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미워하라!

 

힘세고 악한 깡패들이 어린 아이를 둘러싸더니 날카로운 칼을 휘두르며 거짓말하라고 시켰다. 그러나 아이는 처음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깡패들이 아이의 온 몸을 계속적으로 두들겨 패고 날카로운 칼로 아이의 혀를 찔러댔다. 그러므로 아이는 무서워 떨며 어쩔 수 없이 결국 깡패들의 말을 들었다. 이때 어른은 모든 상황을 보고 깨달았기에 깡패들을 보낸 깡패두목을 매우 미워하되 깡패들에게 당한 어린 아이는 불쌍히 여기며 훈계한다. 하지만 방금 젖을 땐 아이는 깡패들이 보이지 않기에 오히려 깡패두목의 말을 듣고 어린 아이를 비판하고 미워하고 정죄한다.

 

이처럼 아직 어린 영혼은 말씀의 뿌리가 내리지 않았으며 영의 세계도 보지 못하기에 악한 자의 말을 듣고 행하므로 오히려 미워해야 할 자를 사랑하고 반대로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자는 오히려 미워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선악에 눌린 사람이 잘못된 말과 행동을 했을 때 흔히 ‘정말 미워죽겠네. 사람이 양심도 없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나?’라는 말들을 하며 자신은 그렇지 않은 의인임을 드러낸다. 그러나 사실 자신의 안에도 그것이 거하고 있으니 자신도 그와 같은 말과 행위를 할 때가 있다. 그리하여 잘못된 말과 행위를 한 자가 원수의 말을 듣고 그렇게 행한 것처럼 자신도 원수에게 날카로운 칼로 혀를 찔렸기에 원수가 주는 생각을 따라 상대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니 피장파장이라는 사람들의 말이 정확하다.

 

그러나 말씀의 기초를 배운 자는 선악을 깨달았으니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원수와 미워할 원수를 구별하고 싸워야 하늘의 새들과 땅의 짐승들을 보낸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 그러므로 말씀의 기초가 있는 영혼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과 다른 영혼의 생명을 위해 우선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에서 내려와 시온으로 올라가서 앞으로는 육의 원수를 철저히 불쌍히 여기고 철저히 용서하고 철저히 사랑하되 영의 원수는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철저히 미워하라! 또한 말씀의 기초를 배우고 출발한 자는 초보를 버려야 하니 즉 뛰어넘어야 하니 거듭남으로부터 거룩에 이르기까지 그 기초를 넘어 이제는 그 언약을 지키며 새 계명과 율법과 법도를 함께 다 지키어 은혜가 풍성히 거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이 자신과 공동체의 선을 위하여 옳은 것이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 나아갈찌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가 이것을 하리라”

8월 2일 철저히 미워하라

시 18편

 

그 땅 사람들

 

마귀들과 싸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