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왕이 깨끗한 질그릇을 만들었으나 어떤 음란한 여자가 그 안에 검은 연기를 넣었으니 더럽고 악한 냄새를 풍겼다. 그리고 어떤 마을에 들어가 처음 만난 사람의 코에 입으로 후 불자 세 번까지는 불안했으나 이후로는 좋았으니 늘 자기욕심과 이익과 높아짐을 위해 어떠한 말과 행위도 다 했으며 자신의 잘못과 실수는 돌아보지 않고 늘 이웃을 향해 비판하되 그런 자신을 의롭게 여겼으며 돈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도 올라갔으니 자신이 받은 은혜로 인해 음녀에게 감사했다. 그 모습을 보자 두 번째 사람은 그것이 더럽고 악하고 거짓됨을 알아도 악한 자를 따르며 스스로 코를 대고 맡았다. 한편 세 번째 사람은 악취가 무서워 산과 바다로 도망 다녔으나 여자가 후 불자 아무리 멀리 있어도 그곳까지 순식간에 날아갔으니 거기서도 자기가 원하는 좇았다. 네 번째 사람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을 듣고 채찍을 휘둘렀으나 오히려 줄이 힘없이 끊어졌으니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 다니며 이웃의 악과 실수를 비판하되 검은 연기가 없어졌음을 믿는다고 했다. 다섯 번째 사람은 돌을 던졌으나 채찍보다 더 쉽게 부서졌으되 중독돼 돌아다니고 있는 교만한 자신을 의롭게 여겼다. 그렇게 음녀가 냄새로 다섯 명을 죽이고 승전가를 부르며 왕까지 죽이고자 그의 질그릇을 막대기로 내리치니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하지만 이제는 빛으로 만든 그릇을 가져오자 그 무엇으로도 그것을 깨뜨릴 수 없음을 알고 땅속으로 도망가 이를 갈았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사람과 같은 몸을 입으셨기에 우리와 같이 약했을지라도 자신의 뜻 아닌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늘 말씀에 순종하셨고 또한 이 세상과는 조금도 한 순간도 평화를 이루지 않으셨다. 광야에서 대적자에게 받은 그 세 가지 시험을 이긴 것이 증명한다. 또한 자기영광 아닌 아버지영광을 구하고자 오직 자기십자가를 지고 그 길로만 끝까지 나아가셨으니 시온의 대로에서 여자의 누룩에 눌리지 않으셨고 또한 원수가 세상을 통해 주는 모든 시험과 핍박도 이기셨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나무에 달렸을 때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임박해 구로하며 부르짖는 것처럼 심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를 올려드리고 죽었으니 육의 싸움에서는 상대를 때려 눕힌 자를 승리자로 인정하기에 그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큰 음녀가 이긴 것처럼 보였으되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오히려 사망권세에게 승리한 죽음인 이유는 무덤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아버지의 그 집으로 들어가셨기 때문이요 그리하여 십자가를 보고 죄와 세상을 이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십자가로 승리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살고자하는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어둠에서 나와 자신을 따라오는 자에게는 진리를 주시되 그것은 열매를 맺는 씨와 같다. 또한 강하게 보이는 전통과 율법을 육체로 폐한 후 그 승리의 혈육도 건네주시되 그것은 오직 자신과 함께 죽는 자에게 입혀주는 옷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영이 거듭나는 은혜를 얻은 후 광야로 나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그 능력의 손길을 의지해 거룩의 길을 걷는 자도 새 생명가운데 행하게 되리니 생명의 영에 이끌려 진리의 씨를 심는 자는 영생을 거두므로 죽음을 이길 수 있다. 그리하여 이긴 줄 알고 개가를 부르던 여자가 믿음의 열매를 맺은 그를 더 이상은 자신의 사망권세아래 두지 못할 것이요 평화의 왕이 다시 오시면 오히려 원수와 그의 사자들과 더러운 자식들이 무저갱에 갇히되 튼튼하고 견고한 휘장으로 들어간 영혼들은 승리의 왕과 함께 천 년 동안 왕과 제사장으로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천국의 끝에 셋째하늘로 올라갔을 때도 그 기쁨과 자유의 영광을 입고 자랑하며 다니리니 이는 그가 철장으로 질그릇을 깨뜨리는 것처럼 이겼기 때문이다.

 

“이기는 그가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물결

회개하라

푸른 애벌레의 꿈

허리를 숙여 돌을 주으라

이 몸에 소망 무언가

약한 나로 강하게

십자가 군병들아

바람 속의 음성

예배자의 기도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노라

공법과 공의

시편 18편

토기장이

정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