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사람들이 전통에 거하며 사람의 유전과 교훈을 전하는 자들을 통해 12제자들에 대하여 수없이 듣는 설교가 있으니 2천년 전에 그리스도의 택함을 받은 제자들은 무식하고 가난하고 볼품없는 자들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급한 자는 자신이 들은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반드시 성경을 펴서 맞추어보되 어리석음에 무식함을 더한 자는 사람의 말을 듣고 그렇구나 하며 그대로 받아들인 후에 나중에는 자신도 앞에 서서 제자들은 무식하고 가난하고 볼품없는 자들이라고 말하되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님은 무식하고 가난하고 볼품없는 자들을 부르신다고 가르친다. 그리하여 이러한 말들이 쌓여 전통이 되는 것이요 그 전통의 한계를 넘으면 다수에게 이단으로 정죄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은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말씀을 듣고 7살이 되기까지 어미의 품에 거하며 세상의 수학기초와 히브리어를 읽고 쓰는 문법기초와 기초적인 율법의 법도들을 배운다. 그러면 그 아이가 기초가 갖추어져 있기에 12세가 될 때까지 육의 아비에게 율법의 계명들을 배우되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직접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다 하여 남자는 더 이상 육의 부모에게 말씀을 배우는 것이 아니요 이제는 성전으로 들어가 랍비에게 율법을 배운다. 그러므로 유대인은 13년째부터는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육신적인 일을 할지라도 그들은 이미 모세오경을 잘 알고 있다. 한편 성전으로 들어가 랍비에게 배운 후 윗사람에게 잘 보이면 서기관이 되고 더 잘 보이면 바리새인으로도 뽑히고 나중에 자리가 생기면 7명의 제사장으로도 올라갈 수 있으니 지금과 비교하면 그들이 바로 신학을 배운 자들이요 목사들이다. 그러므로 토라에 정통한 자들로써 곧 제사장으로 올라갈 선임바리새인의 위치에 있던 바울이나 아볼로를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한 어부의 일을 하다 부르심을 받은 제자라 할지라도 유대인이니 그들이 비록 성전에서 랍비에게 교육을 받지는 않았어도 이미 어려서부터 늘 모세오경을 가까이했던 자들이었다. 또한 갈릴리에서 자신의 배를 가지고 있던 자들이니 요즘 항구에서 배를 한두 척 가지고 어업을 하는 사람을 보고 가난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배가 없이 다른 사람의 배를 타고 일하며 품삯을 받는 사람들은 여유가 없을지라도 자기의 배가 있으면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베드로와 안드레와 또한 요한과 야고보를 무식하고 가난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한편 마태는 지금으로 말하면 한 도시의 세무서장이니 세상의 권력을 가진 자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12제자에는 들지 못했으나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며 나중에 복음을 기록했던 누가의 아비는 바리새인들 가운데 한 명이었고 자신도 의술을 가진 서기관에서 바리새인을 바라보고 있는 자였으니 지금으로 말하면 종교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안출신이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스스로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던 그 마지막 제자의 아비는 큰 부자였으니 성전의 종교지도자들과 친분이 있었고 백부장이나 천부장과도 서로 주고 받는 사이였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을 볼품없다고 할 수 없으되 평범한 집안출신의 제자들도 몇 있었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시고 택하시는 것이 아니시니 그렇다면 무엇을 보시고 그들을 택하시는 것인가? 그것은 믿는 자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이방인으로 있다 십자가로 나오는 자는 부자가 되고자 또는 세상에서 잘되고자 그리스도께로 나오는 것이 아니요 오직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자 그리스도의 앞에 나와 회개한다. 그러므로 죄인중의 괴수였던 바울도 또한 다른 제자들도 공히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으며 그들이 비록 육신의 일을 하고 있을지라도 성전에서 독사의 자식들과 함께할지라도 공히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으니 그들의 안에는 늘 말씀을 깨닫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제자는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었고 그렇다고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으되 한 여자와 약속하지 않고 여러 여자를 취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육신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자고 말하되 사실은 자신이 돈을 빼돌리고 자신이 세상에서 높아지고자 그리스도를 따라다녔다. 그러므로 오늘날 가룟유다의 자손들을 보라. 그 피를 받은 목자들은 늘 음행을 즐기고 있으며 또한 구제사역을 하며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지만 결국 뒤로 돈을 빼돌리다 들킨 자들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서기 전에 이방인의 법정에도 선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는 들키지 않고 쌓아놓을지라도 그리스도의 심판법정에 섰을 때는 영원한 형벌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으로 너희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예수께서 열두 살 될 때에 저희가 이 절기의 전례를 좇아 올라갔다가”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라”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하는 자라”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