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한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사령관은 젊은 병사들을 가장 앞으로 보내고 자신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명령을 내리며 제일 뒤에 있는 안전한 곳에 거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고 지혜롭게 여긴다. 장군이나 사령관이나 왕이 죽으면 아무리 병사들이 많아도 호령할 머리가 없으니 우왕좌왕하며 그 전쟁에서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나라나 군대에서 가장 높은 자가 제일 앞에 나가서 싸우면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낮은 사람들이 따르도록 용감하게 본을 보인다고 생각지 아니하고 오히려 참으로 어리석게 본다. 그리하여 세상의 전쟁에서는 군인의 계급이 높을수록 뒤에 거하는 것이니 인간의 역사에서 한 나라의 왕은 항상 제일 먼저 가장 안전한 곳으로 도망쳤다. 그러므로 피 흘리는 전투에서 장군이나 사령관이나 왕이 나를 따르라며 가장 앞으로 달려나가 싸우는 것은 오직 영화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영화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역사에 있었으니 한 몸의 머리시며 왕으로서 이 땅에 내려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젊은 청년들을 보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왕들의 왕인 자신이 가장 앞으로 달려나가 십자가에서 흠이 없으신 살을 찢고 깨끗한 물과 거룩한 피를 다 흘려 한 사람을 지으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님은 세상의 눈으로 용감하게 본을 보인 왕이 아니요 참으로 어리석은 지휘관이었으나 오히려 유대인과 이방인의 극히 큰 군대에 속한 청년들이 십자가희생의 그 본을 보고 또한 가장 먼저 맏아들로 인정받으신 후에 내리신 그 호령을 듣고 주님의 성전과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가장 앞으로 나아가 살과 피를 드리므로 승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 생명은 십자가에서 죽었으나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 젊은 병사들의 앞에 서서 때로는 옆에 함께 서서 때로는 뒤에서 호령하시기 때문이다.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전쟁이 다시 있으므로 다윗이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도륙하매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니라”

“영광의 왕이 뉘시뇨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대저 주께서 나로 전쟁케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로 내게 굴복케 하셨나이다”

“이에 내가 그 명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성도들은 영광 중에 즐거워하며 저희 침상에서 기쁨으로 노래할지어다”

“또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그에게 붙은 자요”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1월 4일 사령관

행군 나팔 소리로

 

십자가 군병 되어서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