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받는 자와 차버리는 자
주변에 태어나며 혹은 난지 일년이 못되어 불치병을 얻은 사람이 있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이 다 불치병을 가진 가족도 있다. 그런데 그것은 죄로 인함이 아니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니 큰 은혜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을 보고 마음에 있는 영혼은 보지 못하니 그들을 통해 자신의 죄를 보며 자신을 불쌍히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 즉 그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에 불의하고 죄악으로 가득한 이 세상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또한 자신의 영혼과 다른 영혼들을 더럽히지 못한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때가 되었을 때 잘 견뎌낸 영혼에게 육의 온전함을 허락하시니 정해진 기간 동안 인내하며 승리한 영혼은 건강한 몸으로 거룩에 애쓰다 영원한 셋째하늘에 갔을 때 아버지의 그 영광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옛말에 굴러들어온 복을 자기의 발로 차버린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 인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연약한 몸을 가지고도 죄와 세상으로 빠져 아버지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자도 있고 견디고 인내하므로 영광에 이르는 자도 있다. 영광의 복을 발로 차고 있는 자와 반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자는 그가 누구의 말을 듣고 말하며 따라가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원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자식을 낳은 육의 아비와 어미에게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조금씩 조심스럽게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이끌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고난에는 선하신 뜻이 있으니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앞으로 너무 힘들 테니 너 자신을 위해 떠나라는 원수의 말에 자기의 자녀와 자기의 한 몸을 버리고 도망가는 아비나 어미가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떠맡기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너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힘들어도 자식을 생각하면서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온다고 말씀하신다.
원수는 너 지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 또한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겠느냐며 차라리 데리고 죽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살인은 죄요 생명은 소중한 것이며 영원한 생명이 있으니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원수는 병든 네 자식 때문에 네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한다며 미워하게 하되 늘 교만함을 부어주니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고난과 고통을 통해서도 오히려 자신을 높이면서 세상으로 들어간다. 반면 아버지께서는 육신이 성한 네가 몸이 연약한 네 자식을 돌보고 있는 것이 아니요 내가 너의 자식과 너를 붙들고 있다 하시니 오히려 연약한 가족으로 인해 자신이 아버지께 붙들려있음을 깨닫고 늘 낮아지며 입에서는 늘 감사의 말이 나온다.
원수는 오직 육신만 성한 가족들을 보여주며 부러워하게 하되 자신과 맺어진 그 부모자식의 관계는 감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회스럽게 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몸이 불편하게 부모자식의 관계를 맺고 있을지라도 오늘에 만족하며 감사하길 원하시니 그들은 다시 태어나도 엄마아빠의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고 또한 다시 낳아도 널 낳고 싶다는 고백을 하며 서로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이처럼 아버지의 영광에 이르는 큰 은혜를 받았어도 자기의 가족들의 사이에 원수를 받아들인 자들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점점 후회와 원망과 미움과 저주로 변하여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그들의 인생은 매우 고달프다. 그리하여 그들이 바로 굴러들어온 영원한 복을 발로 차고 있는 자들이되 가족들의 사이에 평화와 기쁨이 회복되고 또한 그 영광의 복에도 이르길 원한다면 먼저 원수의 말을 듣고 따랐던 것을 회개하고 돌이켜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한편 원수가 들려주는 말을 거부하고 오직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자들은 육신이 죽고 싶을 때 영혼이 더욱더 살고자하는 마음을 아버지께로 얻고 몸이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더욱더 새로운 힘을 그리스도께로 얻고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거룩하신 영께 지혜와 위로를 얻는다. 또한 치유와 감사의 예배와 영광의 날을 기다리며 비록 육신의 고난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통해 자신과 가족들의 영혼을 위해 고난과 고통의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 독생자를 보내주신 아버지의 마음을 더욱더 깊이 깨달아간다. 그러므로 큰 은혜를 받은 자들이 어찌 육신이 온전한 자식을 가진 부모들보다 얼굴이 더욱더 밝지 아니하리요?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 외에 그들의 안에 있는 영혼이 품은 그 기쁨과 소망과 감사를 누가 알리요?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간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