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에게 이익을 줄만한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다. 심지어 법을 다루는 자들도 권력과 돈에 흔들려 심판을 내리거나 형벌을 요구하거나 돕는다. 그러므로 돈이나 권력을 가진 자들 밑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랬다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더 이상 이익을 주지 못하는 곳에 서있음을 깨달으면 곧 다른 사람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간혹 강한 자에게 강한 자들도 있다. 그러므로 옛날에 이런 사람들은 때로는 외딴곳으로 쫓겨나 살거나 때로는 단두대에서 목베임을 당하거나 때로는 극심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갔다. 나라를 다스리는 왕에게도 바른 말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왕에게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뽑을 때의 기대와 달리 왕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지 못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에도 힘있는 자에게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오직 그가 물러날 때가 가까우면 하되 고문과 죽음의 두려움을 주며 다스리는 왕에게는 끝까지 못한다. 게다가 자신도 늘 불의와 죄를 범하며 높은 자들을 지적하는 자들도 있으니 그들은 바리새인의 후손들이다. 

또한 이 첫째 하늘에서는 오직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자들이 늘 위로 올라간다. 즉 돈과 술수와 지식과 줄이 있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름다운 외모를 소유한 자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따라가니 그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욕심과 명예를 위해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그들이 두려움을 주며 다스려도 자신의 배를 채워주면 좋아한다. 

그러나 오직 한 분 신이신 아버지께서 다스리시는 셋째 하늘에서는 그의 마음이 오직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고 정직한 자들이 위로 올라간다. 셋째 하늘에서 어린아이 같은 자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이 먼저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 자들이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는 육적인 힘을 가진 자들이 위로 올라가도록 원수가 만들어놓은 이 세상과 달리 오직 영적인 힘이 있는 자가 위로 올라간다. 

셋째 하늘에서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는 아버지의 자녀들과 그리스도의 몸인 신령한 교회와 그들의 다스림을 받는 온전케 된 백성들의 관계는 아버지께서 이 첫째 하늘에 베풀어두신 가정을 보며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한 집에서 가장은 남자다. 한편 여자는 가장을 돕고 자녀를 보살피며 키운다. 이때 자녀들은 가장의 말은 두려워하지만 가장을 돕는 여자의 말은 오히려 쉽게 듣고 따른다. 

이와 같이 셋째 하늘에서 아버지의 자녀들은 가장과 같고 신령한 교회는 가장을 돕는 그 배필과 같다. 그리고 백성들은 자녀들의 그 거룩함과 영광스러움 때문에 어린아이 같은 그들 앞에서는 두려움을 갖는다. 하지만 신령한 교회는 그들이 입은 그 거룩한 육체의 영광이 장자들보다는 덜하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그리스도의 몸에게는 오히려 쉽게 다스림을 받는다. 그리하여 셋째 하늘에서는 온전케 된 백성들을 직접 다스리며 키우는 역할을 깨끗한 영혼들이 영원히 하게 된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남편에게 마음과 몸을 다해 순종하며 주님께 나오는 여자들에게 그 신령한 교회의 자리를 영원토록 허락하신다. 한편 장자의 자리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싸우다 마지막 때에 죽기까지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신다. 하지만 믿는다며 아버지께서 세우신 그 질서와 뜻을 따르지 않은 자들은 그가 거듭난 영혼인 경우 온전케 되는 과정에서 거룩하게 되었을 때 다스림을 받는 백성으로 삼으신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