였도다”
“사람이 치부하여 그 집 영광이 더할 때에 너는 두려워 말지어다 저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 영광이 저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저가
비록 생시에 자기를 축하하며 스스로 좋게 함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지라도 그 역대의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니 영영히 빛을 보지 못하리로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주께서 바다의 흉용함을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평정케 하시나이다”
“큰 물이 나를 엄몰하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로 내 위에 그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내 우편을 살펴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충돌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보장이시며 환난당한 빈핍한 자의 보장이시며 폭풍 중에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
“저희가 평온함을 인하여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두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같이 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위대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여 영구하리이다”
“그가 거룩한 피할 곳이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거치는 돌, 걸리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거민에게는 함정, 올무가 되시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거칠 것이며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걸릴 것이며 잡힐 것이니라”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