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한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에는 욕심과 교만과 거짓이 전혀 없었으며 오직 공의와 사랑과 평화만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또한 슬픔과 고통이 없으며 오직 기쁨과 즐거움만이 항상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를 다스리는 왕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로 들어오기 원하는 것을 알고 사람들에게 두 가지를 말해주었다. “첫째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는 비자나 시민권 같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원치 아니하니 단지 나의 나라의 문 앞에 와서 나의 나라에서 살기 원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보이면 되는 도다. 둘째 나의 나라는 죄악이 전혀 없는 의롭고 거룩한 나라이니 마음과 생각과 입술과 행위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자는 원치 않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나라에서 살기 원하는 그 마음이 진실하다면 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해 의와 거룩을 이루며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여라.” 왕자는 이런 말과 함께 또한 이런 약속도 주었다. “누구든지 이 두 가지를 행하면 나의 아버지께서는 그를 왕자와 공주로 받으시어 아버지와 나의 나라를 왕같이 다스리는 영광과 권세를 주시겠노라. 하지만 만일 첫째는 행하되 둘째는 행치 않다 뒤늦게 둘째도 행하는 자는 그냥 일반백성으로서 살겠노라. 그러나 첫째는 행하되 끝까지 둘째를 원치 않는 자는 문 앞에서 쫓겨날 것이니라. 왕자의 말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그 나라의 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자기의 친척들과 친구들도 불렀다. 심지어 길거리를 다니며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전하여 불러 모았다. 하지만 첫째와 달리 둘째 조건은 이루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그러므로 많은 자들이 둘째 조건을 이루지 못했으니 그것은 그들이 그 나라의 문 앞에서 자신이 살던 나라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소수는 왕과 왕자의 그 마음을 깨달았다. 또한 왕자가 전해준 그 약속을 믿고 소망을 가졌다. 그러므로 그들은 힘들고 어려워도 땀과 눈물을 흘리며 둘째 조건을 이루고자 애썼다. 그리하여 어떤 자는 그 나라에 왕자와 공주로 들어갔고 어떤 자는 백성으로 들어갔고 어떤 자는 쫓겨났다. 

이와 같이 그 소수의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한 육체를 받아 아버지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상속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셋째 하늘과 백성들을 공의와 사랑으로 영원토록 다스리는 아버지의 자녀들이요 또한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인 교회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약속을 고난 없이 이룬 것이 아니요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처럼 자신의 마음과 목숨을 다해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이요 그와 같이 다른 영혼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유에서 많은 사람들은 첫째 조건은 행했으나 둘째 조건은 행치 않았다. 그 이유는 두 번째 것은 오직 거룩한 자가 이를 수 있는 것이요 거룩은 오직 자신의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과 목숨을 다해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즉 그들이 둘째 조건을 행치도 이루지도 못한 이유는 이 땅에 있을 때 그들의 마음은 육과 세상에 있고 그들의 몸은 와 함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거듭난 영혼은 거룩을 이루지 못했어도 원수가 들어가는 그 태양의 유황불 못으로 보내시지 않으신다. 그리스도의 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심판대에 앉아계신 그리스도께서는 거듭났으나 거룩하지 못한 영혼에게는 ‘너의 마음을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여라. 그 후에야 아버지께서 너를 셋째 하늘의 백성으로 받아주시겠노라.’는 심판을 내리신다. 

이때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셋째 하늘에 거하기 원하는 자는 그 온전케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의와 혈기를 내려놓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며 뒤늦게 의와 거룩을 이룬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처럼 사랑할 수도 있게 된다. 그리하여 이들이 바로 거룩한 육체는 얻지 못했지만 온전케 된 의로운 영혼들로서 셋째 하늘의 백성이 되니 교회시대에 이러한 자들이 많다. 

그러나 만일 자신은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다 하되 그 과정가운데서도 말씀에 순종치 아니하므로 끝까지 아버지의 뜻을 거부한다든지 즉 자신을 의롭고 거룩하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든지 끝까지 세상을 사랑한다든지 끝까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반드시 영원한 셋째 하늘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땅에서 주여 주여를 불렀다 하여도 영원토록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그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다. 

이러하므로 이 마지막 때에 믿는 자들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 셋째 하늘의 문 앞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점일획도 변치 아니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그들 가운데 육에 있을 때든 그 과정에서든 반드시 그 두 가지를 행한 사람만이 그 거룩한 아버지와 아들의 나라로 들어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