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바람 비 이슬

 

굽은 길에 내린 눈은 하얗게 보여도 태양이 뜨면 곧 녹으면서 뒤섞여 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그 길을 걷는 자는 눈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부끄럽고 더러워진다. 그러나 하늘에서 곧은 길에 내려주는 생명의 눈은 아무리 더럽고 부끄러운 것도 영원히 덮어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바다에 떠있는 배를 닿을 곳이 없는 깊은 바다로 데려간다. 그러므로 광풍에 배를 맡긴 항해자는 바람을 따라 망망대해를 헤매다 밤에 폭풍이 불어오면 바닷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어온 생명의 바람은 갈 곳 잃은 배를 돌이 있는 섬으로 이끈다.

사막에 뜬 먹구름에서 내려오는 폭우는 모래에 뿌리를 내린 나무에게 해롭고 더러운 양분을 넣어준다. 그러므로 사막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는 나무는 마시면 마실수록 더 목말라 더 빨리 죽는다. 그러나 광야의 구름기둥이 때를 따라 내리는 생수의 비는 나무가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한다.

높아진 산에서 맺히는 이슬은 아침이 밝아오면 가장 빨리 사라지고 단단한 풀잎 위에 맺히는 이슬의 영광은 맺히면 맺힐수록 더 빨리 굴러서 땅에 떨어진다. 그러나 시온산에 맺히는 새벽이슬은 태양의 빛을 받을 때 더욱더 맑고 밝게 빛나고 아침이 밝아오면 그 영롱함이 오히려 영원하다.

 

사람은 영혼만 아니요 육도 있으니 영과 육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피할 집 한 채와 하루 세끼 먹을 음식과 육을 가릴 의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방인은 썩어질 육의 욕심과 헛된 세상의 영광을 붙들고 있으니 사망권세를 가진 자가 보내준 눈과 바람과 비와 이슬을 맞으며 세상에 들어가 자신을 더럽히고도 십자가의 피로 회개치 아니하므로 뜨거운 사망의 문을 통해 들어가고 입으로는 주여를 외치되 말씀과 은사를 이용해 오히려 자기욕심과 영광과 의를 취하거나 육의 욕심과 영의 욕심을 하늘의 영광과 세상의 영광을 구하는 두 마음에서 끝까지 돌이키지 못한 자들은 영원토록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에 처하고 영이 거듭나는 피를 얻고도 십자가의 첫사랑을 잃고 율법과 행위로 돌아가거나 육과 세상이나 자기 의에 빠져 거룩에 이르지 못한 자들은 온전케 되는 과정에서 뒤늦게 거룩을 이루고 백성으로 살아가되 십자가에서 나오는 눈과 바람과 비와 이슬은 거듭난 후 십자가의 은혜를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는 영혼들을 아버지의 뜻과 낙원에 있는 그 영원한 생명의 휘장으로 이끌어준다. 당신은 누가 보내는 눈과 바람과 비와 이슬을 맞기 원하는가?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문둥병이 들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문둥병이 들었는지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저희를 위하여 캄캄한 어두움이 예비되어 있나니”

“악인에게 그물을 내려치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저희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바람으로 자기 사자를 삼으시며 화염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을지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저희가 평온함을 인하여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이러므로 저희는 아침 구름 같으며 쉽게 사라지는 이슬 같으며 타작 마당에서 광풍에 날리우는 쭉정이 같으며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 보장이 되며 그 양식은 공급되고 그 물은 끊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의복처럼 갈아 입을 것이요 그것들이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7월 12일 눈 바람 비 이슬

 

 

주의 피

 

소원의 항구

 

새벽 이슬 같은

 

우물가의 여인처럼

 

새봄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