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악하는 자들

 

한 가족이 있다. 그런데 그들의 아비는 이미 어디에 가서 짐승의 살을 먹기로 정해놓고 자녀들에게 너희는 쌀을 먹을래 빵을 먹을래 묻되 자녀들 가운데 둘은 쌀을 먹겠다 하며 셋은 빵을 먹겠다 말한다. 그러므로 아비는 쌀은 둘이고 빵은 셋이라고 센 후에 고깃집에 가 고기를 시킨 후 두 자녀에게는 쌀과 함께 주고 세 자녀에게는 빵하고 함께 주며 너희는 너희의 선택권을 얻었다고 말하되 그 애비는 자녀들의 원함을 해주는 듯할지라도 더 큰 뜻은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와 사회의 지도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 오른 쪽이 옳은지 왼쪽이 옳은지 너와 네 자녀들에게 무엇이 유익한지 선택하라고 말하니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의 유익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기준으로 그 중에 하나를 고른다. 그러면 지도자들은 우리가 너희의 선택권들을 세어보았으니 공평하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이것을 우리가 너희들을 위해 실행하겠노라며 이것저것 행하되 뒤돌아 서서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또한 자신이 실행하는 그 일과 관계된 자들을 통해 자기의 유익을 취한다. 그러므로 결국 희생당하는 것은 지도자들이 아니요 백성들과 백성의 자녀들이되 오히려 많은 유익을 챙기는 것은 지도자들이다. 그리하여 이렇게 악한 일들은 이 마지막 때에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요 아담 이후로 늘 반복된 역사다.

 

그런데 이방인들 중에 어리석은 자들은 행악하는 자들이 진심으로 백성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그런 말과 일을 행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저 지도자는 보수요 중도요 진보요 노동자들 편이요 가진 자들 편이요 빨갱이요 친일파요 친미요 반미요 매국노요 민족주의요 하면서 서로 나뉘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과 싸우되 행악하는 자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써 그 어리석은 자들을 이용한다. 물론 그들도 자신이 이용당하는 줄 알지만 앞장서서 그 일을 행하는 이유는 나중에 자신에게 무엇인가 떨어지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되 결국에는 배신당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자가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개혁을 외치지만 자신에게 다스릴 기회가 주어지면 그들과 똑같은 말과 행위를 하게 되어있으니 결국 자신도 개혁의 대상이 된다.

 

한편 한 나라에서 이렇게 백성들과 자녀들을 위한다며 저마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악행이 극에 달할 때 일어나는 것이 곧 전쟁이니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이 이르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 전쟁이 계속된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먼저 뒤로 도망가는 자는 그 나라의 왕이요 정치사회의 지도자들은 그 다음으로 도망가되 평소에 정치사상이 다르다며 서로를 찌르던 어리석은 백성들은 그것도 모르고 힘의 논리에 따라 서로를 찔러서 죽인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이 이렇게 세상의 지도자들을 따르며 이용당하는 것이 당연함은 그들에게는 영원한 왕이 없기 때문이되 말씀을 믿는 자들 중에도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지 않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은 이방인들보다 더 어리석고 악한 자들이다. 이처럼 믿는 자라도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반드시 자기자신이나 행악하는 자들을 따르게 되어있으니 그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밖에 있음을 증명한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원수가 이끌어가는 이 세상에 환난이 임할 때 살고자하는 영혼과 준비된 영혼과 갈급한 영혼들을 행악하는 자들로부터 갈라내신 후 의인이 없는 이 세상을 심판하시되 광야로 나와 거룩하게 구별된 그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삼으시니 그곳이 바로 반석이요 십자가요 성전이다.

 

“불의자에게는 환난이 아니겠느냐 행악자에게는 재앙이 아니겠느냐”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서서 죄악 행하는 자를 칠꼬”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지 아니하리라”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삼가라”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