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첫째 하늘에서 영화관을 가면 사람들이 만들어낸 영화를 아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영화관의 화면처럼 큰 것이 셋째 하늘에도 있으니 그것이 바로 셋째 하늘의 TV이다. 하지만 이곳의 보는 도구와 그곳의 보는 도구는 다음과 같이 다른 점들이 있다. 

이 첫째 하늘에서는 TV나 영화를 볼 때 그것이 오직 한 면에서만 나온다. 그러나 셋째 하늘의 TV에서는 세 면으로 나오며 그것이 또한 바닥과 앞과 윗부분으로 동시에 비추어진다. 그러므로 이 첫째 하늘처럼 면을 보거나 무엇을 쓰고 입체적인 공간을 보는 것이 아니요 완전한 공간을 통해서 보는 것과 같다. 즉 자기의 눈으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는 것과 같으니 그 화질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선명하다. 

또한 이 첫째 하늘에서는 영화나 TV의 화면에다 이것은 과거에 있었던 일이고 이것은 오늘 있었던 일이고 이것은 내일 있을 일이라고 하면서 보여준다. 그러나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서 보여주지만 사실과 다른 것들이 많다. 꾸며서 보여주는 것도 많고 잘못된 정보도 많다. 그러나 셋째 하늘의 도구는 아래서부터 위에까지 오른쪽으로부터 왼쪽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며 그 상황과 그 장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거기에 함께 했던 자들의 모습과 그 사람들이 품은 마음과 생각까지 보여준다. 또한 그 과정을 일일이 말로 해주니 그곳에 있던 자들이 뱉었던 말이 하나도 틀림이 없이 정직하게 다 나온다. 

이렇게 모든 것이 정확하게 나오는 셋째 하늘의 TV는 새 예루살렘 성 안에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니 첫째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거친 그 모든 과정을 다 본다. 그러므로 그것을 보고 나서 자신이 서있는 곳이 가장 의롭고 정직한 곳임을 모든 자들이 깨닫는다. 둘째 아버지의 섭리와 아들께서 베푸신 은혜를 보여주니 모든 자들이 그 사랑과 은혜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도 깨닫는다. 

이와 같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을 이룬 영혼들은 셋째 하늘의 거룩한 성에 들어가 그 두 가지를 보고는 아버지와 아들의 의로우시고 정직하신 심판과 자신이 주님께 받은 그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항상 기억한다. 그러므로 거룩한 자녀들과 그리스도의 신령한 신부들은 성소에 모일 때마다 감사의 시를 드리되 그것을 보고 난 후에 다시 한 번 아버지께로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그 거룩한 성안에 있는 TV는 오직 성소에 거하는 그 영혼들만 보는 것이 아니다. 슬피 울며 이를 어두운 곳에 있는 자들과 또한 영원한 유황불 못에 거하는 원수와 그의 사자들과 어둠의 세력들과 다른 모든 영적인 존재들도 자신이 거하는 위치에서 그것을 함께 보게 된다. 그러므로 원수와 그의 사자들이 어둠의 세력을 통해 이 세상을 불의하고 죄악 되게 이끌어간 것과 형벌의 심판을 받은 자들이 행한 모든 말과 행위가 다 나타난다. 그리하여 그 아래서부터 그 위에까지 감춰진 모든 것이 그날에 밝히 드러나며 또한 숨겨진 모든 것이 정확하게 다 알려진다는 그 말씀도 다른 말씀들처럼 영원히 이루어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