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대로 셋째 하늘과 둘째 하늘과 이 첫째 하늘과 또한 그 세 하늘의 안에 있는 땅에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나서 태양의 빛을 통하여 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이 첫째 하늘에다 오직 12가지의 색깔만을 두셨다. 또한 사람의 눈을 창조하실 때 빛을 받아 그 12색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구별할 수 있도록 해두셨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 첫째 하늘의 재료로 지음 받은 육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영원한 셋째 하늘의 안에는 한 색도 섞지 않고도 12가지의 순색에 열 배의 색깔들을 만들어 놓으셨다. 또한 그 열두 색의 열 배를 기초로 세우시되 곱고 아름다운 색들이 더 있으니 그것들도 역시 하나도 섞지 아니한 것이다

물론 아버지는 오직 한 분 신이시니 그보다 더 많은 빛과 색을 만드셔서 준비하실 수 있으시다. 하지만 영원한 셋째 하늘이 그것으로 충분하기에 이 첫째 하늘의 열 배의 순색들과 또한 그 기초 외에 다른 색들만을 만드신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비추시는 빛과 거룩한 육체를 입은 자녀들이 셋째 하늘을 비취는 그 빛은 이 첫째 하늘의 태양빛보다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 또한 그 빛에 자유가 있어 반사와 흡수도 원하는 대로 한다. 더불어 그 거룩한 육체의 눈으로는 셋째 하늘의 아름다운 모든 색들을 다 볼 수 있게 해두셨다. 그러므로 그 생명의 약속을 이룬 영혼들은 천년왕국 후 셋째 하늘에 올라갔을 때 곱고 아름다운 그 모든 색들을 눈으로 보며 즐기게 된다. 

그러나 셋째 하늘에 없는 색이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검은색이다. 그 이유는 셋째 하늘에는 흡수할 어둠과 죄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께서는 검은색의 영적인 의미로서 이 첫째 하늘의 어둠에 갇혀있는 그 원수에게로 나온 이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죄악을 받아서 검은색이 그렇게 검게 보이도록 만들어두신 것이다

아버지의 이러한 계획으로 인하여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을 위한 욕심과 교만에서 나오는 그 불의와 죄악을 미워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므로 거룩을 이루고 그 거룩한 육체를 입은 영혼들은 색깔 한 가지를 통해서도 아버지의 그 능력과 지혜를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예를 들어 셋째 하늘의 들판 위에 발목까지 오는 꽃들이 한 곳에 가득히 아름답게 피어있다. 그런데 이 첫째 하늘에 두신 꽃잎에는 한 두 가지의 색이나 혹은 아무리 많아도 세 가지 정도의 구별할 수 있는 색깔이 보이는 것과 달리 그 꽃잎들에는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색들을 동시에 입고 있다. 물론 한 꽃잎이 아름다운 단색 하나만을 내는 것도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육신의 정욕과 세상을 따르며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생각과 마음과 말과 몸의 행위로 더럽히고도 회개치 않은 영혼들을 위한 유황불 못에는 그 찬란한 빛과 아름다운 색과 꽃이 없다. 그 이유는 태양이 유황불 못으로 되었을 때는 지금과 같이 빛을 비추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아름다운 것들을 주신다 할지라도 그들의 마음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원수의 선악을 따르며 이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죄악을 취하며 살다 거하게 되는 그 영원한 형벌의 장소는 어두움 속에서 오직 검은색만 보인다

하지만 유황불 못에서 보이는 색도 있으니 그것은 태양의 빛으로 인한 것이 아니요 오직 유황으로 탈 때 그 뜨거운 열이 내는 빛으로 인하여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황불 못에서는 어두움 가운데서 오직 그 불 못의 색깔만이 보이되 가장 뜨거운 중심에는 빨갛게 그 다음 뜨거운 가운데는 노랗게 제일 가장자리는 파랗게 보인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기의 생각과 의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는 비록 고난과 죽음이 따른다. 그러나 고난 후에는 영광이 있으니 그 거룩하고 자유로운 육체의 영광을 입고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서 영원히 거하게 된다. 반면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욕심과 교만을 채우는 불의와 죄는 순간적인 육의 기쁨과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부어준다. 그러나 그 불의와 죄의 결과인 형벌이 영원하니 사람은 짐승과 달리 그 영혼으로 인하여 영원하기 때문이요 육신에 거할 때 인생 동안 거듭남의 은혜를 거부한 자는 회개치 않고 돌이키지 않은 그 마음을 가지고 영원히 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격체인 아버지께서는 각 사람의 영혼이 그 육에서 나왔을 때 그를 의롭고 정직하게 심판하시어 인격체인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며 이룬 그 거룩 를 통하여 그에 맞는 생명이나 사망을 이제는 영원히 누리게 하신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영원한 생명과 사망을 그가 인생을 사는 동안 원했던 것으로 내려주시는 그 심판은 참으로 인격적이고 의롭고 공평한 은혜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