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부모가 일하러 가면서 밖에 나가면 다칠 수 있으니 공부하면서 집에 있으라고 해도 집중할 수 있는 아이가 없고 또한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만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면 집 안에서 그것을 가지고 놀며 공부하며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재미있게 기다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둘째하늘의 낙원으로 올라가신 그리스도께서는 거듭난 한 영혼이 이 땅에서 십자가의 거룩한 피를 죄와 세상으로 더럽히지 않고 오히려 거룩에 애쓰도록 아버지의 뜻과 때에 따라 거룩하신 영을 통해 선물을 주신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무에게나 은사를 주시지 아니하시고 오직 마음이 올바른 영혼에게 허락하시어 은혜를 지키게 하시니 한 영혼이 선물을 받을 때에는 몇 가지를 그 영혼이 해야 한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그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몸이 근질거려 주변을 둘러보니 대로변에 시설 좋은 찜질방이 있고 그 옆에 아주 큰 사우나가 있고 동네 안에는 작은 목욕탕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세 곳 중에 어디를 갈까 하고 보니 4층짜리 찜질방은 피로를 풀어준다는 찜질방과 누워있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물러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준다는 마사지실과 산소를 공급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수면실과 숯불가마 등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했고 6층짜리 사우나건물에는 황토사우나 파도냉탕 토굴 온돌방 지압길 얼음방 야외수영장 이용원 수면실 피부관리실 네일아트 헬스클럽 노래방 PC방 DVD영화방 놀이방 서점 당구장 식당 노천카페 술집 모텔 클럽 안마실 키스 방 호스트바 롬싸롱 유황불 못 등 없는 게 없었으니 두 곳에는 사람들이 붐볐고 좀도둑들도 많았다. 반면 동네목욕탕은 오직 때를 씻어낼 수 있는 시설만 있었으니 온탕 냉탕 한증막 하나씩과 샤워기와 빨간 고무바가지들이 있었다. 그러므로 거기는 오직 두세 사람이 모여 목욕하고 있었고 좀도둑들은 들어가자마자 잡혔다. 그는 세 곳을 비교한 후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이 찜질방과 사우나 중 한 곳으로 향했으나 중간에 하늘과 땅을 보며 곰곰이 생각하니 6층 건물에는 오히려 씻은 몸을 더럽히는 것들이 많았고 4층 건물에서 해준다는 서비스들은 그곳이 아니라 가정에서 얻는 것들임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이 도대체 왜 거길 가려고 하는지 돌아보고 오직 한 가지 목적만 이룰 수 있는 동네목욕탕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입구에서 주인에게 목욕비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저울로 올라가 68킬로를 확인한 후 그때부터는 몸을 깨끗하게 씻겠노라 마음먹고 다른 곳에는 정신을 팔지 않았다. 문 열고 들어가니 그곳엔 동네사람들 두세 사람이 모여 있었다. 그러므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샤워하고 온탕으로 들어가 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한증막에 들어가서도 역시 이런저런 말을 나누고 나와서 물을 한 바가지 끼얹고 드디어 문지르기 시작하니 때가 국수같이 말려 나왔다. 모든 곳을 마치고 등을 밀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자기가 해주겠다며 도와주었고 자신도 그의 등을 밀어주려고 하니 자신은 이미 밀었다고 했다. 그러므로 그는 다음에 들어온 사람의 등을 정성껏 밀어주었다. 이제 비누를 온몸에 묻혀 마지막으로 샤워하고 탕에서 나온 후 저울에 올라가보니 5킬로가 줄었으며 깨끗한 속옷을 입고 거울을 보니 자신의 얼굴과 몸에서 광채가 났다.

 

이처럼 한 영혼이 선물을 받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으니 목욕비는 돈이 아니요 오직 십자가의 피를 믿고 자신이 죄인임을 자백하고 그리스도를 자기주인으로 영접하는 것이다. 즉 아버지께서는 영이 거듭나지 않은 자들에게는 신령한 은사와 직분의 선물을 안 주시니 거듭나지 않은 자들이 그 직분에 앉아 말씀을 전하며 은사를 행한다면 그것들은 누구에게 온 것이겠는가?

 

둘째로는 영이 거듭난 자가 이제는 오직 거룩을 향하여 첫발걸음을 떼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먼저 그 죄의 법을 잊은 후 나중에는 육신에 있는 죄의 법도 이기게 되니 그가 바로 거룩의 첫발걸음에 있는 자다. 즉 마음에 있는 죄의 법을 잊고 싶지 않아 꼭 붙들고 있는 영혼에게 어찌 육신에 있는 죄의 법을 이기고 거룩에 이르게 하는 그 신령한 선물이 필요하리요?

 

셋째로는 자신이 함께 하는 지체들과 하나가 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되 인격과 능력과 배경과 선물이 각기 다른 영혼들이 어떻게 하나가 되리요? 또한 무엇으로 하나가 되리요? 그러므로 그 어떤 한 사람의 영이 아닌 오직 한 영이신 아버지의 영으로 그들이 하나로 묶여져야 말씀으로 하나된 그들이 이제는 행위로도 거룩하게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부부간에 가족간에 지체간에 자신이 낮아져 영으로 하나되려는 마음조차 없는 자가 어찌 그 거룩한 선물을 바라리요?

 

넷째로는 자신의 무능력과 연약함을 인정하며 오직 그리스도만 의지해야 한다. 사람은 마음속에 거하는 죄로 인해 의인이 한 명도 없고 아버지의 영광에도 못 이른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씨로서 이 땅에서 원수의 시험들을 이기시고 거룩을 온전히 유지하다 마지막에 그 승리하신 살과 피를 십자가에서 다 내주셨다. 즉 은혜를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능력과 강함으로 의롭고 거룩하게 되려는 자에게 아버지께서 어찌 무능력하고 연약한 자를 위한 그 선물을 내리시리요?

 

다섯째로는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다른 영혼들의 거룩을 위해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에게 선물을 허락하신다. 사람은 인격체이니 도움을 받으면 자신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말씀과 기도로 섬김을 받은 영혼은 이제는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영혼의 거룩을 위해 섬기기 원하니 그는 위로부터 내리는 그 신령한 선물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거짓된 자들이 육이 잘되고 세상에서 잘되도록 서로 섬김을 받고 섬기고 있는 것은 육과 세상을 원하는 그들의 마음을 보고 원수가 이미 썩어질 은혜와 헛된 선물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버지께서 다섯 가지 마음들 가운데 그 중심을 보시고 그 중심을 따라 각 지체에게 가장 좋은 신령한 은사를 허용하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보시고 함께 하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함께 할 수 있는 선물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자에게는 거룩해지는 선물을 섬기고자 하는 자에게는 섬기는 선물을 내려주시니 선한 마음을 품고 오직 거룩에 이르고자 애쓰는 자들이 기쁨으로 그 선물들을 사용해 함께 착한 일을 행하며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