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사람들은 남자의 몸에서 나오는 수많은 씨들을 보며 사람이 스스로 그 생명의 씨앗들을 만든다 생각하되 생명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아버지의 지혜로우신 계획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아담에게 물과 피를 부어주셨기에 그것들이 만들어진다. 또한 산파나 산부인과의사의 손이 아기를 받기에 이 첫째하늘에 사람이 태어날 때 사람의 손에 자신을 부탁한다 생각하되 이미 한 사람 한 사람이 잉태되는 그 순간에 자신의 손을 얹으셨기에 정해진 시간 동안 호흡이 끊기지 않고 살다가 역시 자신의 손으로 코에 대셨던 그 호흡을 거두시면 아버지께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그 손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은 스스로 씨와 밭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고 사람의 손을 의지해 이 땅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의 손에 길러지는 것처럼 사람의 손이 심폐소생술을 했기에 심장이 다시 뛰는 것처럼 의사의 손이 질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사람이 각종사고에서 구하는 것처럼 보이되 태초부터 지금까지 씨와 밭이 만날 때부터 생명의 근원이신 아버지의 그 손길이 사람을 손수 짓고 받고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둘째사람의 창조와 번성은 오직 거룩과 영생을 위함이니 자유와 기쁨을 영원히 주시려는 선하시고 기쁘신 뜻에 따라 많은 자녀와 교회를 질서 있게 얻으시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호흡을 할 때까지 썩어질 헛된 것을 좇다 죽는 이방인들과는 인생의 목적이 다르다.

 

그런데 사람이 영을 받을 때부터 또한 육이 창조되면서부터 또한 심지어 씨에서부터 아버지의 손길을 의지했듯이 사람의 영이 육에서 나올 때 즉 육의 죽음을 맞이할 때도 아버지의 손길을 의지하며 아버지께 자신을 부탁하는 성품이 있다. 그러므로 비유로 말하면 깨지지 않는 그 그릇에 따라지고자 한평생 자신을 담았던 그 깨지는 그릇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죽음이되 그것을 맞이하는 순간 자기에게 옷을 입혀주신 입혀주실 아버지를 향해 자기의 영을 맡기게 되는데 이를 '주의 손에 부탁하는 영'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영을 선하시고 인자하신 아버지께 부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 땅에서 오직 아버지의 뜻을 위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영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시며 다 이루셨던 것을 보라! 그러므로 구속의 피로 영의 거듭남이 먼저요 다음으로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으로 죄와 육과 세상에서 돌이켜 고난가운데서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의 옷을 입은 자가 이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혈육에서 나와 선을 행할 때 아버지의 손에 자신의 영을 받아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 그 영혼을 미쁘신 조물주께 부탁할찌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