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처음에 결혼해서 작은 집에서 살다 자식들을 낳으면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러므로 그것은 옳은 결정이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으니 잠시 후에는 자기의 가족들에게 충분한 그 집에도 만족을 못하고 점점 크고 좋은 집으로 옮기거나 그날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늙어서는 자기 혼자 남아 쓸쓸하게 그 집을 지키다 결국에는 육신의 장막을 떠나니 그때에는 그 집이 그 영혼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런데 사람은 육의 욕심과 이익을 얻기 위해 세상에 거하되 원수는 그러한 영혼을 불의와 죄로 이끈다. 그러므로 세상과 함께하는 영혼은 반드시 선악을 행하며 범죄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거룩한 장막이나 그 장막을 위한 영원한 집을 범죄한 영혼에게 주시지 않으신다. 오히려 죄에는 심판이 있으니 자기의 범죄하고도 끝까지 돌이키지 않은 그는 유황불 못에 거한다. 그러므로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 거하며 육의 욕심을 취하는 것은 어리석다 

사람들은 또한 아무리 좋은 집을 구해도 시간이 지나며 낡아지고 고장 난다. 그래서 이곳 저곳을 고치거나 그래도 안되면 허물고 새로 짓는다. 그러나 새로 지은 그것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고치거나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이 이사를 가거나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짓거나 하는 것을 보면 이 첫째 하늘의 집은 완전하지 못하며 또한 만족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세상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을 이룬 영혼에게는 자유롭고 거룩한 육체를 입혀주신 후 그 육이 영원히 안식하며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집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같은 아버지의 자녀들과 신령한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셋째 하늘에서 집을 고칠 일도 이사할 일도 없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영원을 내다보시고 준비하신 그 셋째 하늘의 집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요 장래에 살게 될 것이기에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이 첫째 하늘의 집과 비교하면 그 집이 어느 정도의 가치와 만족함을 지녔는지 대충은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비싼 집들은 보통 1000억 원 정도하며 그보다 더 비싼 것들도 있다. 이러한 집들은 주로 골프장 호수 큰 정원들과 농장들도 딸려있다. 또한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찬 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자신과 비슷한 자들을 불러서 늘 파티를 연다. 그러나 그 안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한들 그 집에 의롭고 거룩한 기쁨이 없으니 그들은 오로지 자기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서 그곳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첫째 하늘에서 가장 비싼 집과 셋째 하늘의 집을 비교할 때 그 두 집을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적절한 비교를 위해 우선 가장 비싼 그 집의 기초부터 건물의 모든 재료들과 정문까지 모두 순금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첫째 하늘의 그 집이 셋째 하늘의 집 한 채 가운데 오로지 한 부분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이 첫째 하늘에서는 가장 비싼 집이나 왕이 거하는 집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같은 자들을 한꺼번에 다 초청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 있는 자녀들과 신령한 지체들의 집은 아버지의 아들이시요 창조자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형제자매들과 신령한 교회와 또한 그들을 섬긴 종들이 모두다 함께 모여 만찬하며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크기다. 그리하여 그들의 집에는 의롭고 거룩한 기쁨과 웃음이 넘치며 또한 완전한 만족이 있다 

한편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이 거하는 그 궁전의 모양을 조금도 뾰족함이나 날카로움이 없게 계획하신 후 지붕으로부터 모든 곳을 다 둥글게 지으셨다. 그러므로 그것은 이 세상에 있을 때 타인을 찌르지 않고 오히려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을 받아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그 거룩의 길을 걸었다는 의미이다. 그리하여 그 집에는 오직 다른 자들과 하나되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며 의와 거룩을 이룬 자들만이 거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냉정하게 바라보면 이 세상의 부는 거의 유전된다. 그리고 대부분 높은 자리에 있는 소수나 횡재한 자나 욕심 많은 자가 거의 모든 부를 움켜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수가 그것을 나누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혹시 나눈다 해도 자기의 욕심과 명예를 위해서이니 그것은 진심이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가난한 사람이 자기의 것을 나누며 약한 자가 자기의 목숨까지 다 내놓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의 그 집에 거하는 자녀들과 그리스도의 신령한 지체들도 소수이니 셋째 하늘에서도 많이 가진 자들의 수가 적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서는 아버지의 모든 것을 상속받은 그 왕과 제사장들이 오히려 자신의 모든 것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준다. 또한 많이 가진 자일수록 많이 베푼다.

 

그렇다면 어떤 특별한 자가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 부활하여 그 좋은 집을 얻는가 

사람은 살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면 누구나 거룩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것은 욕심으로 얻을 수 있는 이 세상의 것들과 달리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평하게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은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으니 그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 약속을 이루어주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다른 자들과 함께 말씀에 순종하면 누구나 그 영원한 영광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자기의 마음을 다해 땀 흘려 거룩을 이룬 가난하고 약한 자에게 좋은 것을 영원토록 베푸시는 아버지의 이러한 성품은 참으로 의로우시고 공평하시고 정직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과는 달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해지기만 하면 누구나 셋째 하늘의 궁전과 같은 자녀들과 신령한 지체들의 집에 살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이 세상의 집과는 달리 의롭고 거룩한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완전한 것이요 또한 그러한 만족이 영원히 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