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사람들의 사이에 불공평하거나 불의한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그 일을 일으킨 자들을 찾아가 이런 문제가 있다며 억울함을 말한다. 그러면 자기의 이익과 편리함을 기준으로 일하다 문제를 일으킨 자들은 나는 법대로 했다며 그 일과 관계된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한편 그 일을 시작한 자는 돈과 힘이 있으니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하라며 뒷짐을 지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는 자들은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자기의 자리만 안전하길 바라고 있으니 힘없는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되 법대로 하라며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은 자들도 언젠가는 더 악한 자들에게 억울함을 당하되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십자가로 돌이키는 자는 생명을 얻는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와 관계된 그 누구도 문제의 책임을 지고 해결하고자 발벗고 나서서 돕지 않는 것은 왕으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구하며 썩어질 육의 필요와 욕심을 채우며 자신이 앉아있는 자리만을 지키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을 마지막에 불로 심판하신다.

 

그런데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사회와 국가의 불합리하고 진실이 왜곡되는 모습을 바로잡기 원하되 아무리 말해도 해결되지 아니하니 어느 정도 참다가 결국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정의와 사랑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바치는 정의로운 희생자라고 생각하며 자기에게 불합리한 일을 일으킨 사람들을 죽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과정에서 무관한 사람들까지 죽이는 경우가 벌어지니 그것이 바로 원수가 의롭다고 부추기는 테러이되 살신성인이라도 다시 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쓸모 없는 영원한 죽음이다. 또한 폭력을 사용하는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문제가 있으니 이 세상에 의인은 한 명도 없으며 그들 자신의 안에도 죄가 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의를 행한다며 폭력을 사용하고 있는 그들 자신도 그 문제를 일으킨 자들처럼 불의한 말과 행위를 했었으며 또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지금도 불의와 죄악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불합리하고 왜곡된 진실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냥 참고 있어야 하는가? 그렇지 아니하니 아버지께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에게 의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열어두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만일 자신의 한 몸을 바쳐서라도 공의와 사랑의 나라가 임하길 원한다면 그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리하여 깨달은 자는 가장 먼저 다른 사람들의 불의와 죄악을 보는 것이 아니요 자신의 불의함과 자신의 마음 안에 거하는 죄를 깨닫는다. 또한 이 세상에 결코 공의와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과 이 세상이 힘의 논리로 굴러가는 짐승의 세계와 같다는 것을 인간의 지난 역사를 보고 깨우친 후 세상의 미련을 버려야 한다.

 

결국 이 어두운 세상에서 십자가를 본 영혼은 불합리하고 진리가 없는 세상을 바꾸려는 어리석음에서 돌이키고 오히려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서 나와 다른 사람과 세상이 아닌 바로 자신의 안에 거하는 그 죄와 싸우며 거룩을 이루어간다. 또한 자신만이 아니요 다른 사람들의 영혼도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니 이웃의 거룩을 위해 부르짖으며 멸망 받을 이 세상에서 나오라고 외친다. 그러면 이 세상의 가장 위에 있는 악한 자가 의의 길을 걷고 있는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결국 어둠의 주관자에게 살이 찢기고 피를 흘려 죽음을 당하되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죽음이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걸었던 순교의 길이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위하여 자신이 죽는 그것을 의로 정하셨으니 그를 거룩한 몸으로 부활시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다스리는 천년왕국의 왕과 제사장으로 세워주시는 것이다.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일반으로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