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이신 아버지께서 사람의 몸을 빚으시고 마음을 지으실 때 사랑을 그 안에 넣어주셨다. 그런데 사랑은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되 순서가 있으니 남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몸이 아닌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해야 한다. 만일 자기 몸을 사랑하는 자는 배우자와 자식과 부모와 이웃을 사랑하지 못할뿐더러 자기를 위해 그들에게 오히려 미움과 악을 행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은 자기영혼을 어떻게 불쌍히 여기며 사랑할 수 있나? 다른 사람의 자식을 위하여 자기자식을 희생하신 아버지의 그 사랑과 은혜를 받아야 하리니 십자가피의 믿음을 가지고 자신이 죄인임을 자백하므로 영원한 형벌에서 구원받은 자가 곧 자기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한 자다.
그런데 사랑에는 순서가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렇게 아들의 십자가로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영혼은 비로소 다른 사람의 몸이 아닌 오직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사랑과 은혜를 받지 못한 자는 불쌍한 사람들을 이용해 오히려 자기유익을 구하며 돌아다니고 있으니 원수에게 악한 사랑과 은혜를 받았던 가룟유다를 보라!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자고 말했으나 사실은 그 돈과 선행으로 자기의 몸을 사랑하며 사람들에게 칭찬과 영광을 구함이었다. 반면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는 지금 이순간에도 그가 무슨 말과 행위를 하고 있든지 오직 세상에서 소외된 낮은 사람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하고 있다.
한편 아버지와 사람의 사이에 사랑과 은혜만 아니요 큰 사랑과 큰 은혜도 있으니 그것이 바로 혼의 거룩에 이르러 영원한 육체로 거듭나게 하는 십자가의 비밀이다. 하지만 이 사랑과 은혜도 역시 먼저 자기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아버지께로 큰 사랑과 큰 은혜를 받은 자가 그 사랑과 은혜의 힘으로써 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보라! 그는 아버지께 먼저 그 은혜를 받으셨고 순종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기쁨이 되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그의 몸 안에 함께 계시며 베푸셨던 사랑과 은혜의 힘으로써 이제는 그가 모든 사람의 영혼을 위해 자기의 흠 없는 몸을 찢고 깨끗한 물과 거룩한 피를 다 흘려주셨다. 그리하여 말씀은 아버지의 사랑이 십자가요 율법의 완성도 십자가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기억할 것은 사람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기의 유익이 아니요 오로지 아버지와 아들과 또한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베풀 때 오히려 자신의 영혼에 큰 유익이 있다. 그러므로 사랑과 율법의 완성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자는 비록 그의 썩어질 육에는 고난이 있겠으나 주님과의 하나됨으로 인하여 마음에는 기쁨과 평화가 임할 것이요 장막을 떠났을 때는 아버지의 장막에 들어가 기쁨과 평화가 충만해지리니 그것을 영원히 누리게 된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 자로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다”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케 하려 함이로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