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근성

 

세상에 매여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라! 아침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평안과 기쁨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는가? 세상의 종이 되어있는 그 불쌍한 영혼들의 마음에 천국이 없음은 인격체인 자신이 어느 날 갑자기 멈추게 될 큰 기계의 부품으로써 생명 없는 부품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육식은 세상에 매여있을지라도 그 영혼들은 마지막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그 사망의 땅과 그늘에 소망 없이 앉아있는 자들의 얼굴에 어찌 평안과 기쁨이 있으리요?

 

그렇다면 흑암에 앉은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부품취급을 받으면서도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람이 자신의 썩어질 육신에 얻는 잠시 동안의 기쁨을 즐기는 그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세상이 멸망한다는 것을 아는 그 영혼들이 그 빛을 믿지도 보지도 못하기 때문이요 그들의 육신의 눈에는 세상이 아름답고 즐길만하게 보이니 그들이 어찌 자신을 부품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돌이키리요? 게다가 누군가 자신의 영혼을 위해 부르짖어 구해줄 사람이 없으니 그 영혼들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그리하여 세상의 종이 되어있는 이방인들이 결국 세상과 함께 사망으로 내려가는 것이요 입술로는 믿노라 하되 그 빛을 보지 못한 영혼들도 부품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어리석게도 이방인이나 육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향하여 사망의 그늘에 앉아 죽어가는 나의 백성들 절망과 굶주림에 갇힌 저들이라고 노래하며 정작 자신이 육과 세상에 노예처럼 매여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는 영혼들은 그리스도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와 애통하는 자에게 주신 그 약속을 믿고 소망한다. 즉 영혼의 부르짖음이 아버지께 상달되는 날에 광야로 나가게 될 것이요 또한 높은 산 위에 있는 그 영광스런 빛을 보게 될 복된 날을 소망한다. 그러므로 그 영혼들은 비록 자신의 몸은 세상에 매여 온갖 고역을 당하고 있을지라도 그들의 얼굴에 평안과 기쁨이 있음은 그 빛을 보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동일하게 출애굽의 은혜를 받았어도 신실함이 없는 자와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광야에서도 이집트를 그리워하니 일부는 자기발로 소망 없는 곳으로 돌아가 세상과 함께 사망으로 내려가되 일부는 몸이 비록 광야에 있을지라도 마음과 믿음이 거룩에 없으니 결국 광야에서도 사망으로 내려간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기므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저희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기는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

 

이 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