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당시의 화폐가치
만일 사람들에게 1962년도 한국에서의 100원은 50년이 흐른 2012년에 화폐가치가 5천원 정도라고 말하면 어떤 사람은 적다 어떤 사람은 크다고 한다. 또한 생활물가라는 것을 감안하여 5만원 정도라고 말해도 마찬가지이니 사람마다 적거나 크게 본다. 그러나 60년대 초에 짜장은 15원 라면은 10원이었으며 지금 같으면 거저 주어도 먹지 않을 꿀꿀이죽은 한 그릇에 5원이었다고 말하면 1962년도에 100원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나름대로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당시에 사용된 여러 종류의 화폐가치도 현재 한국의 돈으로 얼마였다고 환산하는 것보다 그것으로 한 가족의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거나 1년의 집세를 낼 수 있다거나 소나 돼지를 살 수 있다거나 어느 정도의 금과 은을 구할 수 있다고 알려주면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그 가치를 알기에 전에나 오늘이나 내일에도 그 가치를 똑같이 이해할 수 있다.
우선 그리스도의 당시 유대인들은 성전에서 사용하는 돈과 성전 밖에서 사용하는 돈이 달랐으니 성전시장에서만 통하는 화폐가 따로 있었다. 즉 이름이 동일한 화폐라도 성전시장에서 쓰이는 것은 일반시장에서 쓸 수 없고 반대도 마찬가지였으니 유대인들은 성전시장으로 들어오면 그 제물들을 사기 위해 반드시 돈을 바꾸어야 했으나 지금은 교회안과 밖의 화폐가 같다. 그러므로 첫째 성전시장의 드라크마로는 금을 한 사람의 어깨부터 손까지의 크기의 금을 구할 수 있었으니 당시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은 많은 양의 금과 은을 자신들만 꺼낼 수 있는 그 성전고에 쌓아놓고 있었다. 한편 동일한 드라크라도 성전 밖의 일반시장에서는 오로지 돼지 한 마리를 구할 수 있었다.
둘째 데나리온도 성전시장에서 쓰이는 것과 일반시장에서 쓰이는 것이 달랐으니 먼저 성전의 데나리온은 한 사람이 어미의 아궁 속에서 나와 그가 성장하여 사회의 어느 자리에 서기까지 그 육신의 어미와 아비가 바치는 물질의 총 액수와 같았다. 또한 그것은 남자 종 한 명을 구할 수 있는 액수이되 하루가 아니라 오직 그 종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금액이며 또한 평생 종 노릇을 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 종을 부리는 자들은 그 종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니 지금으로 말하면 한 가정의 가장이 회사를 다니며 자기의 가족에게 필요한 돈을 얻는 것과 같으니 만약 종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못하는 자들은 종을 놓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요즘 시대에는 종이 없다고 말하며 너와 내가 동등하다 말하되 가만히 보면 아직도 물질이 있는 자들은 물질이 없는 자를 늘 물질로 사서 자기의 종으로 만들어 온갖 더럽고 위험하고 병 걸릴 일들을 시키고 있다. 한편 일반시장에서 쓰이는 데나리온은 하루에 네 명의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쌀과 또한 음식을 뜻한다.
그런데 당시 종을 살 때 기준이 있었으니 성전의 데나리온은 오로지 종을 사되 남자의 종을 살 수 있는 값어치가 있었다. 하지만 남자 종은 쉽게 구하지 못하였고 또한 여자의 종을 구할 때는 그 집의 여자가 연약하거나 사망에 이르기 전에 구하곤 했으니 남자는 종이 될 수 없었으며 또한 사람을 반으로 나눌 수도 없으니 때로는 두 자매를 구할 때도 있었다. 그리하여 성전데나리온은 일반백성들은 흔히 가지지 아니하였고 가지려 하지도 아니한 돈이니 그것은 오로지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에게 바치는 제물로 쓰이는 것이기에 종교지도자들은 그것을 가지고 종들을 살 때가 많았다. 반면 달란트는 성전의 데나리온과 그 가치가 비슷했으나 그것으로는 짐승들을 구하며 짐승을 통해 자신의 배를 채우고 또한 물질을 계속 얻을 수 있으니 사람들은 그것을 더 좋아했다.
셋째 달란트라는 것은 짐승들 중에 소와 돼지와 양을 각기 두 마리 내지 세 마리씩 구할 수 있는 액수였다. 그런데 성전데나리온으로 살 수 있는 남자 종 하나가 짐승들보다는 가치가 높았으나 계집종은 그것보다 값이 없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종은 그 주인의 일을 하다 죽으면 주인에게는 큰 물질을 얻어다 주지 아니하되 짐승은 계속적으로 그 새끼를 낳으니 새끼를 먹기도 하며 팔기도 하므로 계속적으로 물질이 생기며 또한 그 입맛도 채우니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을 더 좋아했다. 그러므로 달란트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를 뿐 성전데나리온과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시장데나리온과는 그 가치의 차이가 엄청난 것이다. 그리하여 종들과 회계하는 임금의 천국비유는 자식 일만 명을 성인으로 키울 수 있을 만큼의 빚을 탕감 받은 자와 한 가족의 100끼니 정도를 빚진 자의 비교이니 십자가로 영원한 형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지는 용서의 은혜를 받았어도 한 몸에 거하는 지체를 용서하지 못했기에 온전케 되는 그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 것이다.
넷째 세겔로는 거할 처소를 구할 수 있었으며 거할 처소는 하룻밤이 아니요 한 해를 머물 수 있는 곳이었으며 또한 오직 남자와 여자가 함께 거할 수 있는 처소의 일년 가치였다.
다섯째 므나나 렙돈이라는 것은 시장에 가서 잔칫상을 살 수 있는 그 금액의 액수요 잔칫상을 한 번 차릴 때 식탁 위에 올라오는 그 음식물을 뜻한다. 그런데 한 과부가 와서 가룟유다가 입출금을 맡고 있던 그 돈 궤에 넣은 한 고드란트가 바로 므나와 렙돈이되 므나는 사회적으로 높은 자들이 부르는 말이요 렙돈은 사회적으로 가난한 자들이 사용하는 명칭이다. 그러므로 부요한 자들의 므나도 고드란트요 가난한 자들의 렙돈도 동일하게 고드란트지만 사람들에게는 그 금액이 같지 않되 아버지께로는 므나든 렙돈이든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드리는 것을 보화와 같이 여기신다.
여섯째 앗사리온은 어느 시대에든 네 명의 가족이 한끼의 식사를 장만하되 오직 쌀만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상석을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저희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그 때에 열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가로되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 하고”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를 내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이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회계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회계할 때에 일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한대 그 종이 엎드리어 절하며 가로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제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 하나를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가로되
빚을 갚으라 하매”
“베드로는 아래 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비자 하나가 와서 베드로의 불 쬠을 보고 주목하여 가로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비자가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당이라 하되”
“그러나 우리가 저희로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그 종 열을 불러 은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오기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저를 가만 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연보궤를 대하여 앉으사 무리의 연보궤에 돈 넣는 것을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