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이루는 경륜
구슬픈 피리소리를 들었을 때 어떤 사람은 자신의 처량하고 슬픈 신세로 인하여 눈물을 흘리며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리 구슬픈 피리소리를 들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오히려 위로도 거부한다. 그러므로 거듭난 모든 영혼들이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와 자신이 짊어진 세상의 짐으로 인해 애통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만 슬피 우는 이유는 말씀에 순종하고 싶어도 자신의 힘으로는 거룩에 이를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복음의 약속에 참여할 수 있으니 피리소리는 자신의 생각과 의와 우상과 세상으로부터 속히 주님께 마음을 돌이키라는 회개의 촉구이며 피리를 부는 자는 회개를 전하는 종을 뜻하니 마지막 선지자였던 세례요한이 바로 이 사역을 감당했다.
한편 흥겨운 장구소리를 들었을 때 어떤 사람은 그 장단에 맞추어 어깨를 들썩이고 손을 흔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온 몸을 이용해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기쁨을 얻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리 흥겨운 장구소리를 들어도 춤추지 아니하니 기쁨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이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자신의 온 마음과 몸을 다해 거룩에 애쓰는 것이 아니요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준비된 자와 깨어있는 자만 말씀을 이루고자 마음과 몸을 다할 수 있는 이유는 아버지께서 먼저 그들을 택하시고 부르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말씀을 순종하여 거룩에 이르려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필요하리요? 그러므로 장구소리는 육과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키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에게 주시는 진리요 장구를 치는 자는 말씀의 기초와 십자가복음을 전하는 자이니 그리스도께서 바로 이 사역을 감당하신 후 십자가에서 승천하실 때 자신의 제자들에게 맡긴 후 온 유대로 보내셨고 바울은 소아시아로 보내셨고 일곱교회는 그들의 민족으로 보내셨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뜻을 좇아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한 자녀를 얻으시고자 피리를 불고 장구를 치는 사역을 구약과 신약으로 구분해놓으셨으니 그리스도의 전에는 사람들을 향해 피리부는 것과 여호와께 돌이킨 자들에게 장구치는 것을 오직 한 사람이 다 감당하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께로 계시를 받은 예레미야는 할례를 받은 자들이 애통하며 여호와께 돌이키도록 피리를 불었으며 또한 돌아온 자들이 평화의 복음을 듣고 아버지께 생축제물로 드리거나 정결함을 유지하도록 장구도 쳤으니 구약의 다른 모든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십자가의 이후로 교회시대에는 거듭난 자들 중에 아버지의 마음에 합한 영혼들에게 말씀의 지식으로부터 각양 은사들을 허락하시어 거듭난 영혼들로 하여금 죄를 애통하며 또한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으로부터 아버지와 아들께 마음을 돌이키도록 피리를 불게 하셨다. 그리고 어린 양께로 돌아온 자들이 십자가에 담긴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깨닫고 십자가를 지고 복음을 이루어가도록 거룩하신 영을 통해 비밀의 계시를 허락하시되 한 영혼이 아니요 둘 이상에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후에 장구를 쳐서 그 복음의 비밀을 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바울도 디모데와 함께했고 요한도 밧모에서 그가 아끼던 제자와 함께했으니 다른 모든 제자들도 이와 같았고 교회시대와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되 복음을 듣는 자들이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찾도록 전하는 자 외에는 다 가리신다.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하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하나니 이는 그 모았던 재물이
없어졌음이니라”
“소고 치는 동녀 중에 가객은 앞서고 악사는 뒤따르나이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여호와는 나의 인자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는 자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피난처시요 내 백성을 내게 복종케 하시는 자시로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비밀의
계시를 좇아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케 하실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내가 교회 일군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